아들의 말 20
2019년 5월>
토요일 점심 외출 후,
아들은 낮잠 대신 엄마와의 청계천 데이트를 원했다.
불안이 높은 아들에게 징검다리는
물에 빠질 수도 있단 생각에 무서운 곳이다.
아들이 징검다리를 건널 때마다
잘 했다고.. 너가 해냈다고.. 확인시켜줬다.
엄마나 아빠의 손을 잡고 같은 징검다리 건너기를 2년..
오늘, 징검다리를 몇 번 건넌 후,
엄마의 손을 놓고 혼자 건넌다.
날개짓이라며 팔을 퍼덕이면서 ㅎㅎ
혼자 건너는 첫 경험이 얼마나 특별할까~
징검다리를 다 건넌 아들은..
라며 해맑은 표정이다.
어쩌면 다음 번에 왔을 때
무섭다며 다시 엄마나 아빠의 손을 잡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건넌 오늘의 경험이 아들에겐
자신감 한 스푼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