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내가 마주하는 힘듦을 구성하는 실체이다.
그리고 손씻을 물이 나오다가 안나오는 것. 그래서 물이 나오는 줄 알고 비누칠을 해버린 손을 씻으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 이것이 실체이다.
그리고 30도 되는 사무실에서 땀이 날락 말락 하는 상태로 하루하루를 일해야 하는 것.
이게 힘듦의 실체이다.
이런 게... 짜증이 난다. 그런데 이 짜증을 낼 상대는 없다. 여기 있는 분들도 모두 그런 환경을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니까. 그 분들의 잘못은 아니니까.
그냥 조금만, 조금만 이라며 버티고 있을 뿐이다.
조금만, 조금만...
이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만 20대의 남은 70일만을 남겨두고 있고, 이곳에서 20대를 작별하고 만 30세를 맞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 더 남을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만 31세도, 그리고 어쩌면 그 이상의 나이도 이곳에서 보낼 것인지를.
그 결정까지의 여정을 이 곳에 남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0대의 끝자락과 30대의 초입을 기록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