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오 9,32-38.)
예수께서 이렇게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리사이들의 말처럼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지니고 있어서 일까요?
그분과 하루 종일 함께 지내며 그분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그분의 말씀을 들었던 제자들은 그분이 한 일. 즉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신 일"을 보고 그분이 하신 일의 동기를 이렇게 전합니다.(마태 9, 35.)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있었기 때문이다.”(마태 9,36)
# 가엾은 마음(σπλαγχνίζομαι)을 가진 이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He was moved with compassion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
1. 불쌍히 여기다
2. 동정하다
3. 측은히 여기다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 이 말에 상응하는 구약성경의 히브리어로는 '하느님의 자비'를 표현하는 '라하밈'(רחמים)입니다. 우리말로 '자궁'을 의미하는 ‘라함’(תגיד)에 뿌리를 둔 말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