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무량사에서는

by 진동길



여기서부터는
천천히 걸어요
사랑이
시작된 곳이니까.

무량사는 여전히
당신과 나
사랑이
머무는 곳.

크로버 꽃 잎을 꺾어
반지와 시계와
목걸이를 만들어 주고
영원이라는 약속처럼.

여기서부터는
천천히 걸어요
아무도
없는 곳이니까.

지도에도 없는

무량사는 여전히
우리의 이야기가

묻힌 곳.


예전처럼
여기서부터
저기 끝까지
천천히 천천히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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