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그곳에서
그곳에서
몽둥이를 쥔 사나운 사냥개는 없었다
양을 표적으로 삼는 승냥이도
토끼를 노리는 날카로운 발톱의 독수리도
없었다.
지난밤 내 잠자리를 덮친
괴상한 프랑켄슈타인도
공포영화에 나오는 처키도
없었다.
상상 속 천국이 없는 것처럼
거기서 나는
포장지만 다른 한 사람이었다
찬미 예수님! 주님의 사랑과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
저는 지난 11월부터 교구 교정사목 협력 사제로 사목하고 있는 진동길 마리오 신부입니다. 위의 글은 제가 교정사목 협력 사제로 불림을 받고 창원 교도소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그날의 마음을 쓴 글입니다.
난생처음으로 교도소를 찾아가면서 제 마음은 무겁고 두려웠습니다. 교도소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그 어둡고
거칠고 날카로운 느낌들 아시죠? 첫 미사를 담장 안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봉헌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만들어낸 과장된 편견과 선입견, 그 부정적인 상상과 추측의 무게에 짓눌려 몹시 긴장했고 떨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저의 마음은 뜨겁고 몹시 흥분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병자들과 가난한 이들, 또 상처받은
영혼들을 직접 찾아다니시며 그들에게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셨을 때, 그 뜨거운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그분의 발걸음은 지금도 물처럼 가장 낮은 곳으로 가십니다. 병들고 길 잃은 양을 찾아가십니다. 스스로 도울 수 없는 이들에게로 그분은 오늘도 “일어나 가자!” 하십니다. 그분은 오늘도 담장 안으로 가셨겠지요. 그곳에서 갇힌 영혼들과 함께 지내고 계시겠지요. 분명 그러실 겁니다. 제가 알고 있는 구세주, 그분이시라면...
“ 다른 곳, 인근의 작은 읍들을 찾아갑시다. 거기서도 나는 복음을 선포해야겠습니다. 사실 나는 이 일을 하러
떠나왔습니다.”(마르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