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단지

무소유의 힘

by 진동길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도 자신만만한 녀석.

그 흔한 이름표도 없는 녀석이 단단한 아스팔트를 뚫고 나와서는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다.




인사이동 때마다 짐을 싸야 하는 동길 씨.

짐 정리를 하다 말고 한숨을 쉰다.


"정작 필요한 것은 딱 한 가지뿐일 텐데... "


불필요한 것들과 관심 없던 것들까지 짐이 되어 거북목을 더 구부정하게 한다.

언제쯤 나는 이름표도 없는 너처럼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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