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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ya Kang Dec 10. 2023

기업 웨비나는 왜 할까?

바이오 스타트업에서 웨비나를 시작했다

회사에 많은 변화가 있던 2021년, 회사는 3월 시리즈 C 투자 전후로 모든 파트에서 인력 충원을 통해 스케일일-업에 집중하게 되었다. 덕분에 연초에 세일즈와 마케팅 디자인까지 다섯 명 남짓한 멤버가 여러 일을 도맡고 있던 것에 비해, 연말에는 더 북적거리고 부대끼는 친밀한 팀이 되었다.


사람이 많아진 덕분에 그 해 새롭게 벌린 일이 많다. 그중에서도 아직 글에서 깊게 다뤄본 적 없는 '웨비나'가 이 새로운 멤버 구성과 함께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


웨비나는 왜 할까?


"우리도 웨비나 한 번 해볼까요? Hane 도 합류하신 김에!"

21년 5월, 세일즈 마케팅의 리드, Genie가 말했다.


저명한 미국 대학교에서 수년간 임상 교수로 활동하시던 Hane의 합류 직후, Genie는 Hane의 합류가 우리 회사의 전문성을 더 굳히고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다. 유전자검사 분야의 B2B 서비스를 다루던 Genie의 경험 상, 세미나, 웨비나는 회사의 전문성과 브랜드를 내세우는데 좋은 수단이었다.



웨비나란?


웨비나는 말 그대로 웹 + 세미나의 합성어로 흔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를 말한다. 보통 기업에서 진행하는 웨비나는 홍보나 교육, 판매 등 목적으로 진행된다.


2021년 당시는 국내외로 공동연구 협력 고객들이 여럿 확보되고 있던 찰나였다. 우리는 회사 및 서비스 홍보를 목적으로 빠르게 잠재고객에게 우리를 알리기 위해 웨비나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른 글에서 자세히 다루게 되겠지만, 웨비나의 목적과 활용 방법이 2023년 주요하게 변경된다. 그전까지는 2021년에 시작한 첫 웨비나의 방식과 목적이 비슷하게 유지되었다.



첫 '방송반'이 모였다


21년 1월에는 현재까지도 주요 마케팅 멤버인 Jeff(제프)가 '퍼포먼스 마케터'라는 직무로 합류했다. 마케팅뿐 아니라 기업가 정신, 기업 문화 까지도 깊게 관심을 가져 여러 적극적인 제안을 통해 지금도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4월에는 Genie(지니)가 그간의 커리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일즈와 마케팅 팀원들을 이끌어 갈 주요 역할로 합류했다.


5월에는 임상유전학 분야에서 연구 및 진단의 경험이 많은 Hane(해인)이 회사의 임상유전학팀에 합류했다. 워낙 이름난 기관에서 경험을 길게 쌓고 온 터라, 웨비나에서 신뢰도와 인지도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 뿐만 아니라 이후 회사의 실험실이 유전자검사 및 분석과 관련한 주요 국제 인증을 받아나가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주었다.


또한 먼저부터 함께 하고 있었던 온/오프라인 이벤트 진행 경험이 다수 있는 세일즈팀의 Jane(제인)과 디자이너 Jason(제이슨) 등이 함께하고 있었다. 덕분에 웨비나는 초대 '방송반' 멤버들과 함께 꽤 순조롭게 시작되었다.



웨비나를 성공이라 판단하는 기준


앞서 얘기한 것처럼 당시 웨비나의 목표는 '회사와 서비스를 더 알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많은 등록, 높은 참석률, 높은 참여율(웨비나 시청 유지 비율) 이 주요한 지표였다.


첫 웨비나에서는 회사의 주요 기술인 유전자검사에 대한 기초와 필요성 및 사례를 다뤘는데, 300명이 넘는 등록에 60%에 육박하는 참석율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두 번째로는 회사의 주요 기술인 변이 해석 기술에 대해 주요 구성원 두 분이 웨비나를 진행하셨고, 이 또한 60%가 가까운 참석률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처럼 2021년 진행한 웨비나는 각 회차의 성공적인 참여율로 연말까지 무려 네 차례나 진행되었다.



웨비나의 효율화


첫 웨비나부터 세 번째 웨비나까지는 외부 영상 업체와 함께 진행했다. 좀 더 완성도 있는 웨비나를 진행하기 위함이었고, 처음이라 뭘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했다.


네 번째부터는 새로운 방식을 찾았다. COVID-19가 한창이던 당시, 전 국민 모두가 Zoom과 같은 플랫폼에 급격하게 익숙해지고 있었다. Zoom은 비즈니스에서 수많은 수요를 찾았고, 웨비나를 편리하게 만들어 진행할 수 있게 'Zoom Events'라는 서비스를 2021년 여름 막 론칭한 상태였다. 우리는 웨비나를 자주 활용하려면 조금 더 가볍게 덜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카메라 하나, 마이크 하나, Zoom. 기민하게 움직이기 위해 Zoom 만 한 플랫폼은 없었다.



웨비나라는 무기


이제 우리는 고객 확보를 위한 새로운 무기를 획득했다.


2021년 진행한 웨비나 중 마지막인 네 번째 웨비나는 국내 주요 고객 분들과 함께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웨비나로 준비했다. 국내에서 진행한 웨비나로서 역대 최다 인원 등록과 참석을 기록했다.


이렇게 2021년 진행한 웨비나를 통해 회사를 새롭게 접한 '잠재고객'들이 수 백 명에 달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동료의 추천, 국가 과제 소식, 기사 등으로 서비스를 더 접하게 된 의사 분들은 점차 고객이 되어 갔다.


이처럼 웨비나는 기본적으로 장기적인 효과를 가진다. 당장은 서비스의 구매 의사가 없더라도 회사를 알게 되고, 기술력을 알게 되고,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참석자가 판단해 볼 수 있게 한다.



웨비나, 정말 효과 있는 거야?


이후 2022년도에는 당시 웨비나가 단기적인 매출 증진 효과는 미미했던 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두 차례 진행에 그치게 된다. 그렇지만 업계 주요 잠재고객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점, 이전에 단기적이진 않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본 점 등을 고려해 우리는 웨비나를 이어가며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기로 한다.


그리하여 2023년에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 내용은 곧 이어지게 될 글에서 다뤄보려 한다.


새로운 목표와 새로운 지표.

작은 바이오 스타트업의 웨비나는 이후 어떻게 활용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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