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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ya Kang Dec 11. 2023

기업에게 뉴스레터가 왜 필요할까?

꾸준히만 하면 되는 걸까? 회사에는 무슨 도움이 되지?

2020년 시작된 인바운드 마케팅 목적의 의사와 환자를 위한 콘텐츠는 계속되고 있었다.

덩달아 뉴스레터도 함께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차근차근 구독자들이 늘어가긴 했지만 드라마틱한 구독자 수의 변화나 효과는 보이지 않는 게 아쉬운 점이었다고나 할까.

 


기업에게 뉴스레터가 필요할까? 우리가 운영했던 목적.


앞선 콘텐츠 마케팅 글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우리의 뉴스레터는 자사 블로그가 구축되기 전 페이스북에 올리던 오리지널 콘텐츠를 웹사이트 방문객과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데 사용되었다. 즉, 희귀 유전 질환과 유전자검사에 관심이 있는 잠재고객에게 꾸준히 연락할 구실을 만드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회사에 익숙해지고 도움 되는 정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회사로 인식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브랜딩과 고객과의 라포 형성이 주된 이유였다고나 할까.


실제로 당시 페이스북의 자연 노출 수와 반응률을 보았을 때 우리의 포스팅은 상당히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 만으로만 글의 노출을 늘려나가기엔 턱 없이 부족했고, 뉴스레터 등 해당 글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뉴스레터의 전성시대

당시 구독하기 시작한 뉴스레터를 아직도 잘 받아보고 있다. 물론, 대다수는 정보성이며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의 뉴스레터는 흔하지 않다.

2020년은 어쩌면 뉴스레터 전성시대였다. 뉴스레터 자체를 기업의 사업모델로 운영하기도 했고 누군가는 취향을 가득 담은 뉴스레터를 운영하다 그 자체가 비즈니스가 되기도 했다.


기업에서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것이 흔하지 않다 보니, 우리가 운영하는 뉴스레터는 목표가 계속 불분명해 보였다. 제품의 광고 같은 소식지는 그 누구도 관심 없을 것이니, 고객을 위한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했었고, 그 덕분인지, 뉴스레터를 받는 사람들의 1/3이 꾸준히 레터를 열어보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반응이 뜨뜻미지근했다. '글을 잘 읽고 있다' 후기를 들려준다던지, 원문으로 이동하는 링크를 클릭한다던지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뉴스레터를 계속해야 할 이유가 뭐지?'라는 고민은 지속되었다. 어쩌면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동안은 영영 해결되지 않을 고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첫 뉴스레터의 헤더. 이후 헤더 역시 가볍게 덜어내거나 요약을 전달하는 등, 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뉴스레터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의 시도를 거쳤다.


뉴스레터에서의 꾸준한 시도


흔히 '그로스해킹'에서 이야기하는 작은 실험은 1호 뉴스레터부터 40호가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오픈율에 영향을 미치는 제목의 길이, 개인화 등은 주기적으로 실험했었고, 자잘한 변주에 생각보다 유의미한 결과 변화가 없어 심플한 형태가 메인이 되었다.


(좌)심플한 메인 헤더. (우)한 때 뉴스레터에 있었던 해당 호 요약 영역. 독자들이 빠르게 읽고 흥미 있는 영역의 글이 있는지 확인하여 본문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이었다


내용을 더 읽어보고 클릭할 수 있도록 변주를 주는 실험도 여러 차례 진행했는데, 이들 실험의 결과에 따라 뉴스레터 상단 헤더 영역이 훨씬 간소화되었다. 헤더 다음 영역인 상단 영역에는 목차, 요약 등을 넣었던 데에 비해 해당 영역을 추가하지 않는 것에 비해하는 것이 커다란 이점이 생기진 않아 없는 버전으로 유지 중이다.


버튼이 없는 형태, 버튼과 사진이 있는 형태, 본문을 모두 넣는 형태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었다.

본문 영역에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뉴스를 어떤 형태로, 어느 정도의 분량으로 넣을까 고민이 많았다. 최대한 간소한 형태로 요약된 문장과 하이퍼링크로 구성해보기도 하고, 본문 전체를 넣어 어딘가로 이동하지 않고 모두 읽을 수 있게 해보기도 했다.



어떻게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을까?


뉴스레터는 지금도 여전히 매 달 발행 중이지만, 초기의 뉴스레터와는 목적이 조금 달라졌다. 자사 서비스가 카톡 알림이나 앱 푸시 알림 등을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공지를 제하면 뉴스레터가 우리의 고객을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덕분에 이제는 콘텐츠의 전달보다 소식 전달이 메인 콘텐츠가 되었다. 학회나 웨비나 같은 이벤트 소식도 자주 전해 새로운 지식을 전문가를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전달하고 있다.


여전히 심플한 형태에, 3~5개의 글이 초안 형태로 담긴다. 글의 전문은 자사 홈페이지의 블로그나 소식 란으로 연결된다. 자사의 학회나 행사 참여 소식, 진행하는 웨비나 소식 등이 우선으로 담기고, 해당 월에 발행된 여러 블로그 글 중 1~2개를 선정해 싣고 있다.



여전히 우리는 고객과의 관계를 위한, 소통을 위한 '최적의 뉴스레터'를 찾기 위한 여정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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