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간 이벤트를 하며 처음 써본 메타 인스턴트 폼

B2B SaaS 마케터의 메타 인스턴트 폼 사용 솔직 후기

by 조르디

이전 글에서도 말했듯, 2025년 말 회사 프로젝트로 책을 출간했어요. 이를 기념하여 고객사 및 타겟층 수의사를 대상으로 도서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주소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셨을지 모르겠는데요, 저희는 이번엔 광고에서 바로 폼으로 진입할 수 있는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인스턴트 폼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과연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1. 입력할 것이 많으니, 제대로 입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책 무료 배포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한 리드 수집도 했어야 했기에, 앞서 말한 개인정보들을 잠재 고객들이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폼 제출자의 25% 정도는 입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받아볼 주소를 작성해줘야 하는데, 이 부분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분들껜 책을 보내드릴 수가 없었어요. 근데 저라도, 폼에서 요구하는게 많으면 작성을 하지 않고 넘기기는 경우가 꽤 있었기 때문에 이해가 됩니다.(그래도 무료로 주면 잘 작성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책 배송과 리드 수집 두가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질문이기 때문에 입력 항목을 줄일 수는 없었습니다.


스크린샷 2025-12-01 125304.png 폼 진입 시 입력해야 했던 정보들, 좀 많죠?


2. 사람들은 생각보다 설명을 읽지 않는다.

초반에는 폼 항목 상단에 설명을 '도서 배송을 위해 모든 항목을 정확히 작성해주세요'라고 작성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작성된 폼의 절반은 직장 정보(동물병원명)과 주소를 작성하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명을 '도서 배송을 위해 모든 항목을 정확히 작성해주세요. 회사에는 재직 중인 병원명 혹은 개원 예정, 주소에는 실물 도서를 받을 주소를 입력해주세요.'라고 변경하였습니다. 변경 이후에는 폼을 제대로 작성해주는 분들이 늘긴 했지만, 그래도 미흡한 작성을 하신 분들이 있긴 했습니다.


스크린샷 2025-12-01 125611.png 변경된 폼 설명


3. 메타 광고 플랫폼은 오류가 매우 잦다.

폼을 작성할 때 처음에 모든 작성 항목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물론 광고의 타겟층이 고학력자이기에 그정도의 기본 영어(first/last name, company name, street address 등)는 잘 알테지만- 입력 시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할까봐, 겨우 설정에서 한국어로 폼을 만드는 것을 찾아서 수정해 두었습니다.(한국어 번역을 찾는 것도 너무 불편했습니다. 메타는 설정을 왜이리 숨겨둔 걸까요?)

스크린샷 2025-12-01 125747.png 메타 폼 설정 창

실제로 라이브된 인스턴트 폼은 한국어로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메타 비즈니스 스위트의 잠재 고객 센터에서는 여전히 영어로 폼이 나옵니다.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음에도 관리자 화면에선 번역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오니, 괜히 걱정도 되고 답답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스크린샷 2025-12-01 125944.png 실제 폼은 한국어인데도 영어로 나오는 잠재 고객 센터 속 양식


4. 타겟층을 제한하더라도, 완벽하게 원하는 타겟만 있지 않다.

서비스의 타겟이 수의사 등 동물병원 근무 직원이기에 광고의 타겟층을 관련 내용으로 좁히고 또 좁혔지만, 일반 사람병원에 장비를 납품하는 회사 근무자 분이 작성한 폼이 제출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관련이 없지는 않지만 저희가 완벽하게 원하는 잠재 고객은 아니죠. 이 분께도 저희 책을 전해드려야 했을까요?



5. (우리 회사의 안티가 작성했을지도 모르는)몰상식한 답변 또한 존재한다.

처음에 제출된 답변을 봤을 땐 이름이 특이해서 이런 이름의 사람이 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답변 내용까지 이상해서 괜히 기분이 나빴어요. 이름은 욕설로, 전화번호는 성희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숫자로, 이메일은 아무 의미 없는 것으로 작성되어 있었거든요. 굳이 광고가 떴을 때 폼을 눌러서 애써서 그런 답변을 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스크린샷 2025-12-01 125944.png 이름이 호로는 아니겠죠..?


이번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 인스턴트 양식을 만들 때는 이번처럼 많은 정보를 요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과, 메타 광고 플랫폼의 잦은 오류는 이젠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소수를 위한 서비스에도 이상한 사람이 붙는데, 다수를 위한 서비스의 폼 광고에선 불성실하고 이상한 답변이 얼마나 많을지,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필터링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