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로 입사 한 지 4개월, 책을 출간했다

B2B 펫테크 SaaS 마케터의 도서 출간 프로젝트 후기

by 조르디

면접 때 들었던 말.

"올해 실물 책 출간할 건데, 입사하시게 되면 같이 참여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운 좋게 멋진 마케팅 팀장님을 만나, 다양한 마케팅 경험을 해 보고 있는 저는 최근 책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 원고 작성과 출판사 물색 등의 업무를 하였고, 그 외에 마케팅 팀장님이 다양한 일들을 도맡아주셨는데요, 우선 그 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동물병원 문외한인 내가 원고를 쓰다니

입사 초기에는 동물병원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회사에서 여러 이야기도 듣고, 실제 동물병원이 어떻게 업무를 하는지 견학 체험과 채팅상담 업무를 들여다 보며 동물병원에 대해 감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저는 전 회사에서의 마케팅 경험도 있었기에, 동물병원 마케팅 관련된 원고를 집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원고는 저의 사수이신 팀장님께서 작업해둔 상태였지만, 어느 정도 작성 후에 진도가 나가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이다보니 약간 늘어지고 있었죠. 저는 거기에 투입되어 원고를 작성 및 수정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구상중인 내용들을 AI를 통해 확장시키고 수정 및 재작성하는 과정을 거쳐 책 초안을 완성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책 원고가 많을까 걱정하였는데, 생각보다 작성한 내용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편집 과정에 중복되는 내용을 쳐내기도 했고 부적절한 표현들을 지우고 하다 보니 분량이 많이 줄더라구요. 초기 기획 약 180쪽에서 줄고 줄어 140쪽이 되었습니다.



책, 아무 곳에서 받아주는 것은 아니었어요

초안을 작성하고 나서 출판사를 알아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동물병원 근무자, 특히 수의사를 대상으로 인쇄할 것이기에 대형보다는 소형 출판사 위주로 서치했습니다. 정말 많은 소형 출판사가 있었고 약 스무곳 정도 메일을 보내어 책 출간 의사를 밝히고 견적을 문의했습니다.


하지만 특수한 타겟이라 그런지 많은 출판사에서 함께 하자는 답변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답변이 안 온 곳이 더 많았네요. 그래도 연락드린 곳 중 한 곳인 좋은땅출판사에서 책 출간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시며 견적까지 주셔서, 이 곳과 함께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결정해야 할 게 많은 원고 후 작업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나서 1주일 내로 원고 관련 교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몇 번의 티키타카를 거쳐 원고 확정, 그리고 그와 동시에 책 디자인이 진행되었습니다. 출판사 측 디자이너분께서 시안을 조금 주셨으나, 아무래도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니기에 표현상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여 팀장님이 직접 디자인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이렇습니다.

브런치 책.png 팀장님이 직접 그리신 '검이경을 들고 있는 수의사' 그림이 돋보이는 책 표지


이후 출판사에서 책 내부 디자인 후 컨펌, 인쇄 전 최종으로 오탈자 등 점검을 한 후 인쇄가 시작되었습니다. 원고 확정부터 인쇄까지 약 2달정도의 시간을 걸렸네요. 드디어 저희가 열심히 피땀흘려 작업한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마케팅은 해야지요

하필 책이 출간된 시점이 지난 FASAVA 컨퍼런스 때여서, 컨퍼런스 관련 후속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책 출간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11월 초중순에 정신없이 책 출간 마케팅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다행히도 미리 책 출간 관련 보도자료와 블로그 글, 고객사 대상 이메일까지 작업해 두어 무리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마케팅 중 하나인 고객사 및 동물병원 수의사 대상 책 무료 증정 이벤트, 11월 중순부터 신청받기 시작해 총 100권의 책을 바로 이번주에 발송해 드렸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책을 배달했다는 우체국 알림톡이 오고 있네요! 책을 받아보신 선생님들께 저희의 책이 적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책 무료 증정 이벤트는 허브스팟과 메타 인스턴트 폼으로 진행했는데요. 관련 이야기는 따로 브런치 글로 올려둘게요.




이렇게 책을 다 쓰고 출간까지 해서 책 내부에 이름까지 적힌 일은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지만, 아쉬움도 있더라구요. '좀 더 잘 써볼걸... 분량 더 채우고 좀 더 완성도있는 책을 만들어볼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추후에 책을 쓸 때는 더 잘하면 되니까. 내용도 좀 더 깊게 다루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인사이트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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