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펫테크 SaaS 마케터의 도서 출간 프로젝트 후기
면접 때 들었던 말.
"올해 실물 책 출간할 건데, 입사하시게 되면 같이 참여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운 좋게 멋진 마케팅 팀장님을 만나, 다양한 마케팅 경험을 해 보고 있는 저는 최근 책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 원고 작성과 출판사 물색 등의 업무를 하였고, 그 외에 마케팅 팀장님이 다양한 일들을 도맡아주셨는데요, 우선 그 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입사 초기에는 동물병원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회사에서 여러 이야기도 듣고, 실제 동물병원이 어떻게 업무를 하는지 견학 체험과 채팅상담 업무를 들여다 보며 동물병원에 대해 감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저는 전 회사에서의 마케팅 경험도 있었기에, 동물병원 마케팅 관련된 원고를 집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원고는 저의 사수이신 팀장님께서 작업해둔 상태였지만, 어느 정도 작성 후에 진도가 나가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이다보니 약간 늘어지고 있었죠. 저는 거기에 투입되어 원고를 작성 및 수정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구상중인 내용들을 AI를 통해 확장시키고 수정 및 재작성하는 과정을 거쳐 책 초안을 완성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책 원고가 많을까 걱정하였는데, 생각보다 작성한 내용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편집 과정에 중복되는 내용을 쳐내기도 했고 부적절한 표현들을 지우고 하다 보니 분량이 많이 줄더라구요. 초기 기획 약 180쪽에서 줄고 줄어 140쪽이 되었습니다.
초안을 작성하고 나서 출판사를 알아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동물병원 근무자, 특히 수의사를 대상으로 인쇄할 것이기에 대형보다는 소형 출판사 위주로 서치했습니다. 정말 많은 소형 출판사가 있었고 약 스무곳 정도 메일을 보내어 책 출간 의사를 밝히고 견적을 문의했습니다.
하지만 특수한 타겟이라 그런지 많은 출판사에서 함께 하자는 답변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답변이 안 온 곳이 더 많았네요. 그래도 연락드린 곳 중 한 곳인 좋은땅출판사에서 책 출간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시며 견적까지 주셔서, 이 곳과 함께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나서 1주일 내로 원고 관련 교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몇 번의 티키타카를 거쳐 원고 확정, 그리고 그와 동시에 책 디자인이 진행되었습니다. 출판사 측 디자이너분께서 시안을 조금 주셨으나, 아무래도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니기에 표현상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여 팀장님이 직접 디자인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이렇습니다.
이후 출판사에서 책 내부 디자인 후 컨펌, 인쇄 전 최종으로 오탈자 등 점검을 한 후 인쇄가 시작되었습니다. 원고 확정부터 인쇄까지 약 2달정도의 시간을 걸렸네요. 드디어 저희가 열심히 피땀흘려 작업한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하필 책이 출간된 시점이 지난 FASAVA 컨퍼런스 때여서, 컨퍼런스 관련 후속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책 출간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11월 초중순에 정신없이 책 출간 마케팅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다행히도 미리 책 출간 관련 보도자료와 블로그 글, 고객사 대상 이메일까지 작업해 두어 무리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마케팅 중 하나인 고객사 및 동물병원 수의사 대상 책 무료 증정 이벤트, 11월 중순부터 신청받기 시작해 총 100권의 책을 바로 이번주에 발송해 드렸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책을 배달했다는 우체국 알림톡이 오고 있네요! 책을 받아보신 선생님들께 저희의 책이 적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책 무료 증정 이벤트는 허브스팟과 메타 인스턴트 폼으로 진행했는데요. 관련 이야기는 따로 브런치 글로 올려둘게요.
이렇게 책을 다 쓰고 출간까지 해서 책 내부에 이름까지 적힌 일은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지만, 아쉬움도 있더라구요. '좀 더 잘 써볼걸... 분량 더 채우고 좀 더 완성도있는 책을 만들어볼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추후에 책을 쓸 때는 더 잘하면 되니까. 내용도 좀 더 깊게 다루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인사이트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