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언어로 기록합니다

feat. 마케터 L

by 마케터 L

일을 오래 하면, 말이 사라진다.

바쁘고, 반복되고, 때로는 실망한다. 다르게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결국 다시 익숙한 방식으로 돌아간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 반복의 순간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어딘가에 기록하면 어떻게 될까. 말하지 못한 감정과 설명되지 않은 결정, 수치로 설명되지 않는 직감 같은 것들 말이다.


그래서 적기로 했다.

마케터로서, 일을 설계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브랜드를 말하고, 고객을 읽고, 전략을 구상한다. 그 과정은 논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감정이 있고, 타이밍이 있고, 조직이라는 복잡한 흐름이 있다. 이 글은 그런 구조의 틈을 기록하려 한다. 매주 세 번, 시리즈로 연재해볼까 한다.


월요일월요일의 기획노트로 시작한다. 구조와 조직, 타이밍과 리더십.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생각을 꺼낸다. 수요일데이터 위에 감정을 세우는 일이다. 숫자 뒤에 있는 맥락, 고객의 행동, 그리고 전환에 대한 이야기. 금요일기획자의 리듬이다. 반복되는 일상과 회의, 그 속에서 흔들리는 나의 감각을 붙잡기 위한 기록이다.


전문가처럼 정답을 쓰진 못한다. 다만 현장에서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동료에게 이야기하듯 쓸 생각이다. 그리고 그게 누군가에게 닿았으면 한다. 일을 견디는 누군가, 기획을 다시 시작하려는 누군가, 마케터로서 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누군가에게.



이제부터 마케터의 언어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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