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을 '맛있어서' 먹는 게 이상한가요?

큐브 닭가슴살 4종 먹고 답을 찾았습니다.

by 피오

안녕하세요, 해피 꼬끼오 피오입니다!



이전에 썼던 '동물복지 IFF 한입쏙 닭가슴살 갈릭페퍼' 리뷰(링크: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마늘의 민족이라고요?)에서 이야기했듯, 피오는 닭의 수많은 부위 중 닭가슴살을 가장 아픈 손가락으로 꼽아요. 부위 특유의 식감에서 오는 불호도 있겠지만 닭가슴살은 어쩐지 체중 감량을 위한 응급책으로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피오는 생각했죠. 닭가슴살이라고 해서 꼭 살을 뺄 때만 먹어야 해? 그냥 맛있어서 먹을 수도 있는 거잖아!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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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닭가슴살. 닭가슴살과 맛. 이 둘의 관계는 어쩐지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는 듯 보여도 은근히 동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어설프게 조화를 이루려 했다간 둘 다 꽁무니를 뺄 상극처럼 보이기도 해요. 이 상황에서 중요한 건 이 둘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만한 완벽한 균형점을 찾는 것인데요. 오늘 그 섬세한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KakaoTalk_20260408_175135732.jpg 집에 이 정도는 있어야 하림 명예사원.. 크흠 아닙니다.



트러플부터 스위트 바비큐, 고추찜닭, 맥적구이까지. 이 라인업 뭐야?


이전에도 하림을 먹잘알, 맛친자들이라고 소개했었지만 이번에야말로 그들의 혜안에 손뼉을 짝! 치게 되는 IFF 큐브 닭가슴살 라인업을 소개합니다. 이 제품들은 맛과 조리의 편의성, 높은 활용도 이 세 가지에 집중해 개발된 제품들인데요. 고급 레스토랑에서 흔히 보이는 송로버섯을 활용한 트러플맛, 달콤한 동시에 은은한 매콤함을 담은 스위트 바비큐, 유명 찜닭 맛집에서 먹었던 바로 그 맛을 연상시키는 고추찜닭맛, 돼지고기로 가공해도 손이 너무 많이 가서 쉽게 먹지 못했던 맥적을 닭가슴살로 구현한 맥적구이맛까지. 할리우드 레드 카펫과 비견할 만큼 화려한 라인업에 눈이 팽팽 돌아가던 와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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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트러플맛, 스위트 바비큐는 프라이팬에 버터로 조리하면 맛있다는 사실. 피오 역시 마케터로서 이런 가이드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지는지 잘 알고 있는데요, 제품 출시 전 누구보다 많이 먹어본 직원들의 가이드를 믿어봐야 하지 않겠어요? 여기서 잠깐, 이대로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 피오가 준비한 스페셜 콘텐츠!



바로바로...



큐브 닭가슴살의 절대 미미(美味)를 찾아라


이번 대전은 토너먼트전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프라이팬에 버터 조리가 필요한 트러플, 스위트 바비큐로 1차전을, 양념 위주인 맥적구이맛과 고추찜닭맛이 2차전을 치러 각 대결의 우승자로 최종 승자를 겨룰 예정이라고요. 그럼 흥미진진한 절대 미미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따라와 보시죠!



1차전: 트러플맛 vs 스위트 바비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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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를 열자마자 좌중을 압도하는 건 트러플 향기인데요. 화덕 피자가게에서 조리 마지막에 화룡점정으로 뿌려주는, 고급 트러플 오일의 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대전이 이루어질 것을 짐작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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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가까스로 하나 남은 마지막 버터 한 조각을 사이좋게 나누어 프라이팬에 각각 투여했어요. 맛별로 굽는 조각 양도 비슷하게 맞춘 저, 흑백요리사 3 심사위원으로 나갈 준비를 해도 될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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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타이밍 좋게 자취방에 방문하신 어머니의 도움으로 맛깔스럽게 구워진 트러플맛과 스위트 바비큐. 트러플맛은 트러플 향이 솔솔 나면서 파슬리가 곳곳에 박혀 있고, 스위트 바비큐에는 통후추가 곳곳에 뿌려져 있어 육안상으로는 승자를 구분하기가 힘들어 보이는데요. 트러플맛은 이미 제품 자체에 트러플 버터 시즈닝이 녹아 있어 그런지 버터로 녹진하게 구워 내니 특유의 향이 더 감미롭게 올라오는 기분이었어요. 스위트 바비큐는 제품을 출시할 당시 새콤달콤한 바비큐 맛이라 표현했었는데, 다시 먹어보니 약간의 불향도 느껴지고 누구나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직관적으로 맛있는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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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맛과 상관없이 두 제품 모두 닭가슴살을 갈랐을 때 나오는 촉촉한 육즙은 동일해요. 덕분에 인생 내내 한 번도 시든 적 없던 입맛이 봄에 피어나는 새싹처럼 소생하는 게 느껴져요. 체중계야, 잠깐 눈 감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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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올릴 때마다 매번 이야기하는 먹짱의 공식 1조 1항: 맛있는 것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음식에 진심인 저로서는 가슴에 새겨야 할 필수 덕목이기도 한데요. 큐브 닭가슴살은 그 자체만 먹어도 충분히 좋지만 밥과 함께 먹어도 반찬으로 훌륭하다는 사실. 더 자극적인 맛으로 먹고 싶다면 집에 남아도는 소스를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피오의 냉장고에는 맛 개발을 위해 사다 두었던 트러플 소스와 매콤한 스리라차 소스가 있어 이 둘과 한번 페어링 해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이런 진한 소스 맛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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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맛의 경우, 토종 한국 입맛인 피오에게는 기존 큐브 닭가슴살에 있는 트러플의 향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반면 스위트 바비큐에 스리라차를 올린 건 합격, 아니 이제 너는 내 영원한 밥반찬. 버터로 조리하며 전반적으로 부드러워진 맛에 매콤한 킥을 더하니 고봉밥과 닭가슴살 하나만으로도 한 끼 뚝딱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 걸요. 이대로 프라이팬에 볶아 볶음밥을 만들어도 충분하고요. 이로서 승자는 스위트 바비큐로! 희한한 맛들이라며 옆에서 심사위원을 자처한 어머니는 트러플맛이 취향이라고 하시는 걸 보니 역시 취향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시리즈가 맛있는 건 똑같다고요.



그럼 2차 대전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시죠!


2차전: 고추찜닭맛 vs 맥적구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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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기 안을 기준으로 위쪽은 고추찜닭맛, 아래쪽은 맥적구이맛!




2차전의 주인공인 고추찜닭맛과 맥적구이맛은 에어프라이기로 조리해 보기로 했는데요, 역시나 형평성을 위해 동일한 조건에서 조리해 보았습니다. 가이드대로라면 180도에 예열한 에어프라이기에서 5분간 조리 후, 뒤집어 5~7분간 조리해야 하지만 조금 더 쫄깃한 식감을 위해 185도에 12분 정도 조리해 보았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맛깔스러운 비주얼을 담은 요리가 탄생했습니다. 하림 닭가슴살 제품들이 조리 편리한 건 정말 알아줘야 할 장점이라니까요?(제발 모두가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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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찜닭맛은 팀 내부에서도 '회심의 걸작'이라고 일컬을 만큼 입에 착 달라붙는 간장양념의 감칠맛과 중간중간 박힌 청양고추의 킥이 인상적인 맛인데요. 피오가 한창 대학에 다닐 시절, 안동찜닭이 유행하면서 유명 찜닭 맛집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시기가 절로 눈앞에 그려지는 맛이에요. 그땐 20분, 길면 30분까지 대기하며 겨우 먹었던 찜닭의 맛을 이렇게 집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뇨. 이건 진정 혁명입니다.


고추찜닭맛의 압도적인 선전으로 맥적구이맛에 대한 언급을 안 하기엔 너무 아쉬운 게, 돼지고기로 구현했던 고급 한식 요리인 맥적구이를 닭가슴살로 재해석한 점이 정말 인상 깊어요. 간장 맛이 진한 고추찜닭의 맛과 달리 맥적구이는 된장의 구수함이 은은하게 퍼지는, 말하자면 볼수록 매력 있는 타입인데요. 강력한 맛으로 초장부터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지닌 고추찜닭맛이냐, 어쩐지 계속 보고 싶은 맥적구이맛이냐 그것이 고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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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이 아닌 에어프라이기로 조리하니 쉽게 퍽퍽해지면 어쩌나 싶었지만 역시나 결대로 잘 찢어지는 게, 어떤 조리법으로 조리하더라도 닭가슴살의 촉촉함은 유지되어요. 다만 프라이팬 조리해 ‘겉촉속촉’인 앞선 제품들과 달리 에어프라이기로 조리 시에는 소스가 유광 코팅한 것처럼 코팅막을 형성하여 맛깔스러운 오븐구이처럼 완성된다는 사실. 업무를 하며 오븐과 에어프라이기의 조리법이 비슷하다고 배웠는데, 역시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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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저도 고추찜닭맛의 압승을 점치던 중, 맥적구이맛의 가이드에 특이한 내용이 있는 걸 발견했어요. 바로 쌈 채소와 함께 즐겨보라는 것! 여태까지는 식사 대용으로 닭가슴살만 먹었기에 반신반의하던 차, 며칠 전 건강 라이프 실천을 위해 충동 구매했다가 처치 곤란이 된 상추가 생각났어요. 정말 괜찮을까? 하는 마음도 잠시... 이것 뭐예요? 돼지갈비라면 무조건 고! 하던 아버지의 부름에 함께 다녔던 수많은 돼지갈빗집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는걸요. 특유의 미끄덩한 식감을 보유한 닭다리살과 달리 밀도 있는 닭가슴살이 돼지고기와 흡사한 느낌을 주다 보니 퍽퍽하다고 닭가슴살을 싫어했던 이들도 이 한 쌈이라면 납득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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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보다 더 어려운 난제를 앞둔 기분이었지만 상추쌈의 충격적인 맛을 잊을 수 없었던 저는 맥적구이맛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어요. 희한한 건 이번에도 어머니와 선택이 갈렸다는 거예요.




어떤 맛을 골라도 문제없을 최고의 셀렉션


결국 피오가 최종 선정한 '큐브 닭가슴살의 절대 미미(美味)를 찾아라'의 주인공은 맥적구이맛! 어머니는 트러플맛을 꼽아주셨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누가 즐기느냐에 따라 취향만 갈릴뿐,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맛이라는 점에서 '큐브 닭가슴살'을 진정한 맛도리 제품으로 인정하는 바입니다. 이렇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맛을 만들 수 있다니. 초반에 이야기했던 피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던 걸 이제야 깨달았어요. 닭가슴살을 오로지 '맛있어서' 먹을 수 있는 건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었던 걸요. 역시 하림이 하림했다! 오늘로 애사심이 더 올라간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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