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에 관하여

나의 일, 나의 업

by 마케터의 회고록



이전 회사 동료와 연락을 하다가 그리 오래 일하지 않은 직원이 회사를 나가 창업을 했고 굉장히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궁금해서 검색을 좀 해보니 창업 6개월 만에 연 매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이것 외에도 나도 구독하고 있는 여러 미디어에 PR을 많이 했더라. 이전 회사 출신이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이 들었다. 그중에 부정적인 것은 거의 없었다. 그저 나도 더 잘하고 싶다는 자극을 많이 받았다.




지금 회사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지인과 회사 PR에 대해 논의했던 적이 있다. 슬슬 회사 PR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대화 끝에 조금 더 회사를 키우고 난 후 다시 논의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최소 매출 세 자릿수는 찍고.. 좀 더 내실을 강화하고 시작하자고 얘기했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B2B인데, 회사 PR을 한다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다. PR의 가장 큰 목표는 채용이다. 함께 할 팀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당장의 채용이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얘기했다.




유명세와 돈을 버는 것, 요즘은 훨씬 더 상관관계가 높아졌다. 신사임당 주언규님은 유명세(영향력이었나?)는 매출의 계수를 굉장히 높여준다고 얘기했다. 유명해지고 영향력을 늘려서 lead를 많이 모을 수 있다면 매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유명해지는 것에는 분명히 리스크도 따라온다.




나 또한 영향력에 대한 갈급이 있다. 매슬로우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기본적, 생리적인 욕구가 채워질수록 사회적,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고 한다. 다만, 나는 스스로 떳떳할만한 성과를 만들고 나서 유명해지고 싶다. 떳떳하다는 것이 애매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스스로 세운 기준이 있다. 유명세를 원하지만 집착하고 싶진 않다. 내 본질과 아웃풋을 강화해 자연스레 유명세를 얻길 원한다. 유명세는 내가 열심히 한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유명세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의이다.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레퍼런스는 김종국이다. 김종국은 몇십 년 동안 헬스에 진심이었고 일반인임에도 선수들도 인정할 만한 결과를 만들었다. 그리고 유튜브를 개설했더니 5일 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옳다 그르다의 문제는 아니다. 그냥 내 선호의 결과이다. 아직은 본질에 더 집중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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