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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성장분석 (핀트,파운트,쿼터백)


안녕하세요. '혁신의숲'은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으로서,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스타트업 성장의 가치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5,200여 개 스타트업의 투자정보, MAU, 거래액, 소비자 데이터, 재방문율, 특허, 매출, 고용 등 모든 성장 데이터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 주제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성장 분석'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로 대표되는 핀트, 파운트, 쿼터백을 비교 분석합니다. 세 개의 서비스 성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향후 어떤 전략으로 서비스 확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등에 대해 Jay 님께서 분석한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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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소개 / Jay 님
글로벌 마케팅 지주사 및 유니콘 스타트업에 Corporate Development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로서, 현재 AI 서비스 기업 투자전략실 소속입니다.


[목차]
1. 핀트
 1) 꾸준한 기술 고도화…개인 맞춤형 종합 금융 플랫폼 도전
 2) 마케팅으로 트래픽 성장…최근 성장률 주춤
 3) 서비스 고도화…개인 맞춤형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
2. 파운트
 1) AI 자산관리 솔루션…자산관리 기업으로
 2) 트래픽 감소세…낮은 성장률 유지
 3) 자산관리 서비스 확장…웰스테크 플랫폼으로
3. 쿼터백
 1) 자산군별 시스템 전략모듈화...B2C 역량 강화중
 2) 꾸준한 트래픽 성장...최근 성장세 하락
 3) 연금 시장 공략...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4. 요약

01. 핀트

> 핀트(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36개월간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1) 꾸준한 기술 고도화…개인 맞춤형 종합 금융 플랫폼 도전

 

 2013년 설립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비대면 투자일임서비스 ‘핀트’를 개발하여 서비스 제공 3년 만에 누적 회원 수가 70만 명, 투자일임금액 11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인영 대표는 “기술의 발전으로 생활수준이 나아진 분야는 많아졌지만 유독 금융만큼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AI 기술이 바탕이 되면 고객이 고민하는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핀트는 ‘그냥 누가 대신 좀 투자운용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개인투자자의 지친 마음을 공략했다. 2020년 말 30만 명가량이던 핀트 회원 수는 이달 약 70만 명으로 늘었고, 동시에 운용 중인 일임계좌 수는 2만좌에서 4만좌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는 국내 비대면 투자일임서비스 중 최대의 수치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2021년 말 투자일임금액(AUM)이 1,000억 원을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핀테크 분야 단일 서비스 제공을 넘어 2016년 3월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 등록, 2016년 6월 외국환거래 등록, 2018년 5월 전문사모, 2019년 10월 전자금융업 등록, 2021년 10월 마이데이터 본허가 취득 등 라이선스 보유를 확장하였다. 이는 사업 초기 자체 개발한 AI 엔진과 운용 플랫폼을 제휴 금융사에 제공하기 위해 투자자문 라이선스가 필요했고, 이후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일임라이선스를 확보하였다. 이어서 시장 성장성 높은 외국환거래¹ 취급, 2019년 10월 투자금 입출금이 더욱 편리해지도록 전자금융업을 확보하여 서비스 확장 전략을 꾸준히 이어갔다. 여기에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2021년 10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 연금저축 서비스 출시 등 개인 맞춤형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하나씩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¹ 한국은행 2021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보고서, 2021년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 583.1억 달러


 그 외 부수적 업무로 2016년 8월 펀드 판매사에 펀드 분석·관리 소프트웨어 제공, 2017~18년 상장증권매매 주문 시 사용할 소프트웨어 제공, 2020년 5월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도입 등을 수행하였다. 또한 2021년 2월 금융구조 설계 및 자금조달 방안 관련 업무지원,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기관 및 기업 대상 자문, 시장 리서치 지원 등을 수행하였다.


 2020년 10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해 ‘엔씨소프트(지분율 19.4%)’와 ‘KB증권(지분율 19.4%)’이 각각 300억 원을 투자(2022년 9월 말 기준 지분율 ‘엔씨소프트’ 18.1% / ‘KB증권’ 9.7%), 핀트 APP을 앞세운 비대면 투자일임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핀트 APP은 ‘KB증권’의 비대면 계좌개설, 국내외 주식주문·환전 등의 증권거래 시스템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한 자산운용기능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선보이면서 시장 내 승부를 걸었다. 특히 ‘KB증권’은 지난 2018년부터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쿼터백자산운용 △파운트 △콴텍 등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과 협업하며 증권사 중에서도 AI 기술 활용에 적극적이다. 이중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와 인공지능 자산배분 엔진 ‘아이작(ISAAC)’을 7년 동안 집중 개발해 원천 기술을 보유 중이며, 해당 기술은 국내 주요 금융사에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3월 ‘BC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겨냥해 99억 원(전환우선주(CPS), 360,000주, 추정 기업가치 2,05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BC카드’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마이데이터 사업 자격을 활용한 결제, 송금, 여신 등 신사업 부문에 기대를 안고 투자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BC카드’는 CPS 형태로 주요 주주로 참여했지만 의결권을 지닌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2022년 1분기 내 보통주(2022년 9월 말 기준 지분율 5.2%)로 전환하여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사업 방향에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적자 지속(2022년 3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사 영업손실 상위 5개사로 언급)으로 최근 도마에 오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AI 투자·분석 서비스 기반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조선비즈(2022.12), 파이낸셜뉴스(2022.02), 전자신문(2022.02), 한국경제(2021.11), 더벨(2021.03)


2) 마케팅으로 트래픽 성장…최근 성장률 주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2021년 금융권과의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핀테크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확장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2020년 10월 자산관리 노하우 및 역량이 높은 ‘KB증권’과 국내 대표적인 AI 기술력을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투자 유치 및 JV를 통해, ‘핀트’ 플랫폼 내 AI 기반 증권 서비스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대감을 형성하였다.


 특히, 2021년 11~12월 급격한 트래픽 상승을 기록하였다. 다만 트래픽 성장 요인은 11월부터 배우 전지현을 전속 모델로 대대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였고, 12월 1일~31일 동안 전일 이벤트 응모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다. 이벤트 참여자 중 매일 100명을 추첨해 핀트 투자 지원금 최대 30만 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효과로 판단된다. 이에 2021년 12월 이후 월평균 방문자 수는 약 12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다만, ‘핀트’의 연간 월평균 트래픽 성장률은 다소 주춤한 상황으로 예상된다. 2019년 65.98% → 2020년 19.25% → 2021년 14.33% → 2022년 11월 말 기준 -0.77%로 월평균 성장세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TTM(Trailing Twelve Months, 과거 12개월) 기준 1.96x로 경쟁사(파운트 0.47x, 쿼터백 1.10x)보다는 상대적으로 트래픽 성장할 여력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일임 총계약건수² 는 2020~2021년 동안 월평균 0.43%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또한 주식거래 활동계좌수² 도 2020년 월평균 1.67% → 2021년 3.78%로 시장의 성장 폭은 더욱 커졌다. 2021년 12월 이후부터 2022년 10월까지의 투자일임 총계약건수 · 주식거래 활동계좌수의 월평균 증감률은 각각 0.02% / 0.75%로 ‘핀트’의 월평균 트래픽 성장률(2022년 1~10월 말 기준)은 -5.50%로 시장의 성장 대비 다소 주춤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2021년 성장 이후 최근 주춤한 성장률은 분기 영업수익에서도 드러났다. 경쟁사 ‘쿼터백자산운용’, ‘파운트자산운용’ 대비 영업수익 감소가 큰 편이다. 2022년 6월 말 및 9월 말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영업수익은 각각 -22%, -34% 감소(△쿼터백자산운용 -35%, -20% △파운트자산운용 71%, 84%) 하여 B2C 비즈니스만 너무 집중하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일반적으로도 시스템, 인력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많으며, B2C 비즈니스만 집중할 경우 마케팅 등 추가 비용까지 고려하게 된다. 그로 인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² 금융투자협회 종합동계

출처 : 팍스넷뉴스(2022.10), 탑데일리(2022.07), 서울파이낸스(2022.07), 뉴스투데이(2022.01), 데이터넷(2021.12), 플래텀(2021.01)

² 금융투자협회 종합동계, 최근 3개년 월간 투자자문 총계약건수 및 주식거래 활동계좌수의 변화를 100 지수화

출처 :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3사(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핀트’, 쿼터백자산운용, 파운트자산운용) 최근 3개년 분기 별 영업수익


3) 서비스 고도화…개인 맞춤형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인공지능 개인 자산관리(AI PB) 서비스를 통해 B2C 비즈니스를 한층 고도화한다. 특히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한 데 모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활용해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투자일임 APP ‘핀트’를 찾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성향과 선호에 맞춘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리스크 감수 성향이나 선호 자산 등을 고려해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주던 수준에서 벗어나 고객의 현금흐름, 절세전략 등 금융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고액자산가들만 누려온 PB 서비스를 디지털로 구현해 내고자 한다. 이에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고 AI PB 서비스를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B2C 비즈니스를 향한 도전과 과정 단계로 판단된다.


 본허가를 받기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 정보보안 등 갖춰야 할 요건은 많으나, 그럼에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사업 방향성은 B2C로 두고 있다. 그간 국내 로보어드바이저(RA) 업체들은 금융사와 협업해 금융상품을 출시하거나 솔루션을 구축해 주는 B2B 비즈니스 위주로 성장해왔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보다는 기존 금융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RA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두기 쉽기 때문이다.


 반면,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전통 금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일부분이 아닌 일반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해 『투자와 자금 관리를 넘어 결제와 송금 등 금융 생활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청사진을 실현하고자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³ ‘핀트’ 2021년 12월 말 기준 누적회원 수 64만 명

출처 : 이코노믹리뷰(2022.08), 더벨(2022.06), 서울파이낸스(2022.04), 더벨(2021.10)


2. 파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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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 자산관리 솔루션…자산관리 기업으로

 

 2015년 11월 설립된 ‘파운트’는 사업 초기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B2B영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 중 가장 많은 금융사에 AI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메트라이프와 삼성생명, 흥국생명 등 보험사를 비롯해 우리은행, 대구은행 등 은행권과도 협업하며 많은 금융 고객들에게 AI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 20여 개의 금융회사를 파트너이자 고객으로 관계 맺고 있으며, ‘파운트’ 수익의 80% 이상이 법인 고객들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2018년 6월 개인들을 위한 ‘파운트’ APP을 출시하여 2021년 12월 말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 관리자산총액(AUM)이 1조 3,57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2월 ‘파운트’는 자회사로 ‘파운트자산운용’을 설립, 헤지펀드 운용을 주 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파운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운트투자자문’과 투트랙으로 나눠 금융투자업권을 공략하고 있다.


 2021년 12월 인터뷰 당시 3년 투자한 고객 기준 연평균 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으며, ‘파운트’는 성과지표로 ‘최고 수익률’이 아닌 ‘최저 수익률’을 내세웠다. 2년 이상 투자한 고객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고객 비중은 1%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당시에 밝혔다. ‘파운트’의 AI 투자 솔루션을 활용해 약속한 수익을 주겠다는 점을 ‘파운트’의 브랜드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일시적인 제휴나 이벤트로 사용자를 늘리고 단기 수익을 확보하는데 치중하기보다는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충성도 높은 장기투자 사용자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한편, 2021년 10월 ‘파운트투자자문’은 메타버스 테마 ETF(Ticker: MTVR),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주기적으로 제공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인 구독경제 테마 ETF(Ticker: SUBS) 등 2가지 상품을 직접 기획하여 NYSE에 상장시켰다. 국내 핀테크 회사 중 미국에 ETF 상장을 시킨 사례로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AI 자문 ETF를 상장시킨 전례가 있다. ‘파운트’는 리스크 헤징과 장기투자를 위해 다양한 투자 라인업 확보 차원에서 필요한 과정으로 보여진다. 이에 ‘파운트’는 투자 일임·자문 서비스를 넘어 직접 상품 기획 및 판매까지 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그 시작이 테마형 ETF 뉴욕거래소 상장이며, 이를 발판 삼아 해외 진출 및 누구나 양질의 PB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로보 기반 자문 서비스 + 휴먼 어드바이스 기능을 결합) 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10월 하나금융투자, NICE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KT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총 400억 원 Series 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당시 투자에는 하나금융투자, NICE투자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가 대규모로 참여하면서 예상보다 조기에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으며, 하나금융투자가 약 300억 원, NICE투자파트너스가 약 50억 원 규모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사들은 ‘파운트’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세계 각국 경제와 시장지표를 조합해 5만 2,000개가 넘는 시나리오 결과로 산출한 ‘파운트마켓스코어’, 이를 기반으로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맞춤형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연금운용력과 자산관리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2022년 7월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인 ‘한국포스증권(舊.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장기투자 연금 상품과 관련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 퇴직연금 IRP(개인형퇴직연금)와 DC(확정기여형)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빠르면 2023~2024년 내에 실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AI라이프경제(2022.11), 스트레이트뉴스(2022.10), 플래텀(2022.02), 한국경제(2021.12), 매경이코노미(2021.11), 전자신문(2021.10), 더벨(2021.08)


2) 트래픽 감소세…낮은 성장률 유지


 2015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이제 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신용에 영향을 끼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2021년 3월 금융감독원은 ‘파운트’의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에 대해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으로 과태료 1,600만 원, 임원에 대한 주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파악되었다.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자회사 설립 및 주식 취득 후 의결권까지 행사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그럼에도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이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2021년 4월 배우 변요한을 광고모델로 TV는 물론 온·오프라인까지 전 채널을 통해 대대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2020년 말 눈에 띄는 성장세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2020년 11월 말 기준 회원수 8만 5,986명, 계좌개설 수는 2만 587건이라고 밝혔다. 자문계약 수는 4만 8,298건이며, 전체 운용자금은 8,150억 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회원 수와 자문계약 수는 각각 11배씩 늘어난 것으로 AI 투자에 관한 관심과 신뢰를 증명한 셈이다. 또한, 2021년 12월 말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 관리자산총액(AUM)이 1조 3,57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파운트’의 연간 월평균 트래픽 성장률은 과거 대비 다소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3.88% → 2020년 30.93% → 2021년 -3.79% → 2022년 11월 말 기준 3.59%로 최근 들어서 다시금 성장세를 유지 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초반에는 경쟁사 ‘핀트’ 보다 높은 트래픽을 확보한 상황이었으나, 아쉽게도 2021년 월평균 -3.79% 하락으로 2022년 11월 말 기준 트래픽은 경쟁사 ‘핀트’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TTM(Trailing Twelve Months, 과거 12개월) 기준 0.47x로 경쟁사(핀트 1.96x, 쿼터백 1.10x)보다는 매우 낮은 트래픽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일임 총계약건수와 주식거래 활동계좌수⁴ 추이와 비교해 보면 유사한 트렌드로 트래픽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2021년의 경우 투자일임 총계약건수와 주식거래 활동계좌수 성장률은 각각 0.43% / 3.78%로 ‘파운트’의 월평균 트래픽 성장률 -3.79%의 성적은 다소 의구심이 들 수 있다. 특히 6월 이후 하반기에 트래픽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는 2021년 분기 별 영업수익에서도 드러난다. 2021년 분기 별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2021년 1분기 -5% 감소 → 2분기 310% 증가 → 3분기 -40% 감소 → 4분기 -27% 감소로 하반기 영업수익은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반면 동일 기간 경쟁사 ‘쿼터백자산운용’의 경우 2021년 주식시장 호황 및 경쟁구도 속에서 꾸준히 성장세(21년 1분기 343% → 2분기 155% → 3분기 98% → 4분기 88% 증가)를 기록하는 능력을 보였다.
 

 최근 2022년 6월 말 및 9월 말 기준으로는 영업수익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53% 증가하여 △쿼터백자산운용(-35%, -20%) △핀트(-22%, -34%) 대비 성장을 기록하였으나, 동기간 영업수익 규모에서는 ‘쿼터백자산운용’이 3사 중 다소 높다.


⁴ 금융투자협회 종합동계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2022.02), 뉴스핌(2021.05), 지디넷코리아(2021.04), 파이낸셜뉴스(2020.12)

² 금융투자협회 종합동계, 최근 3개년 월간 투자자문 총계약건수 및 주식거래 활동계좌수의 변화를 100 지수화

3) 자산관리 서비스 확장…웰스테크 플랫폼으로


 2022년 7월 한국증권금융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포스증권’의 2대 주주 지분을 확보하면서 ‘파운트’는 온라인 펀드 판매 시장을 개척했던 한국포스증권과의 시너지를 통해 연금 시장 공략할 준비를 하였다. 지난 10월 KB증권 계좌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자문형 연금저축 상품을 시장에 출시하였다. ‘KB증권’과 협업한 연금저축펀드 상품은 ‘파운트’의 강점인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에 전문 운용역들의 판단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자문상품이다. ‘파운트’는 파운트 로보엔진의 설계와 추가적으로 전문가적 시장 판단에 따라 로보알고리즘의 계산 결과를 평가 및 피드백을 반영하여 고객의 최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디폴트 옵션(사전 지정 운용 제도, 퇴직연금 가입자가 일정 기간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기본 설정값(Default)에 따라 퇴직연금이 운용되는 제도)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운용이 허용되고 있지 않다. 이에 ‘파운트’는 향후 정책 당국에서 제도 개선·준비하는 동안 연금 상품의 투자 기술 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하여 고객들이 장기간 연금저축을 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역량을 극대화하고자 할 것이다.

⁵ ‘파운트’ 2021년 12월 말 기준 누적회원 수 약 30만명

출처 : 주간조선(2022.12), 한국경제(2022.11), 전자신문(2022.10), 블로터(2022.06)


3. 쿼터백

> 쿼터백 36개월간의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1) 자산군별 시스템 전략모듈화…B2C 역량 강화중


 2015년 설립된 ‘쿼터백’은 2016년부터 자체 인공지능(AI) 투자 엔진 ‘큐비스(QBIS)’를 통해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큐비스는 데이터 수집(DE), 환경분석(EMMA), 자산분석(TIA), 전략수립(SARA), 투자실행(CORA)의 총 5가지 AI 엔진을 기반으로 투자 자산을 선별하고 운용하고 있다. 매월 최소 1회 이상 자동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진행하고, 시장 내 위험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도 하고 있다.


 2017년 코스콤 주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1회차에 참여해 정식 통과하고 현재까지 중단 없이 알고리즘을 운용하고 있다. 쿼터백 글로벌자산배분 해외상장 ETF(안정추구형)는 2022년 7월 말 기준 3개월 수익률 2.09%, 6개월 수익률 3.33%, 누적수익률 29.70%를 기록하였다. ‘쿼터백’은 2016년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출시한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인 ‘키움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펀드’는 외부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인정받아 다수 추천 펀드로 소개되고 있으며, 신한라이프 등 변액보험 자금운용 등 다수 기관 자금도 운용하고 있다. ‘쿼터백’ 발표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누적 제휴 기관은 23곳, 총 누적 자산관리 금액은 4,53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6년 간 은행 및 증권사 등 23개 금융기관에 투자 상품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소수의 자산가만 누릴 수 있었던 PB(개인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신한금융그룹’ 등이 있다. 또한 ‘쿼터백’의 옛 모회사인 ‘데일리금융그룹’의 창업자 박상영 ‘더시드파트너스’ 대표도 힘을 보태면서 더욱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발굴할 수 있었다는 기대감이 있다. 2022년 4월 Series B 투자는 같은 해 3월 100억 원을 투자한 ‘신한금융그룹’과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캐피탈’, ‘교보라이프플래닛’, ‘아톤’이 총 90억 원 규모로 투자하였다.


 최근 ‘아톤’은 ‘쿼터백’의 발행주식 중 250만 주를 취득한 것으로 최근 공시(2022년 11월 21일)하였다. 기존 쿼터백의 최대 주주는 ‘더시드파트너스’의 PEF ‘더시드에이큐사모투자’이다. ‘아톤’은 2021년 1월에 체결한 해당 PEF에 LP(70억 원 출자)로 참여한 후 우선매수권 행사로 ‘쿼터백그룹‘ 최대주주로 올랐다. 2022년 4월 Series B 라운드에 참여해 확보한 지분까지 보유한 지분은 39.79%(소유 주식 2,750,490주)에 달한다. ‘아톤’은 국내 주요 금융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쿼터백’은 투자 자문 및 일임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다우키움그룹, 신한금융그룹 등과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아톤’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개발해 증권사에 제공하고 있어서 두 회사 모두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주요 금융회사들과 탄탄한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종합 금융서비스 기업으로의 스케일업의 속도를 기대하고 있다.


출처 : 더벨(2022.12), ‘아톤’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2022.11), 서울경제(2022.11), 한국금융신문(2022.08), 한국경제(2022.04), 연합인포맥스(2021.10)

2) 꾸준한 트래픽 성장…최근 성장세 하락


 투자 유치가 최우선 과제였던 과거엔 기술력을 강조한 마케팅에 주력했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지금은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쿼터백’은 능동적인 투자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웨비나, 뉴스레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2021년 9월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월 웨비나 진행, 2022년 6월에는 ‘50만 원으로 시작하는 돈굴리기 기술’이란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연금전문 뉴스레터 ‘연금술사’의 투자 이슈 코너에 MZ 세대의 자산운용을 위한 콘텐츠를 기고하면서 최근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2022년 8월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홈페이지로 개편하여 그간 외부 플랫폼에 게재해왔던 자체 콘텐츠를 한곳에 모았다. 그 외 11월에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서 자산배분 전략 강의 및 개인연금저축 일임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런칭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그동안 특별한 브랜드 캠페인 없이 연간 월평균 트래픽 성장률은 2019년 3.49%→2020년 9.37%→2021년 8.07%로 꾸준한 트래픽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다만, 최근 2022년 1~11월 말 기준 월평균 트래픽 성장률은 -21.18%로 성장세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TTM(Trailing Twelve Months, 과거 12개월) 기준 1.10x로 경쟁사(핀트 1.96x)보다는 아직 B2C 측면에서는 열위로 판단된다. 특히 ‘핀트‘, ‘파운트’의 경우 2021년 중 월 트래픽 20만 명을 돌파한 적이 있으나, ‘쿼터백’은 월 트래픽 10만 명을 돌파한 적은 없다. 경쟁사와 다르게 대대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집행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2020년부터 2021년 9월 말 기준 ‘쿼터백‘은 광고선전비 1.52억 원으로 경쟁사(핀트 503.53억 원, 파운트 165.50억 원, 에임 121.96억 원) 대비 마케팅 지출이 낮다. 그럼에도 2021년 분기 별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매 분기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343% → 2분기 155% → 3분기 98% → 4분기 88% 증가하는 성장 능력을 보여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1년 12월 이후부터 2022년 10월까지의 투자일임 총계약건수 · 주식거래 활동계좌수²의 월평균 증감률은 각각 0.02% / 0.75%로 시장 상황이 다소 침체되면서 ‘쿼터백’의 월평균 트래픽성장률(2022년 1~10월 말 기준)은 -18.57%로 경쟁사(핀트 -5.50%, 파운트 0.27%) 대비 트래픽 하락세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22년 6월 말 및 9월 말 기준으로는 영업수익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각각 -35%, -20%으로 감소하였다. 물론 영업수익 규모에서는 각각 ‘쿼터백’ 10.72억 원, 16.01억 원으로 경쟁사 △핀트(4.44억 원, 8.88억 원) △파운트(자산운용만 5.59억 원, 11.32억 원)보다 다소 높다.

² 금융투자협회 종합동계, 최근 3개년 월간 투자자문 총계약건수 및 주식거래 활동계좌수의 변화를 100 지수화

⁶ 2022년 4월 series B 투자사 ‘아톤’ 반기보고서(2022.06) 참고

출처 :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3사(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쿼터백자산운용, 파운트자산운용) 최근 3개년 분기 별 영업수익

출처 :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4사(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쿼터백자산운용, 파운트투자자문, 에임) 최근 3개년 분기 별 광고선전비


3) 연금 시장 공략…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2015년 설립 이후 주식·펀드 등 금융투자 시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신한투자증권과 국내 개인연금저축 비대면 일임 서비스 도입, 퇴직연금의 경우 퇴직연금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자문 서비스를 구축하는 중이다. ‘쿼터백’은 개별 고객의 현재 자산과 향후 현금 흐름 등을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자문 서비스를 출시하여 약 300조 원에 달하는 연금 시장과 약 120조 원에 달하는 개인연금보험 시장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쿼터백’은 “종합 자산관리”를 목표로 가상 자산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미 암호화폐 팀을 따로 만들어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수탁업체를 통해 가상자산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가격·프로젝트 이용자 수, 매출 및 비용 발생처 등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변동성을 측정하고자 한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 공략은 유럽에서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는 연금 시장 공략을 통해 직접 양질의 PB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테크(Wealth Tech) 리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출처 : 중기이코노미(2022.12), 한국금융신문(2022.08), 아이뉴스24(2022.08), 디지털투데이(2022.08), 이코노미스트(2021.05)

⁷ ‘쿼터백’ 2020년 12월 말 기준 누적회원 수 약 500명


4. 요약


 코로나19 이후로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은 2021년 1.4조 달러 돌파로 시장 확대가 지속되었다. 2026년까지 연평균 15% 수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초기 순수 RA 기업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확보한 고객 기반을 통해 전통적 금융 사업 영역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UHNW(Ultra High Net Worth, 3천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에 집중해 왔던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2016년 RA 업체인 Sigfig Wealth Management와 제휴, Wells Fargo도 2017년 2분기 Sigfig와 제휴, BlackRock은 2015년 RA 업체인 FutureAdvisor를 인수하였다. 최근 글로벌 RA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4가지가 언급되고 있다. ①하이브리드 서비스 확산으로, 초기 순수 RA 모델이 주도하던 분위기와 달리 ‘RA + 휴먼 어드바이저 자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서비스 모델의 확산이다. ②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에 로보 기능 탑재로, 다양한 금융 기능을 제공하는 ‘기존 플랫폼 + RA 기능을 추가’하여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강화하고 있다. ③RA의 보수 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젊은 고객을 Lock-in 하기 위해 구독 방식의 수수료 모델을 도입하는 금융회사도 등장하고 있다. ④ RA 투자 대상에 ESG에 대한 관심 유도와 투자를 포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출처 : 이데일리(2022.11.16), 서울경제(2022.09), 한국금융신문(2022.08)


 국내에서도 2019년 비대면 투자일임계약 체결 허용 및 MZ 세대의 비대면 투자 문화 확산 등과 맞물려 국내 RA 시장도 2019년 이후 성장하고 있다. 특히 ‘에임’, ‘파운트’, ‘두물머리’ 등 투자자문사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쿼터백’ 등 자산운용사가 자사 자산관리 플랫폼을 통해 로보 기반 투자자문 및 일임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그간 국내 RA 업체들은 국내 규제 완화와 정책 변화, 2021년 국내 주가 상승 및 시중 유동성 증가, 기술 발전 등으로 낮아진 진입장벽 덕분에 MZ 세대의 주식 투자 열풍으로 빠르게 성장하였다. 코스콤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국내 RA 가입자 수는 42만 명, 운용자산 규모는 1.9조 원으로, 각각 최근 3개년 연평균 증가율 94.0%, 41.6%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금융투자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식활동거래계좌’의 수는 2019년 12월 2,936만개 → 2020년 12월 3,549만개(전년 대비 +21%) → 2021년 12월 5,551만개(전년대비 +56%) → 2022년 9월 6,346만개(전년 12월 대비 +14%)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자산관리 주 고객층으로서의 MZ 세대 부상, 자본시장 사이클 변화에 따른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의 중요성 증가, 마이데이터 시행 등에 힘입어 국내 RA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부터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과 함께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RA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위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투자자문·일임업을 겸업하려면 RA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한편, 은행 자문업 겸영 허용 등과 맞물려 무료 RA 서비스를 제공해 오던 국내 은행들도 글로벌 사례처럼 하이브리드(로보 기반 자문 서비스 + 휴먼 어드바이스 기능을 결합) 접근 방식을 통한 수익모델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운영의 필수 기능으로 자사(은행) 플랫폼에 RA 서비스를 탑재하는 금융회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RA 업체와의 업무협약체결 또는 자체 개발 등을 통해 마이데이터에 RA 서비스를 접목하려는 금융회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 사이클 변화로 인해 미래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AI 로보엔진 기반 연금 투자·관리 부문의 시장성과 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직장인 중 68.4%가 처음 가입한 퇴직연금 상품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⁸는 설문조사가 있다. 이는 오히려 RA 시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책·규제의 차이가 있으나, 미국의 경우 2011년 퇴직연금(미국 퇴직연금제도 401(k)) 수탁자 범위에 컴퓨터 모형을 이용한 투자 자문이 포함되면서 로부스트웰스(Robustwealth), 블룸(Bloom) 등을 중심으로 퇴직연금을 서비스에 포함시켜 제공 범위를 확대시켰다. (2016년 2월 말 기준, 고객 76% 이상 젊은 소액투자자, 계좌 별 평균 투자금 약 9만 달러(퇴직연금 포함)) 이에 미국의 RA 시장⁹은 크게 성장하였다.


 아직 국내 정책·규제 개선에 대한 거시환경 영향이 있으나 약 300조 원에 달하는 국내 연금 시장의 공략 가능한 범위와 기회에 따라 웰스테크(wealth-tech) 분야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할 수 있다. 퇴직연금의 경우 아직 국내에서 일임 서비스를 제도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관계로 제한적인 영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 가능하나 규제가 개선될 경우 미국의 RA 시장처럼 연금 시장 개척을 통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⁸ 2021년 7월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30~50대 직장인 1,000명 대상으로 ‘퇴직연금 인식 설문조사’

⁹ 스태티스타(Statista) 보고서, 2016년 1,261억 달러 → 2023년 2조 5,523억 달러로 성장 예상, 이용자 2016년 570만 명 → 2021년 9,540만 명


 물론 은행·증권사가 더 유리하다고 보는 의견도 많다. 특히 은행들은 웰스테크 스타트업과 기존 빅테크(핀테크)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들이 쉽게 얻을 수 없는 브랜드 가치, 자본력, 대규모 고객군을 확보한 상태로 실질적으로는 유리한 조건을 가진 상황이다.


 2021년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경우,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을 선보여 2달 만에 15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반면 당시 미국 내 3대 RA 업체인 ‘베터먼트(Betterment)’, ‘웰스프런트(Wealthfront)’, ‘퍼스널캐피털(Personal Capital)’의 당시 고객은 100만 명을 조금 넘어서는 것을 감안하면 은행이 가진 본연의 힘을 보여준 셈이다. ‘BoA’는 단순히 자동화된 투자가 아닌 디지털 금융 플랜 제공을 제대로 차별화한 결과라고 하지만, 업계 글로벌 전문가들은 ‘BoA'처럼 넓은 고객층과 금융 인프라, 자본력이 막강한 전통 은행들이 웰스테크 스타트업보다 유리한 조건을 지닌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설익은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접하면서 자산관리의 디지털화에 있어서 빅테크 및 월스테크 스타트업이 월등히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은 가지고 있다.

출처 : 비즈월드(2022.11), 매일경제(2022.08), 한국경제(2022.07), 대한경제신문(2022.07), 하나금융경영연구소(2022.05), 이코노믹리뷰(2022.02), 코스콤리포트(2022.09), 금융위원회(2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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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혁신의숲 리서치 리포트도 확인해보세요]

2022년 12월 : 물류테크 서비스 분석(윌로그, 셀웨이, 오늘의집)

2022년 11월 : 골프 플랫폼 성장 분석(골프존, 카카오브이엑스, 스마트스코어)

2022년 11월 : 풀필먼트 서비스 분석 (위킵, 파스토, 테크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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