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크 Oct 11. 2021

'패스트 퍼블리싱'으로 1일 1사이트 만드는 방법

Fast Publishing, 나는 그저 가져다 쓸 뿐

사이트 제작의 꿈

코딩을 배우면서 웹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배우는 언어를 파이썬에서 php로 바꾸었다. php는 웹호스팅을 신청하고 FTP 프로그램으로 php 파일을 올려두면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물론 도메인이 필요하긴 하지만 닷홈에서는 무료 호스팅과 무료 도메인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닷홈에서 많은 서비스들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php로 여러 가지 코드를 짜다 보니 나만의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HTML, CSS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단순 웹문서가 아닌 기능이 추가되면 서버 사이드(백엔드) 언어가 필요하다. 나는 php를 백엔드 언어로 쓰고 있다.


그렇게 처음 만들었던 사이트가 티셀 키워드이다. 닷홈의 무료 호스팅과 무료 도메인으로 만든 키워드 툴이다. 지금 티스워드의 전신이기도 하다. 단순히 키워드 툴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티셀 키워드 호스팅에 올려두었다.(별도 메뉴로 구성하지 않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놀지 말고 이거 어때'와 'pub 코드 수집기'이다.

※ 티셀 키워드는 11월 공식 종료할 예정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나 자신이 쓰기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따로 서비스를 분리할 이유도 없었고 돈을 별도로 써가면서 도메인을 구입하고 호스팅을 따로 만들 이유가 없었다.


어느날 이런 기능을 가진 사이트들을 배포하면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 기능을 가진 1 사이트 제작을 해보기로 했다.


사이트 만드는 일은 고된 작업이다.

앞서 말한 프로그램들은 너무 간단하여 하루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사이트를 만드는 일은 다르다. 디자인부터 구성, SEO, 웹 표준까지 본 기능 외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head> ~ </head>까지 들어가는 내용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레이아웃을 맞추는 일은 또 얼마나 어려운가. 픽셀 단위로 CSS를 설정해가며 PC, 모바일에서 모두 잘 작동되는 사이트를 만드는 일이란 지루하고 고된 작업이다.

(개인적으로 CSS 잘하는 분들이 너무 부럽다. 웹 디자인을 하는 분들의 감각이 부럽다. 이건 배워서 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D-Day 계산기 기능을 가진 사이트를 만든다고 해보자. 실제 계산을 구현하는 코드는 아주 간단하다. 이에 비해 사이트를 구성하는 일이 몇 배나 오래 걸리고 힘든 일이다. HTML, CSS, Javascript를 잘 작동하게 만들어야 사이트에 사람들이 방문한다. SEO 하고도 관련 있는 일이기도 하다.


처음 사이트를 만드려고 하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대박 나는 사이트를 만드려고 한다. 실제로 대박이 나지도 않을뿐더러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된다. 대형 사이트를 만들어보려다 몇 번 실패를 하고 난 뒤, 나는 아주 가벼운 사이트들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흔히 말하는 '랜딩 사이트', '원 페이지 사이트'를 만들기로 했다. 위대한 것을 만들기보다 잔잔바리를 여러 개 만들기로 했다.


평일에는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에도 벅차니 주말에 하루 날 잡아 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사이트 하나를 만드는데 하루를 넘기지 않으려 한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패스트 퍼블리싱(Fast Publishing)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패스트 퍼블리싱으로 1일 1사이트 만들기

하나의 사이트에 하나의 기능만 담아 만들기로 했지만 이것도 쉽지만은 않다. 1일 1사이트를 만드는 방법은 이미 있는 웹사이트 코드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다. 구글에 'website free template' 또는 'onepage free template'로 검색해 보면, 놀랍게도 이미 만들어진 사이트 코드를 무료로  주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급진 CSS 기능부터 JS까지, 내가 만들려고 하면 몇 날 며칠이 걸릴지도 모르는 코드들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이 Free template를 편집해서 쓰면 아주 멋진 사이트를 빠르게 퍼블리싱이 가능하다. 게다가 디자인도 훌륭하고 SEO까지 이미 잘 되어 있다. 내가 할 것이라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만 바꾸면 되는 것이다.


이 선물 같은 사이트들 덕분에 나는 아침에 구상하고 점심때 php 코드를 짠 뒤, 저녁이 되기 전에 사이트 제작을 완료하여 검색엔진에 등록을 하고 있다. 그렇게 만든 사이트 중 하나가 핑 발송기이다.


구글 서치콘솔 핑 발송기

구를 서치콘솔 핑 발송기는 블로그나 사이트의 사이트맵(sitemap) RSS를 빠르게 색인하기 위해 구글 봇을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https://www.google.com/ping?sitemap=사이트맵주소

이렇게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기능은 아주 간단하다.


이 기능을 가진 사이트를 만드는데 2시간도 채 안 걸렸다. php 코드는 이미 인터넷에 잔뜩 있다. 그대로 ctrl+c, ctrl+v만 하면 된다. 사이트 전체 디자인은 onepage free template으로 검색해서 맘에 드는 디자인을 가진 사이트의 코드를 내려받았다.


복사 붙여넣기 신공으로 만든 사이트가 아래 구글 핑 발송기이다.

※ 핑 발송 프로그램은 티스워드 하단 푸터에 링크로 걸어두었다.↓

내가 한 것이라곤 글자 조금 수정하고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이미지 다운로드하여 호스팅에 올린 것, 복붙한 php 코드가 작동되게끔만 했을 뿐이다.


이런 디자인의 사이트를 내가 처음부터 직접 만드려고 했다면 며칠이나 걸릴지 알 수 없다. 내가 직접 만든 사이트는 디자인도 분명 형편없을 것이다.


이런 무료 사이트들을 이용하면 멋진 디자인의 사이트를 아주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나는 하루에 하나씩 하나의 기능을 가진 사이트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도메인은 서브 도메인을 주로 이용하고 호스팅은 닷홈의 월 500원, 850원짜리를 쓴다.(설치비 제외)


아이디어는 있지만 웹사이트 디자인을 하기 어려운 분들이라면 나처럼 Fast Publishing을 해보길 추천한다.

작가의 이전글 '애드센스 스쿨' 감사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