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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발전해도 코딩은 배워야 하는 이유

AI 개발자의 역설

by 마크

AI는 혁명이다.

생산성을 극도로 향상시켰다. 그리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생각만 했던 일을 이젠 요청 한 줄이면 AI가 만들어준다. AI가 등장하기 전 크롤링 코드 하나 만들려면 봐야 할 책이 2~3권이었고 구글 검색을 수도 없이 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5초면 너무 잘 작동하는 코드가 쑥 나온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원래 코딩을 했던 사람들은 더욱 빠르고 심도 있는 프로그래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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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발전할수록 코딩을 1도 모르는 사람들이 스스로 도구들을 만들어나갔다. 그런데 그 이상 나가지 못한다.

왜 그럴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챗지피티나 제미나이나 커서 같은 툴을 두들겨 팬다.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코드를 내놓으라고 다그친다.

악덕 사장님 같다.


사장님은 실무일을 하나도 모르는데 직원만 닦달해서 결과물을 내놓으라는 형국이다. 어쩌다 운이 좋아 잘 작동하는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것을 만들려면 다시 직원을 닦달한다. 이전 결과물을 만들면서 배우는 교훈은 전혀 없다.


바이브 코딩이라는 그럴듯한 용어 뒤에 숨어 있을 뿐,

그저 두들겨 패면 다 될 것이다라는 강력한 믿음.

AI는 혁명이 맞다. 그렇지만 혁명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코딩의 기본을 익힌 사람에게 AI는 빅뱅과 같은 혁명이다.

그러나 hello world 출력 한번 안 해본 사람에게 AI는 그저 요행이 될 뿐이다.


그러니 잠시 AI는 꺼두고 책을 들고 가장 기본이 되는 코딩 세상을 다녀와보라.

hello world를 출력하고

데이터 종류를 익히고

사칙연산을 배우고

조건문과 반복문을 이해하고

웹크롤링을 직접 만들어보게 되면

그 뒤에 AI를 사용해 보라.

book.jpg


눈앞에 빅뱅이 그려질 것이다. 진짜 생산성의 향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니 아주 잠시 AI를 떠나 기본을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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