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의 꽃말은 여성, 명예, 이름을 날리다.
여름 담장을 물들이는
주홍빛 능소화.
넘지 못할 담을 꼭 붙잡아
애써 오르는 모습이 애틋하다.
벽이 없었다면 저토록 높이,
저토록 눈부시게 피어날 수 있었을까.
가까이서 보면
생각보다 연약하다.
그러나 벽을 타고 오른 시간 덕분에
더 높은 곳에서 그 멋지고
아름다운 가치가 더욱 빛난다.
쉽게 스러질지라도,
그렇게 오르며 피어난 모습은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능소화는 말없이 가르쳐준다.
눈앞의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가 벽이라 여긴 것들이
오히려 우리를 붙잡아 주고,
더 높이 자라도록 이끌어 준다고.
삶도 그렇다.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벽들이
결국 뿌리를 더 깊게 내릴 수 있게
스스로를 성장시켜 주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