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에 대하여..
로또를 산 적이 있다.
1등에 당첨된다면 어떻게 살까,
한참을 상상했다.
그 시간은 나쁘지 않았다.
외면하던 욕망들을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었으니까.
시간이 흐르고 알게 됐다.
내가 원한 건 돈이 아니라
‘지금 이대로의 나’를 바꾸고 싶은
간절함이었다는 걸.
욕망은 그렇게 시작된다.
탈출하고 싶은 마음,
다른 삶을 향한 상상,
허전함을 채우려는 갈증.
그건 결코 나쁜 게 아니다.
욕망은 우리 안에 늘 존재하며,
때론 삶을 다시 움직이게 만든다.
하지만 욕망에 끌려 다니면
현실이 아닌 환상에 기대게 된다.
욕망은 상어와 닮았다.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바다를 헤엄치는 생명체.
우리가 두려워하는 건 그 존재가 아니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오해다.
욕망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욕망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욕망은 삶을 밀어주는 물살이다.
그 위에서 중심을 잡을 수만 있다면,
욕망은 방향이 되고,
삶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