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0이 되기 위한 의지
어쩌면 삶은
행복을 탑처럼
높이 쌓아 올리는 일이 아니라,
비어 있는 마음의 작은 틈을
조금씩 다시 메워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눈부신 특별함을 향해 달리는 이들이 있고,
흩어진 마음을 주워 모아
삶을 다시 0으로 바로 세우는 이들도 있다.
대단해 보이지 않는
평범한 하루를 지켜내기 위해
숨을 고르고, 감정을 묶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애쓰는 사람들.
이제는 안다.
위대함은 언제나 찬란한 특별함에만
깃드는 것이 아니라,
평범함을 되찾으려는
그 조용한 의지에도 머문다는 것을.
삶은 결국,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묵묵히,
내 방식으로 채워가는 일임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