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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론도 Dec 14. 2023

착각

이젠 놓아주어야 할 때.


영원할 것 같던 것이

그저 잠시 스치는 풍경이라 생각하니

이해하지 못할 일도

용서하지 못할 이도 없는 듯하다.


비 내리지 않을 화창한 곳만을 쫓던 마음도

손에 우산이 쥐어지니 두려울 게 없다.



풍경은 풍경으로 존재할 뿐

그저 바라보면 그만인 것을


계절은 돌고 돌아

멈추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붙잡고 있던 건 내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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