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예민해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곳에 내 안의 문제를 해결할
힌트가 들어있다.
말을 예쁘게 하지 않는
누군가가 너무 싫을 때가 있었다.
배려 없이 뱉는 말들이 상처로 남아
나는 그 말투를 탓하곤 했었다.
그런 불편함이 반복되자, 왜 나는
그런 말투에 불편할까
생각해 봤던 적이 있었다.
돌아보니 내가 자라는 과정에서
채워지지 않은 욕구가 그 갈등 안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말로 서로를 상처 주던
부모님의 모습과, 나에게 필요했던
따뜻하고 다정한 말들을 그 누구도
해주지 않았던 내 안의 속상함이
위로받지 못한 채 내 안에 있었다.
내가 무언가에 자꾸 예민해진다면
그건 내 안에 해결되지 않은 무언가가
자꾸 건드려져서일지도 모른다.
어루만져지지 못한,
따뜻하게 위로받지 못한,
지난날의 흔적이 남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