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한 번쯤은 이런 적 있지 않을까?
누군가 무심코 뱉은 말이 내내 마음에 남아 불쾌했던 기억. 그 당시에는 그냥 지나갔는데 생각할수록 기분 나빴던 말. 근데 그때 기분 나쁜 티 내면 나만 소심한 사람 될까 봐 그냥 쓴웃음 짓고 넘겼던 경험.
지나고 나면 무례했던 그 사람보다 더 나를 화나게 만드는 게 있다. 그때 뭐라고 한 마디도 못한 나 자신.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쌓여 자존감을 갉아먹는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절대 그런 무례한 사람들에게 분위기를 맞추려 웃어주지 않는다. 무례함에 웃어주는 순간 장난이 되어 기분 나쁜 사람만 바보가 된다.
장난 뒤로 숨으려는 그런 비겁한 무례함에는 침묵과 무표정이 답이다. 그래야 다시는 그런 재미없고, 불쾌한 장난을 안 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