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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Sep 17. 2015

가을이 오면...

어느덧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그리고 겨울이 오겠지... 

제목만 보면 이문세 형님의 명곡이 떠오른다. 실제 가사 대로 '눈부신 아침 햇살과 싱그런 바람과 호숫가 물결의 풍경'을 느껴보고 싶다.


얼마 전까지 무더웠는데, 어느 순간 아침하고 밤에는 날씨가 춥다. 자칫 잘못하면 감기 걸리기가 쉽상이다. 

환절기 감기는 자나 깨나 조심해야 한다.


나는 계절 중에 가을이 가장 좋다. 

너무 덥지고 춥지도 않고, 조금씩 단풍이 들면서 경치도 아름답다. 하늘도 맑아 탁 트이고 청명한 느낌을 받는다. 낭만과 운치가 있는 계절이다. 

저 의자에서 가을풍경을 느끼며 에세이 한 권 읽고 싶다.

이런 날씨에는 복잡한 생각은 다 내려놓고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싶기도 하다. 


이렇게 좋은 계절인데 가끔 가을을 보면서 쓸쓸함을 느낀다. 봄, 여름으로 이어지는 녹색의 푸르름이 조금씩 저물고, 한 해가 마무리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기-승-전-결이 있다면 '전'을 지나 '결'을 지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조금 있으면 추석 명절인데, 추석 지나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12월이 될 거고, 송년회 등으로 이래저래 바쁘게 보내면 올해도 끝이 날 것이다. 힘차게 시작한 한 해가 벌써 끝나는구나 하는 허무감도 든다.


항상 가을하고 봄은 금방 지나가고, 여름하고 겨울은 길게 느껴지는데, 이 좋은 가을 경치 후회 없이 만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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