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누리네다락방 <재키>

by marseilleu

이번 시간에는 영화 <재키>를 다뤘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대통령인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으로 유명한 재클린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주인공 재키를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아쉽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지 못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멤버들 모두 아쉬워 했습니다.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재키의 슬픔과 고뇌를 느낄 수 있었고 좋은 영화 잘 봤다는 느낌이 듭니다.


팟캐스트 녹음은 (http://www.podbbang.com/ch/11341?e=22198712) 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1.jpg 빨강색 드레스가 강렬해 보인다.


-재키를 본 간략한 느낌은?


자몽 : 예고편은 굉장히 화려해보였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암살부터 장례까지 회고하는 형식으로 풀었다. 영화는 좋았는데 감정적으로는 무거웠다.


소피 : 인트로 음악부터 무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영화를 다 보니까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알겠다. 보통 엔딩 크레딧이 나오면 다 보는데 이 영화는 심적으로 힘들어서 금방 나왔다.


마로 : 액션이나 블록버스터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힘들 수 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먹먹하다는 감정이 들었다. 보통 케네디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나 작품은 많은데 영부인인 재키를 다룬 건 처음이지 않나 싶다.


2.jpg 재키는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케네디 대통령, 영부인 재키에 대한 평소 갖고 있던 이미지는?


소피 : 재키와 관련된 블로그를 본 적이 있었는데 남편(케네디)을 쉽게 잊고 부자(오나시스)와 결혼하는 등 평가절하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다보니 재키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자몽 : 재키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었고 이 영화로 처음 접했다. 보통 케네디 암살사건이 회자된다. 서프라이즈 프로그램에서 링컨과 케네디 평행이론이 생각나고 TV를 잘 활용한 대통령이라는 정도로만 알았다.


마로 : 서프라이즈 하니까 히틀러나 스탈린, 외계인 등 주로 나오는 소재들이 떠올랐다. 케네디는 미남, 젊은 리더, 개혁을 주창하다가 암살당한 대통령의 이미지다. 이미지 정치에도 능하지 않았나? 닉슨하고 붙었을 때 TV토론 잘하고 젊은 이미지와 화술로 이겼던걸로 알고 있다.


소피 : 재키가 재혼한 건 이런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영부인까지 했는데 사무직이나 알바를 할 수도 없지 않나? 자녀들은 키워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오나시스와 결혼을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몽 : 몰랐는데 영화에서도 비참한 경우가 언급된다. 링컨을 비롯해 4차례 정도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영부인들도 가난으로 비참하게 죽었다.


마로 : 재키는 1994년 사망했는데 당시 나는 중1 이라 그 보도 봤던 기억이 난다. 굉장히 큰 뉴스였는데 오나시스와의 결혼 이미지가 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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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등장하는 재키의 모습에 대해


마로 : 백악관에 애기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보통 손주를 보는 나이다. 하긴 재키가 1929년생인데 1962년 대통령 됐으니 대략 영화에서는 35세 시절이었다. 생각해보면 영부인이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있나 싶기도 한데, 미모와 지성, 패션은 물론 아이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소피 : 영화 중간중간에 재키가 백악관 모습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언론에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처음에 실제 영상인지 재현을 한건지 분간이 안됐다. 당시 고전적인 발음이 나와서. 그리고 나탈리 포트만이 재키를 따라하려고 굉장히 노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로 : 우리나라도 1960~70년대 말투보면 지금과 다르게 굉장히 쎄다. 반면에 북한 말투는 지금도 강하다. 하여튼 나탈리 포트만이 재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 말투나 헤어스타일 등


4.jpg 재키가 백악관 예전 모습 복원 운동을 했다는 건 이 영화를 보고 처음 알았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꼽는다면


소피 : 암실 직후 장면이다. 재키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데 얼굴에 피가 튀어서 눈물을 흘리며 닦는 장면. 나중에 피가 묻은 스타킹을 벗고 혼자 감정을 삭이는 장면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마로 : 댈러스에서 암살 사고가 난 후 비행이 간에서 부통령이 대통령 선서하는 모습. 그 때 다들 린든 존슨 부통령만 쳐다보고 재키는 완전히 찬밥이 된 상황이었다. 게다가 자녀들은 무슨일이 일어난 지 모르고 '아빠 언제 와' 하고 물을 때.


자몽 : 암살이 일어난 직후 재키가 케네디한테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 정말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도 모르고, 그 상황이면 멘탈이 나가고 미칠수도 있지 않을까.


5.jpg 암살 사건 후 린든 존슨 부통령이 대통령 선서를 하고 있다. 재키는 피가 묻은 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재키의 감정연기는 어땠나?


자몽 :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마로 : 아무나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었다. 영화가 재미없다고 한 관객들도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는 인정했을 것 같다.


소피 : 영화에서 정치적 상황에 대한 표현이 적어서 재키의 감정을 충실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재키가 이미지 메이킹을 잘하는 것 같기도 한데


소피 : 배울점이 있었다. 예전에는 내용과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이 같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을 경험했다.


자몽 : 감정선을 따라가기 어려웠던 이유는 아내로서 남편을 잃은 순간도 있었지만 정치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 그 장면에서 약간 거리감이 느껴졌다. 정치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케네디 재임 기간이 짧다보니 그저그런 대통령으로 남지 않기 위해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모습이 느껴졌다.


마로 : 영화를 보면 '자기 좋으라고 했다'는 멘트도 있었다. 하긴 케네디 동생도 영황서 더 많은 성취를 할 수 있었는데 암살당해서 다음 대통령이 그 성과를 주워 먹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재키는 검정색 면사표 등 극적인 연출을 했다. 지금 시대였다면 SNS 스타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을까? ㅋㅋ


6.jpg 이 영화에서는 재키의 고뇌, 슬픔의 심정을 느낄 수 있다.


-얼마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여우주연상 받지 못했다. 라라랜드의 엠마 왓슨이 받았는데


자몽 : 예상대로 라라랜드가 많은 상을 가져갔다. 그런데 여우주연상의 경우 의문이 남는다. 재키가 정치적 영화라서 그럴까?


마로 : 나는 라라랜드 빅(Big)팬이다. 개봉 당시 무려 두 번이나 봤고 그 영화 극찬했다. 그래서 라라랜드가 많은 상을 받기를 바랬지만 남녀주연상은 힘들걸로 봤다. 다만 주제가상이나 음향, 연출, 감독상 쪽은 유력하다고 봤다. 그리고 재키를 보고서는 나탈리 포트만이 받기를 응원했다.


소피 : 그 역을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주었느냐 그런 관점에서 라라랜드의 미아보다 재키가 더 좋았다. 흥행을 못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이 작품 총평을 한다면


소피 : 관람하기에는 쉽지 않은 영화다. 모든 사건과 감정선을 전달하는 건 재키 한 사람이다. 그 감정을 느끼기에는 좋은 영화 같다.


자몽 : 너무 이른 나이에 남편을 잃은 슬픔이 느껴졌다. 또한 당연하게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내 눈 앞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공포도 떠올랐다. 그리고 사람들이 케네디 죽음 이후 달라진 반응 등 사람들의 이기적인 본성에 씁쓸했다.


마로 : 남겨진 자들도 슬프다는 생각 들었다. 물론 암살과 죽음 자체도 안타깝지만. 재키와 자녀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됐다. 엄청 재밌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감정이입과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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