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몇달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이번에 다룬 영화는 <러브레터>입니다. 일본영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 중 하나이고 나카아먀 미호의 1인2역 연기와 잔잔하면서도 아련한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과거 포스팅에서는 자몽, 소피님이 계셨는데 이후 두 분의 하차와 레아님의 합류가 있었네요,
팟캐스트 녹음은 (http://www.podbbang.com/ch/11341?e=22403136)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올해 여름 제가 홋카이도를 갔는데 이 영화 배경인 오타루에 갔었고 영화 초반 집배원이 등장했던 그 언덕 또한 봤습니다.
-<러브레터>는 1994년작이고 굉장히 오래된 영화인데 어떻게 봤는가?
레아 : 워낙 유명한 영화인데 이번에 처음 봤다. 동명의 국내 연극작품으로 봐서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찾아보는 취향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녹음을 준비하면서 처음 봤다.
마로 : 이 영화는 내가 선정했다. 일본영화의 대표작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깊게 봤던 일본영화이기도 했고 올해 여름 홋카이도를 가면서 이 작품 배경이었던 오타루도 갔던 점도 선정의 이유이기도 했다.
-나카야마 미로의 1인2역 연기는?
레아 : 히로코와 이츠키(女)라는 다른 인물을 연기했다. 후반부에는 비슷한 인물을 연기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대단했다는 생각이다.
마로 : 1인2역 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섬세한 감정연기가 돋보였다. 이 분은 과거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한 츠지 히토나리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그 작품 보고나서 작품배경인 피렌체에 가고 싶어졌다.
레아 : 유럽여행하면서 두오모 성당 갔었다. 많은 분들이 영화나 소설을 통해 판타지를 품고 가는데 계단이 너무 많다. 게다가 빙글빙글도는 유럽 특유의 계단이라 더욱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히로코, 이츠키(女) 어느쪽에 감정이입이? 이츠키(男)은 츤데레?
레아 : 아무래도 히로코에 더 감정이입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그리워하면서 편지를 보내는 비련의 여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연민이 갈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마로 : 처음 봤을때는 역시 히로코. 그러나 5~6번 보니까 이츠키한테도 감정이입이 된다. 자신이 잊고 있었던 추억, 감정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그런데 히로코가 정말 비련의 여주인공 같다. 누군가를 닮았기 때문에 자신을 좋아했다는 점에서. 누군가의 대체제가 아닌데 자존심 상하는 상황.
레아 : 츤데레는 툴툴거리고 무뚝뚝한데 어느 부분에서는 상대방을 심쿵하게 만드는 걸 의미하는데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마로 : 이츠키(男)이 이츠키(女)에 대해 감정이 나타나는 부분 있었다. 반장선거 때 울음이 터진 이후 목조리기 사건이나 창가 옆에서 책을 읽으면서 베스트 포즈를 취한 점, 문상갔던 장면 등등
레아 : 이츠키(女)도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몰랐다. 그런데 화분을 깨는 행동이나 자전거로 불빛 비추면서 시험지 바꾸는 장면 등등에서 확실히 좋아하는 감정 볼 수 있었다.
마로 : 이츠키(女)가 이츠키(男)과 있을때 표정이 밝았다. 사나에가 이츠키(男)한테 고백하려고 할 때 이츠키(女)가 퉁명스럽게 대한 점도 관심이 있었다는 것.
레아 : 그때는 분명 좋아했는데 그때는 자신의 좋아하는 감정을 몰랐다.
-배경음악은 어땠나?
레아 : 음악이 이 영화를 명작 반열에 올려주는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였다. OST가 영화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윈터스토리 이 곡은 지금도 사랑받을 정도
마로 : 예전 싸이월드 배경음악으로도 괜찮은 분위기였다. 특히 나는 피아노 연주곡이 좋았다. 그런데 과거 회상 장면 나오면 밝은 분위기의 음악이 나온다.
레아 : 배경음악이 나올때마다 아련하련해졌다.
마로 : 영화를 보면 OST가 작품보다 더 유명하거나 핵심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대부, 007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등 음악만 들어도 제목이 바로 나오는 영화들이 있다.
-명장면(오겡끼데스까~~)에서 주인공의 감정은?
레아 : 이 장면은 너무나 유명해서 이 영화를 안 본 분들도 다 아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런데 주인공 히로코의 감정을 잘 모르겠다. 사람을 잃어봤던 입장에서만 공감이 갈 수 있을 거 같아서. 물론 그리움이 클거라고 추측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공감하기는 여러웠다.
마로 : 처음 봤을때는 당연히 슬픔의 감정이라고 봤다. 그런데 과거 연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조금 마음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서 흥얼대는 <푸른산호초> 음악은 결국 북쪽에 있는 이츠키(女)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히로코 입장에서는 복잡한 감정이었을 것 같기도 하다.
-결말을 보고 들었던 느낌은?
레아 : 카드 뒷면에 자신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츠키(女)는 히로코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만이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추억어서
마로 :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전 편지에서 히로코는 이츠키(女)한테 이츠키(男)이 과거 도서반하면서 기록했던 이름이 이츠키(女)가 아니었을까 물어봤다. 그런 상황에서 이 사실을 차마 보낼 수 없었다.
레아 : 그럼 결국 이츠키(女)가 위너인 것인가 ㄷㄷ
마로 : 그렇기는 한데 부질없는 게 아닐까. 이츠키(男)은 이미 죽었기 때문에.
-명장면, 명대사를 골라본다면(오겡끼데스까 제외)
레아 : 아무래도 결말 장면인 이츠키(女)가 카드를 받는 장면. 뒷면 자기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걸 봤을때 뭉클했다.
마로 : 그때 이츠키가 이런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감동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레아 : 첫사랑의 기억을 느끼는 장면에서 감동이었다.
마로 : 아무래도 이츠키(男)이 커튼 옆에서 책 보는 장면을 꼽고 싶다.
레아 : 그래서 그 이후 남자들이 일부러 창가에서 창문 열여놓고 책 읽은 것 같다.
-총평 및 별점
레아 : 왜 첫사랑의 대명사인 영화인지 알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보셨겠지만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거나 좋은 음악이 듣고 싶다면 이 영화 추천한다. 평점은 ★★★★
마로 : 일본영화의 장점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러브레터 이상 감동을 받았던 영화가 없었던 것 같다. 평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