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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Mar 14. 2020

신차발표는 온라인 생중계로(feat. 쏘렌토,아반떼)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

다음주는 모처럼 신차발표가 많습니다. 지난해 CT6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Reborn CT6’ 외에 신차출시가 없었던 캐딜락이 ‘XT6’를 16일 공개합니다. 기아자동차는 17일 신형 '쏘렌토‘, 현대자동차는 18일 ‘올 뉴 아반떼’ 를 세계 최초로 선보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오프라인 행사가 아니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됩니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얼마전에 선언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서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가 좋아하는 미국프로농구(NBA)는 시즌이 중단됐고 F1도 호주 그랑프리가 취소됐습니다. 메이저리그나 한국 프로야구도 개막이 연기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제네바 모터쇼가 취소되면서 포르쉐는 911 터보S와 카브리올레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사진/포르쉐코리아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 행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자동차 담당 기자만 해도 100명이 넘게 참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자동차 업체 관계자 및 행사 진행 스태프 등을 합하면 행사장에 있는 수는 더욱 늘어납니다. 자칫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파급력이 매우 클 수밖에 없습니다. 


2월초만 해도 폭스바겐 ‘투아렉’ 재규어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스포츠’ 신차 출시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현재는 그때와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르노삼성 ‘XM3’도 출시행사는 취소하고 3~12일 사이 매체를 나눠서 소규모 시승행사를 했었죠. 그러고보니 얼마 전 제네바모터쇼도 취소되면서 이때도 온라인 생중계,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로 대체되기도 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우선 캐딜락은 16일 최근 리뉴얼한 캐딜락 하우스에서 XT6 출시행사를 생중계합니다. 캐딜락코리아는 아예 공지 메일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오프라인 행사는 진행하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 온라인 방송을 통해 지난해 9월 취임한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가 공식 무대에 첫 등장을 합니다. 


출처 : 캐딜락코리아 홈페이지


기아차는 17일 신개념 론칭 토크쇼인 ‘쏘렌토 톡톡(SORENTO Talk Talk)'을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중계할 예정입니다. 보통 신차행사는 해당 업체의 사장이나 부사장 등 고위 임원이 발표하고 이어 마케팅, 디자인, 퍼포먼스 관련 담당자가 PPT를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들었는데 신차 언베일링 후 자동차 전문가들이 설명하고 패널들끼리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네요. 


현대차는 18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신형 아반때를 공개하면서 온라인 중계를 할 예정인데 미국도 지금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어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 개최 야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출처 : 기아차 페이스북


아무래도 업체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행사를 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만 이뤄지는 게 아쉬울 겁니다. 대규모 오프라인 신차 행사를 통해 모델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분위기를 띄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기자 입장에서도 실제로 차량을 보고 만지고 경험하는 것과 온라인으로만 보는 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을 계기로 온라인, 동영상을 통한 마케팅이 활발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음주 XT6, 신형 쏘렌토, 올 뉴 아반떼의 모습이 기대되면서도 빨리 코로나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더 뉴 아반떼 티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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