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seilleu Mar 29. 2020

제네시스 G70타고 군산-전주 나들이가다①

이번 주말, 제네시스 ‘G70’을 타고 군산과 전주 지역을 드라이브하고 왔다. 친분이 있는 기자 중 G70 오너가 있었는데 얼마전 ‘혹시 일정 렌트료를 내고 탈 생각이 있는지’ 제안이 있었다. 나도 G70은 구매를 검토하던 모델 중 하나였고 예전 G70 2.2 디젤 모델 시승한 적이 있어 가솔린 모델도 체험해보고 싶었다.  렌트료를 협의했고 기름은 원래 있던 수준만큼만 채우면 된다고 했다. 


G70 엔트리 트림인 ‘어드밴스드’에 노 옵션, 화이트 모델을 몰게 됐다. 깡통이지만 가격은 3770만원에 달한다. 일반적인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식으로 렌터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차를 빌린 적은 처음이었다. 


이번 주말에 탔던 제네시스 G70 2.0 가솔린 모델. 사진/marseilleu


나는 예전 G70를 한창 사고 싶었을 때 색상은 로얄 블루를 염두에 뒀다. 블레이징 레드는 G70보다 기아차 ‘스팅어’가 더 잘 어울란다는 생각을 했는데, 화이트도 직접보니 예상보다 괜찮았다.  


차량에 탑승을 하니 엔트리 모델, 노 옵션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계기판은 3.5인치 단색 LCD 클러스터였고 앞좌석에 통풍 기능은 없었다. 요즘 제네시스 ‘GV80’, 기아차 신형 ‘쏘렌토’, 현대차 ‘더 뉴 그랜저’ 등 12인치가 넘는 디스플레이를 보다 8인치 디스플레이를 보니 굉장히 작아보였다. 


기어는 요즘 신차들에 탑재되는 버튼식이나 다이얼식이 아니었는데, 오히려 뭉특한 기어봉의 그립감이 좋았다. 기어 근처 금속 도금은 멋졌고 일단 현대차나 기아차 엠블럼이 아닌 제네시스 엠블럼이 마음에 든다. 


G70의 내부 모습. 역시 제네시스 엠블럼이 보인다. 제네시스는 엠블럼이지. 사진/marseilleu


G70을 타면서 ‘과연 연비가 얼마나 나올까’가 궁금했다. 게다가 디젤도 아니라 가솔린이라 기름을 얼마나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토요일 오전 8시30분에 출발해서 그런지 정체 구간이 별로 없었고 고속도로에 진입했을 때 대략 연비는 13 정도 나왔다. 


원래 곡성을 들를까 했는데(영화 '곡성'을 인상적으로 봤었고 제대로 여행해본 적이 없어서) 군산을 들렀다 전주로 가는 코스로 정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는데 이 구간을 갈 때마다 광명 근처에서 한 번 막히고 행담도 근처에서 막히는 것 같다. 행담도 휴게소를 갈때마다 진입로도 길고 휴게소 건물도 크고 그만큼 사람도 많이 오는 곳이다. 


G70의 옆 태. 사진/marseilleu


코로나 여파로 그나마 인파는 덜했는데, 그래도 주차할 공간이 별로 없다. 배가 고파 ‘닭강정’을 먹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운전을 했다. 


G70은 가속 성능이 괜찮다. 하긴 G70의 가성비는 좋은 편이 아니고 뒷좌석은 좁지만 그럼에도 일정 수준 수요층이 있는 건 제네시스 브랜드라는 점, 그리고 질주감을 느낄 정도의 가속 성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솔린 모델임에도 정숙성이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그래도 나의 드림카 중 하나인 G70을 주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운전하면서도 엔트리 모델이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가 뜨지 않는 것이다. 이 기능은 나같은 운전 초보들한테는 유용하게 쓰이는 건데, 막상 없으니 차선을 바꾸거나 할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G70의 기어 및 각종 버튼 모습. 주변 금속 도금도 인상적이다. 사진/marseilleu


군산은 생각보다 볼 만한 곳이 많다. 이번 여행에서는 ‘한일관’에서 소고기무국을 먹고 ‘이성당’을 들러 을 산 후 주차장 근처 카페에서 경치를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일관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무대였던 ‘초원사진관’ 맞은편에 있는데 11시30분쯤이었지만 손님들이 많았다. 회덮밥을 먹고 싶었으나 평일 메뉴라서 주문이 안된다고 했다. 


이성당 앞에 가니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불가’라고 쓰여있었다. 실제로 매장 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라고 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숙소 체크인 시간이 3시라 1~2시간 정도 운전할 수 있는 코스를 찾다가 새만금-선유도 해수욕장 코스가 시야도 탁 트이고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 곳으로 향했다. 


한일관에서 먹은 소고기 무국. 사진/marseilleu


이성당 모습. 자세히 보면 마스크 착용 관련 공지가 붙어있다. 사진/marseilleu


선유로로 가는데 중간에서 통제가 있었다. 마스크를 써야 통과할 수 있다는 거다. 마스크 안 가져 왔으면 큰 일 날뻔했다. 전반적으로 이쪽 코스는 옆에 바닷가가 보였는데 봄 풍경을 만끽하면서 여유있게 달렸다. 그런데 해수욕장에 가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차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첫 날 대략 300km 정도 달렸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연비는 13에서 12로 조금 내려왔다. 공인 연비는 10.7인데, 처음에 에코 모드로 설정하고 고속도로에서도 조금 자제(?)한 것이 연비가 조금 높게 나온 원인인 듯 싶다. 운전을 열심히 했으니 숙소에서 좀 쉬면서 내일을 준비해야 겠다. 

-2편에서 계속


선유도 해수욕장 가는 길. 옆에 바다도 있고 시야가 탁 트였다. 사진/marseilleu




매거진의 이전글 6년만에 세련된 모습 돌아온 ‘신형 쏘렌토’ 시승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