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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Jun 19. 2020

볼보 “올해 1만2000대 판매목표, 대기기간 줄인다”

18일 기자간담회, 인기모델 50% 물량 확대 약속 지키겠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18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볼보의 서비스 통합 브랜드인 ‘서비스 바이 볼보(Service by Volvo)’의 론칭과 서비스 강화 방안 등이 주로 다뤄졌지만 질의응답에서 관심은 역시 올해 판매 목표와 대기기간 관련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볼보라고 하면 ‘안전’, ‘튼튼함’이라는 것 외에 인기 모델의 경우 1년 전후의 긴 출고 대기기간을 연상하기 쉽습니다. 이른바 악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의응답에서도 어느 기자가 ‘볼보 차량을 구매하고 나서 오히려 안티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혹시 볼보에서 의도적으로 물량을 조절해 ‘구하기 힘든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죠. 


이윤모 대표(가운데)가 답변하는 모습,. 사진/볼보코리아


이에 대해 이윤모 대표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일부러 국내 공급을 지연하는 게 아니다. 무리해서 물량증가를 할 수 있겠지만 물량이 너무 많이 풀리게 되면 예전 구매 고객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단가가 떨어지고 다시 판매에서 문제되는 악순환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가파른 성장보다는 서비스 인프라 확대 등이 같이 수반돼야 한다”


볼보는 올해 1월7일 2019년 실적결산 및 2020년 경영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XC40, V60, S60 등 촐고까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주요 차량의 물량을 작년보다 50% 이상 추가 확보하겠다고 했었죠.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올해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발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약속이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전시장 돌아다니다가 찍은 볼보 S90. 사진/marseilleu


또한 올해 판매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전년대비 15% 성장한 1만2000대가 목표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볼보의 판매실적을 보면 최근 몇년간 성장세가 지속됐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2014년 2976대에 불과했지만 2015년 4283대, 2016년 5206대, 2017년 6604대, 2018년 8524대에 이어 2019년에는 1만570대로 1만대클럽에 가입을 했죠. 


작년 볼보와 비슷한 성적표를 받은 업체는 토요타(1만611대), 미니(1만222대), 지프(1만251대) 등이 있습니다. 올해 5월까지 실적을 보니 볼보는 5414대로 전년동기(4358대)보가 24.2% 늘었습니다. 


반면 지프는 2825대로 26.2%, 토요타는 2139대로 56.7%나 감소했습니다. MINI는 4177대로 9.8% 늘었는데 경쟁 업체보다 볼보가 올해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 통계에서 볼보의 판매실적 증가세를 볼 수 있다. 사진/marseilleu


작년 S60 출시행사 때는 ‘안전’, ‘가격’에 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경쟁 차종에 비해 안전 관련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미국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한국에서 판매한다는 내용 등이었죠.  어제 간담회는 ‘서비스’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실제로 어제 간담회 이후에는 볼보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S60, S90, XC60 등을 보면서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옆에 있던 기자는 XC60 화이트가 멋지다고 했는데 참고로 저는 블루 계열이 더 마음에 듭니다. 


어제 발표에서도 업계 최초로 모든 차종에 5년 또는 10만km 워런티를 제공하고 6월1일부터는 ‘평생 부품 보증(Customer Lifetime Parts Warranty)’를 도입했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XC60 모습. 둘 다 멋있지만 나는 블루가 좀 더 마음에 든다. 사진/marseilleu


또한 친환경 파워트레인 보급 확대를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전압 배터리 보증기간을 8년 또는 16만km으로 연장했습니다. 2023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센터와 워크베이를 현 수준 대비 각각 93%, 95%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윤모 대표는 서비스에 대해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과거에 3000대도 팔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작년에 1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고객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해 지속성장하기 어렵다. 볼보는 고객과 함께 하는 여정이라고 생각하며, 서비스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제가 볼보 오너가 아니기 때문에 볼보의 서비스를 체험해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수입차 업계를 취재하면서 서비스 인프라 확충 없이 판매만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가 안좋아지는 사례들을 보면서 볼보의 이런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볼보 동호회에서도 대기기간때문에 원성이 많은데, 기간이 줄어들기를 기원해 봅니다.  


지하에 위치한 서비스센터 모습. 사진/marseilleu


이윤모 대표가 향후 서비스 확충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marseil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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