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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Jun 17. 2020

‘셀토스’타고 파주 아티장베이커스를 가보다

요즘에 소형 SUV 모델이 정말 많습니다. 과거에는 쌍용차 티볼리나 한국지엠 트랙스 정도만 있었다면 현대차 코나·베뉴, 기아차 셀토스, 르노삼성 XM3,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등 매우 다양해졌죠. 얼마전에는 르노 캡처도 출시됐구요. 


그 중 티볼리, 코나, 베뉴, XM3는 시승을 해봤지만 소형 SUV의 1인자라 할 수 있는 셀토스는 못타봐서 그동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그린카를 이용해서 5월에는 신형 아반떼, 이번에는 셀토스를 타봤습니다. 목적지는 파주 아티장 베이커스로 잡았는데, 오픈 시간에 대략 맞추려고 했더니 출발지는 동네 근처가 아니라 신도림 홈플러스 근처까지 가야했습니다. 


지하5층 주차장에 위치한 셀토스. 그린카 존이 따로 있었다능. 사진/marseilleu


목적지에 도착해서 지하 5층을 갔더니 그린카 주차장소가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외관 상태를 확인하려고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저기 긁힌 흔적이 있네요. 이 사진들은 출발 전 앱에 등록을 했습니다. 셀토스가 작년 7월 출시됐을 때 제가 들었던 생각은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거였죠. 다른 기사, 시승기 등에서도 비슷한 내용들을 볼 수 있었는데, 신형 쏘렌토가 나온 시점에서 보니까 셀토스는 작은 쏘렌토의 느낌도 들었습니다. 


리어 램프 등에서는 세련된 인상을 받았습니다. 과거 기아차 SUV 하면 투박하고 강인하다는 이미지였는데 작년 모하비도 그렇고 올해 쏘렌토도 그렇고 좀 더 젊은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 같습니다. 지하주차장 통로가 예상보다 좁아서 조금 긴장을 해서 콘트롤하고 나왔습니다. 


셀토스의 늠름한 정면 모습. 사진/marseilleu


셀토스 레터링과 리어 램프 모습. 사진/marseilleu


저번 아반떼를 탔을때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있었는데 셀토스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있네요. 저는 예전부터 매립형보다 돌출형 내비를 좋아했는데, 10.25인치 큼직한 내비가 있네요. 베뉴와는 달리 전방차량과의 거리설정 버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트 조절은 역시 전동형이 아닌, 시트 밑에 있는 레버로 조절해야 되네요. 


운전모드는 기어 옆 다이얼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데, TRACTION 모드가 있는 걸로 봐서 4WD가 아닌 2WD 모델인 것 같습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옵션에서 빠져서 지원되지 않네요. 주말에 날씨가 정말 더웠는데 다행히 통풍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더위에는 에어컨에 통풍은 그야말로 필수죠. 


셀토스의 10.25인치 내비게이션. 사진/marseilleu


요즘 시도하고 있는 앵글. 시트 조절은 역시나 레버로 조작을... 사진/marseilleu


많은 분들이 SUV라고 하면 싼타페, 쏘렌토를 거론하는데, 저는 셀토스 정도의 크기도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신도림에서 가양 부근까지는 정체가 있었지만 이 부근을 넘으니 좀 달릴만 하네요. 그런데 정차했을 때 진동 및 떨림 현상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셀토스를 비롯해 그랜저, 싼타페 등의 결함 문제를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연상되더라구요. 


요즘 제네시스 GV80 디젤 모델 등 자동차 결함 이슈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데, 제가 시승하면서 이런식의 떨림 및 진동 현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주행하면 떨림도 없고 디젤 모델인데도 소음도 별로 들리지 않아 의아했습니다. 파주 부근으로 가니 언덕 구간이 나오던데, 무난하게 통과를 합니다. 


파주 아티장 베이커스 도착. 사진/marseilleu


한옥 분위기에 이런 정원 모습도. 사진/marseilleu


아티장 베이커스에는 10시4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상당수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한옥 배경이 멋졌는데,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운전의 피로감을 씻고 배도 고프고 해서 청포도 에이드하고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주문이 밀려있어서 20분 이상 기다렸네요. 몇몇 성질 급한 분들은 직원한테 주문 취소하겠다고 화내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린카에 4시간을 대여했는데, 이제 제한시간까지 1시간20분 정도 남았습니다. 혹시 몰라 30분을 연장하고 결제했습니다. 마음이 급하면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고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청포도 주스와 샌드위치. 기다리는데 20분 이상 걸린 듯. 사진/marseilleu


셀토스의 내부 모습. SUV는 현대보다 기아라는 생각도. 사진/marseilleu


그런데 서울로 가는 길이 더 막힙니다. 속도를 낼 수 있으면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나 다른 기능을 사용해보려 했는데, 가다 서다를 반복해서 모드도 에코로 설정을 했습니다. 분기점에서 연비는 17이었지만 결국 도착해서는 15.2까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여유있게 30분을 연장했으나 계속된 정체로 제한시간을 10분도 늘려야 했습니다. (그만큼 제 돈도 더 드는거죠;;;)


길이 막힌 건 아쉬웠지만 셀토스를 타면서 이 모델이 소형 SUV 모델 중 1위를 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다른 모델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기능은 좀 더 좋아서 ‘중형이나 대형은 부담스러워서 소형 SUV를 타고 싶은데 이왕이면 가격은 높더라고 좋은 모델을 타고 싶다’는 고객 층은 셀토스가 좋은 선택지로 보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르노 캡쳐나 트레일블레이저를 시승해서 소형 SUV 세계를 좀 더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예전 셀토스 취재할 때 차주분이 “셀토스는 3000만원 넘어야 탈 맛이 나요.”라고 했었는데 저도 셀토스를 구매한다면 풀옵션으로 사고 싶습니다. 


연비는 결국 17에서 15.2로 하락. 사진/marseilleu


아주 좋은 날씨에서 시승을. 참 경치 좋다. 사진/marseilleu


기어 및 공조장치, 각종 버튼 모습. 사진/marseil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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