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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Jul 06. 2020

아빠차의 대명사, ‘더 뉴 싼타페’를 타보다

7월3일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의 페이스리프트인 ‘더 뉴 싼타페’를 시승했습니다. 아무래도 라이벌인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가 올해 3월 먼저 출시됐기에 두 차량 간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승행사가 진행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가서 더 뉴 싼타페를 경험했습니다. 저는 팰리세이드, 예전 싼타페, 신형 쏘렌토는 몰아봤는데 정작 싼타페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싼타페에 대한 기대감이 컸구요. 더 뉴 싼타페의 내장, 외장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호불호가 많이 갈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실물이 나아보였습니다. 일단 작고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공격적(?)인 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사이 ‘T’자 형태도 인상적입니다. 


시승하기 전 주차되어 있는 더 뉴 싼타페. 사진/marseilleu


더 뉴 싼타페 모습. 사진/marseilleu


물론 실물로 봐도 그릴의 모습이 적응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캘리그래피 트림의 경우 차별화를 위해 그릴과 휠 등에 변화를 줬습니다. 그리고 그릴 모양에 대해 마스크, 밴드가 연상된다는 반응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릴을 보니 그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후면부 리어 램프는 중간 부분이 가늘게 일자로 이어졌네요. 그 밑에 하단 반사판, 후면 스키드 플레이트까지 삼중 가로줄을 통해 수평 라인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차량에 탔는데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모습이 보입니다. 팰리세이드, 코나EV, 쏘나타, 그랜저에 이어 싼타페에도 전자식 변속 버튼(SBW)가 장착됐습니다. 쏘렌토를 비롯해 K5와 같은 기아차 신차 라인업은 다이얼식이 적용됐는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버튼식-다이얼식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음을 볼 수 있네요. 


싼타페 내부 모습. 버튼식 기어 등이 위치했다. 사진/marseilleu


일자형 리어램프 등 수평 라인이 강조된 후면부. 사진/marseilleu


전반적으로 내부는 팰리세이드가 연상이 됐습니다. 그리고 기어버튼 주변에 공조 등 굉장히 많은 버튼이 배치가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잡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패밀리 SUV 답게 2열 공간은 넓습니다. 


2열에도 USB 포트가 있어 스마트폰 충전 등이 가능했고 트렁크 오른편에 공조장치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시트가 뒤로도 많이 기울어져서 편하게 탈 수 있습니다. 다만 3열은 정말 좁습니다. 저같은 거구의 체형은 거의 꽉 끼다시피 했는데 어린 아이라면 모를까 성인이 앉기에는 불편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3열에 들어가는 과정도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7인승보다 5인승이 낫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네요. 


시승 차량의 색상은 글레이셔 화이트였고 프레스티지 트림이었습니다. 시승 코스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관세비스타를 왕복하는 65km구간이었습니다. 시승 후 2시간 내에 돌아와야 한다고 해서 내부 사진촬영을 한 후 바로 출발했습니다. 


3열은 정말 좁습니다. 사진/marseilleu


트렁크 우측에 위치한 2열 공조장치 및 폴딩 버튼 모습. 사진/marseilleu


싼타페 페리에는 스마트스트림 2.2 디젤엔진과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됐습니다.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0kgf·m입니다. 


정체 구간이 별로 없어 속도를 내봤는데, 부드럽게 가속이 됐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엄청난 단점도 없지만 그렇다고 특출난 장점도 없는, 가족들이 타기 좋은차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다만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캘리그래피 트림에만 적용되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속구간에서도 소음과 떨림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싼타페, 쏘렌토 시승행사 모두 짧게 진행이 되서 두 모델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는데, 쏘렌토보다 싼타페가 좀 더 부드럽고 꿀렁거림이 적었다는 느낌, 반면, 쏘렌토는 보다 묵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기회가 되면 롱텀 시승을 해서 좀 더 확실히 검증을 해보고 싶습니다. 


트렁크에서 본 모습. 사진/marseilleu


연비는 13.8이 나왔다. 사진/marseilleu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을 켜고 달렸는데, 이 기능을 활용하면 운전이 참 편해집니다. 그런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강하게 작동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스티어링 휠이 굉장히 무거워지면서 차선 중앙으로 위치시키네요. 다만 경고음은 생각보다 작게 들렸습니다. 


아무래도 신차를 타면 차폭이 가늠이 잘 안될때가 있는데, 마지막 주차장으로 이동할 때 순간적으로 긁힐 위험이 있을 것 같아 서라운드 뷰를 켜고 내려왔습니다. 차량 연비는 2WD 기준 18인치는 14.2km/ℓ, 20인치는 13.6km/ℓ입니다. 주행 끝나고 확인을 하니 13.8km/ℓ로 거의 비슷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시승차는 20인치가 적용됐습니다.)


더 뉴 싼타페를 탔는데, 역시나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디자인에서의 호불보, 쏘렌토보다 살짝 비싼 가격 등을 보면 쏘렌토에 비해 확실한 비교우위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두 모델 간 큰 차이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올해 중형 SUV의 왕좌는 어느 모델이 될 지 궁금합니다. 


내비게이션, 서라운드 뷰 모습. 화질이 선명하다. 사진/marseilleu


더 뉴 싼타페 측면부 모습. 사진/marseil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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