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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Oct 01. 2015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자

영화 인턴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진국에 비해 '자존감'이 낮다고 한다.


생각을 해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워낙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본다. 그리고 요즘에는 워낙 SNS가 발달해 있어서 비교도 많이 되고, 내가 비교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주위에서 가만히 놔 두지 않는다. 'SNS우울증'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는 분위기다 보니 자존감을 갖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공, 성취를 이뤘더라도, 사람의 심리라는게 다른 사람들의 더 큰 성공과 비교하게 된다.


(댓글 지적 수용해서 아래 내용은 스포가 될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영화 인턴을 보면 70대 시니어 인턴이 30대 여성 CEO한테 조언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가장 감명 깊게 본 장면이었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영화에서 CEO는 창업하고 1년 6개월  만에 회사를 25명에서 220명 정도의 규모로 성장시키는데, 회사가 너무 급속도로 크다 보니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고, 외부 CEO를 영입해야 한다는 압박도 받는다. 게다가 물심양면 서포트를 해주던 남편이 내조에 지치다 보니 외도를 하게 된다.

그런 선택의 순간에서 70대 시니어 인턴은 30대 여성 CEO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사장님은 자신의 성취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저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만 할 뿐 사장님같이 회사를 일구고 성장시키지는 못하죠.
사장님이 직접 공장에서 직원들에게 고객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포장작업 시범을 보이는 모습을 보고 이 회사가 왜 성공했는지를 알았죠.
1년 반만에 회사를 이렇게 키운 게 누군지 잊지 말아요


내가 가진 게 초라해 보일 때가 많다.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비교되고 위축될 때도 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기란 쉽지 않다. 영화에서도 그런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회의를 느끼고 회사를 포기할까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70대 인턴은 40여 년의 사회생활 경험을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는 조언을 하면서 새로운 직장에서  '신뢰받는 사람'이 되는데, 그도 CEO는 못해봤기에 그 성취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저런 조언을 했을 수 있다고 본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내가 이룬 건 별로 없어 보이고, 초라해 보이면서 멘탈이 수도 없이 흔들릴 때가 있다. 이런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을 떠나 보낸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돼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 적도 있었다.


더 많은 성취를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지만,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고 과거는 내가 살아온 인생인데, 자존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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