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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Nov 17. 2020

G70 3.3, “뛰어난 가속감, 근데 디자인은...”

얼마전 제네시스 G7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G70’을 시승했습니다. 지난달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렸던 출시행사에서 이미 더 뉴 G70을 봤었는데, 이번에는 3.3 모델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예전 G70 2.0 가솔린, 2.2 디젤을 타본적은 있었지만 3.3은 처음 타보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페리에서는 디자인 변화가 매우 컸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더 뉴 G70 3.3 모습. 사진/marseilleu


예전 G70 모습. 사진/marseilleu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예전 G70의 모습이 좀 더 마음에 듭니다. 과거 G70 오너였던 자동차 기자와 동승했는데 저하고 비슷한 의견이었습니다. 기존 G70은 스포츠세단의 매력이 느껴지는 날렵한 디자인이 멋졌는데, 이번 G70은 커다란 크레스트 그릴과 두줄 쿼드램프 등이 스포츠세단 컨셉과 약간 거리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간에 라이트를 켰을때 전면부와 후면부 램프 모습이 괜찮아 보였는데, 오히려 후면부 디자인을 보니까 예전 G70이 좀 더 무난하면서도 괜찮았습니다. 기존 G70은 후면부에 제네시스 엠블럼이 들어갔는데, 이번 모델에서는 ‘GENESIS’ 레터링이 들어간 점도 다르네요. 


앞모습과 측면부 영상. 


더 뉴 G70의 후면부. 기존 엠블럼 대신 GENESIS 레터링 위치. 두줄 램프 모습도 보인다. 사진/marseilleu


예전 G70 후면부. 사진/marseilleu


주행하던 중 옆 차선에 기존 G70이 지나갔는데 서로 쳐다보는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그 분은 페리가 어떻게 생겼나, 비교해보고 싶어서 본 것 같습니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분당에서 연세대 원주캠퍼스를 동료 기자와 왕복했고 저는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자유로를 탔습니다. 외관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내부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10.25인치로 확대된 정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더 뉴 G70 후면부 모습. 사진/marseilleu


스티어링 휠 모양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GV80이나 G80에서는 얇고 긴 형태였다면 G70은 어느 정도 불륨감도 있고 멋지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기어 형태도 일반적인 모양입니다. G80, G90, GV80 등에서 다이얼식인것과 다르죠. 그립감에서는 G70의 형태가 만족스럽습니다. 


시승 모델은 3.3 4WD에 스포츠 패키지 옵션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래서 휠 안에 브렘보 브레이크가 장착됐죠. 옵시디언 블랙 시트에 레드 색상의 스티치안전벨트도 강렬함을 선사합니다. 기어 주변과 도어 부근 스핀 패턴도 인상적입니다.   


사진/marseilleu


더 뉴 G70 내부 모습. 사진/marseilleu


시승 모델의 최고출력은 370(스포츠 패키지 373)마력, 최대토크 52.0kg.m입니다. 3.3 모델이라 그런가 치고 나가는 게 2.0과는 다릅니다. 2.0은 250마력이니까 큰 차이가 나네요. 시승하다보니 이른바 ‘찍빨’이 좋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원주캠퍼스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내봤습니다. 이번 G70에는 SPORT외에 SPORT + 모드가 추가됐습니다. 일단 COMFORT에서 SPORT로 변경할 때 시트가 조여졌고 SPORT +로 설정하니 가변 배기음이 더욱 크게 들립니다. 저는 고속주행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도 가속성능이 좋다보니 속도를 내고 싶어집니다. 


G70 2.0과 3.3은 같이 G70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정말 다른차라는게 실감이 납니다. 저는 가격적인 문제도 있지만 제 주행스타일에 370마력은 부담스러워서 2.0을 선호하는데, 그럼에도 3.3의 가속감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동승석에서 주행영상을 찍었다. 촬영/marseilleu


G70 3.3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스피드를 중시할텐데 그 점은 잘 충족시켜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경쟁 모델은 벤츠 C클래스나 볼보 S60보다는 BMW 330i나 M340i가 거론됩니다. 3.3 풀옵션이 6400만원 정도되는데, 330i(6000만원~), M340i(7590만원~)의 가격대와 비교하면 고민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생각보다 3.3 풀옵션 가격이 비싸네요. 


서스펜션은 기존보다 좀 더 단단해졌고 고속 안정성도 보다 향상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뒷좌석은 역시나 좁습니다. 저같은 거구의 체형은 좁은데, 솔직히 성인이 타기에는 편한 시트가 아닙니다. 


역시나 좁은 시트. 다만 레드 스티치와 벨트는 강렬함을 준다. 사진/marseilleu


연비는 7.6이 나왔다.;; 사진/marseilleu


차량 색상은 라피스블루인데, 저는 G70은 블루 계열, 스팅어는 레드 계열이 어울린다는 지론(?)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산다면 이 색상이나 태즈먼 블루를 고를 것 같고 화이트도 괜찮지만 레드는 피할 듯 합니다. 


총 주행거리는 272.4km였고 연비는 7.6km/l이 나왔습니다. 복합연비는 8.5~8.9km/l 정도인데 그보다도 낮네요. 시승 초반 저녁 서울 시내를 주행해서 정체가 심했고 고속도로에서 고속주행을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각종 설정들도 만져봤다. 사진/marseilleu


얼마전 제네시스 G80을 시승했었는데 G80은 ‘정말 사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G70은 그정도 까지는 아니었습니다. G70 3.3을 시승했는데, 생각보다 가속성능과 고속안정성이 좋아서 이른바 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앞으로 판매추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시승 영상이나 가격비교 등은 다음 포스팅에서 작성할 예정입니다.)


편리한 서라운드 뷰 모습. 사진/marseil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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