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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Dec 26. 2020

포르쉐, 카이엔 효과에 수입차 ‘Top10’ 진입

나한테는 드림카이면서 그림의 차(?)

제가 자동차 분야를 담당하고 시승을 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브랜드는 단연 포르쉐입니다. 유려한 곡선의 디자인도 멋지고 시동을 걸었을 때의 그 사운드도 가슴을 뛰게 합니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는 저한테 드림카입니다.


포르세의 실적을 보니 올해 괄목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기준,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082대입니다. 지난해 3814대에 비해 무려 85.7%나 증가했습니다.


순위도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볼보-쉐보레-미니-지프-렉서스에 이어 10위에 진입했습니다. 위에 언급된 메이커의 주력 차량과 포르쉐 주요 라인업의 가격대를 감안한다면 엄청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이엔 E 하이브리드 쿠페. 사진/포르쉐코리아


포르쉐라고 하면 아무래도 ‘911 시리즈’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판매량을 살펴보니 카이엔이 3299대로 전체 실적의 46.6%를 차지했습니다. 카이엔의 판매 추세를 보니 4월 565대, 5월 493대, 6월 592대, 7월 632대 등 4개월 동안 판매량이 특히 높았습니다. 파나메라는 1682대, 911은 952대, 마칸은 707대입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6월 미드 이어(Mid-Year)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상반기 경영성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2020년 상반기 포르쉐의 아이코닉 모델이자 스포츠카 대명사인 8세대 신형 911과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 카이엔 쿠페 등 매력적인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5월 기준 총 3433대라는 의미있는 실적을 기록했다.

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타이칸 모습. 사진/포르쉐코리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포르쉐는 카이엔, 카이엔 쿠페의 하이브리드, 마칸 GTS, 911 타르가, 전기차 타이칸 등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결국 수입차 10위에 진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디자인면만 보면 카이엔이나 마칸보다 타이칸이 멋지더군요.


포르쉐의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이 고급화되고 있다는 게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벤츠, BMW 등은 너무 흔하니까 차별화된 차를 타고 싶다는 심리, 게다가 금액이 1억원 이상으로 넘어가면 포르쉐는 굉장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신형 파나메라 모습. 사진/포르쉐코리아


물론 포르쉐보다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들도 많습니다. 벤틀리,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도 있지만 여기는 워낙에 가격이 쎄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많이 팔리기는 어렵습니다. 포르쉐의 높은 인지도에 차별화된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고급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포르쉐의 판매량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포르쉐가 연간 8000대 정도(11월까지 7300대니까) 팔릴 정도로 부자가 많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번 가격이 얼마인가 궁금해서 포르쉐코리아 홈페이지에 들어가 견적을 한 번 내봤습니다. 분명 시작가격은 7520만원인데, 옵션이 징난아니게 많고 금액도 상당해서 몇 개 추가 안한 것 같은데 1억원이 넘어가버리네요.;;; 실제로 확인해보니 어마무시(!!) 합니다.


어마무시한 포르쉐의 옵션. 저건 빙산의 일각이었다. 출처/포르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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