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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Feb 11. 2021

“그릴 진짜 강렬하네”…파격변신 BMW 4시리즈

BMW 4시리즈가 파격적인 모습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저도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달 5일 시승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오전에 서울역 부근 KDB생명타워 지하7층에 집결해 이곳에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로 이동하고 목적지에 도착해 차량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시 시승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차량은 추첨을 통해 배정받는데, 저는 각각 11번과 17번을 뽑아서 서울-인천 구간에서는 M235i, 인천에서는 420i로 결정됐습니다. 어떤 차를 시승할 지 추첨결과가 나올때까지 몰라서 사전에 준비하기 힘들었는데 저는 BMW 3-5-7하고 미니는 타봤지만 M시리즈는 처음이었습니다. 


엄청난 가속성능을 갖춘 M235i. 사진/marseilleu


서울에서 출발해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도착. 사진/marseilleu


M235i xDrive 그란쿠페는 2시리즈 중에서 가장 강력한 주행성능을 보유했다고 하는데,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9kg.m입니다. 제로백은 4.8초네요. 이날 서울-인천 가는 길은 별다른 정체가 없었는데 인천 지역에 진입한 후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가속을 해봤습니다. M 답게 엄청 빠릅니다. 기대만큼 가속성능이 탁월했는데, 저는 그 순간 겸손해지면서 속도를 줄였습니다. (영상을 다시 보니 제가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목적지인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는 추첨에서 17번을 뽑았는데, 차량에 대한 브리핑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참석자들은 해당 번호가 있는 부스로 이동했습니다. 칸막이가 있는 공간이었는데, 이곳에서 설명이 이뤄졌고 제 눈 앞에는 420i 컨버터블이 있었습니다. 4시리즈를 디자인한 임승모 디자이너의 설명도 영상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이렇게 부스에 도착했습니다. 사진/marseilleu


눈 앞에 보이는 4시리즈 컨버터블. 사진/marseilleu


이제 420i를 본격 시승했습니다. 2시간 정도 시간이 주어졌는데, 저는 왕산마리나까지 왕복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주차장이 넓어서 촬영하기도 좋고 경치도 좋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죠. 드디어 4시리즈를 실물로 영접(?) 했는데 역시나 눈에 단연 들어오는 건 거대하면서도 세로형의 키드니 그릴이었죠. 


‘정말로 크다’, ‘너무 과감한데’ 등의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나 영상에서 봤던 모습보다 실물이 멋지기는 했습니다. 임승모 디자이너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했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 3시리즈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등의 말씀을 했는데, 확실히 ‘이보다 더 차별화를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실물로 영접해 드디어 확인해본 세로형 거대 키드니 그릴. 사진/marseilleu


재작년 시승했던 BMW 3시리즈.(330i) 사진/marseilleu


현재는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매우 크죠. 다만 4시리즈는 3시리즈의 파생모델이나 스포츠 모델 등 곁가지의 느낌이었다면 이번의 파격 시도로 확실히 4시리즈만의 존재감은 강렬히 새길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다른 선후배 기자들의 반응을 봐도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번호판이 없었다면 그릴 디자인이 좀 더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전면부의 잔향(?)이 컸는데 측면부와 후면부를 보니 쿠페 형태만의 아름다움,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전장은 4770mm, 전폭은 1845mm로 이전 모델보다 130mm, 27mm 길어졌습니다. 일단 오버행이 짧고 차체가 낮고 유려하게 떨어지는 쿠페 특유의 곡선 등이 차량의 매력을 높였습니다. 후면부 리어 램프도 멋졌습니다.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 티맵 구동. 사진/marseilleu


내부는 3시리즈와 비슷했다. 사진/marseilleu


내부는 3시리즈와 비슷했습니다. 확실히 벤츠나 아우디, 볼보 등 경쟁 모델에 비해 BMW만의 개성이 돋보입니다. 이날 시승에서 BMW에서는 애플 카플레이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 활용을 권유했는데, 저도 이 기능을 사용했습니다. 4시리즈에서는 애플 카플레이를 무선으로도 할 수 있어서 더 편합니다. 


오전 주행에서는 순정 내비를 사용했고 오후에는 티맵을 구동했는데 확실히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하는게 편합니다. 보통 신차 시승을 할 때, 특히 벤츠 차량을 주행하면서 부드럽게 나아가는 무난한 주행질감이 특징이라면 BMW는 쭉 잘나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확실히 스피드 주행, 펀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BMW는 적합하다고 봅니다. 


멋진 후면부 모습. 사진/marseilleu


이런식으로 3D 뷰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marseilleu


420i의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0.6kg.m 입니다. 제로백은 7.5초입니다. 오전에 M235i를 경험했기에 가속성능에 대한 감흥(?)은 덜했지만 만족스러운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나 가속 페달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행모드 버튼이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버튼도 쉽게 눌렸습니다. 스포츠 모드 시 스티어링 휠 조향은 꽤 뻑뻑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3시리즈와 4시리즈 중 어느 걸 선택할래? 이렇게 묻는다면 저는 3시리즈 살 것 같습니다. 저는 무난한 그릴 디자인이 좋고 가속성능은 3시리즈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시리즈를 시승하면서 차량의 그릴 모양, 그리고 오히려 M235i의 속도감이 기억에 남는데, 4시리즈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할 지 관심이 갑니다. 기회가 된다면 BMW 드라이빙센터 트랙에서 4시리즈를 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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