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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욱 Mar 07. 2020

작은 걸음으로 취직하고 영리하게 이직하라 (3)

자칭 이직 전문가가 말하는 취직의 기본

  이직을 통해서 꿈에 그리던 대기업, 혹은 외국계 기업에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앞에서 얘기해 놓고 보니 작든 쉽든 취직은 해야 이직을 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진학과 취직에 실패한 우리들은 어쩌란 말이냐. 진학과 취직을 하지 않고 어떻게 이직을 하란 말이냐... 등 이런 외침이 들려오는 듯하다.


   당연히 취업이 먼저다. 다만 성적과 자격, 경력(?)으로 신입을 뽑는 대기업과 유명기업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취직에 성공할 수 있고, 그 후 이직으로 얼마든지 더 쉽게 원하는 기업에 입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부족한 스펙으로 살아온 지난날의 자신과 같이 입사 후에도 남이 하는 대로 나와 맞지 않는 방법으로 둔하게 살아간다면 꿈꾸는 미래는 오지 않는다. 입학과 취직을 위한 스펙이 부모와 출신지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 입사 후 커리어의 발전은 오롯이 본인이 하기에 달린 것이다.


  먼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미 재학 중인 학교, 졸업한 학교를 바꿀 수 없고, 수년 이상 쌓아온 습관과 행동의 결과물인 지금의 성적과 자격증을 갑자기 만들어낼 수도 없다. 그렇다고 작은 중소기업,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도 아무한테나 일자리의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는 않는다. 취직이라는 것은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상대방인 기업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때 그 접점이 완성된다. 즉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비단 이러한 맞춤형 전략은 중소기업과 벤처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디지털과 인공지능 기반으로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다양한 직군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지금, 기업의 인재 선택 기준은 과거와 같이 표준화된 대량 선발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즉, 표준 스펙의 취업이라는 것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즉, 앞에서 얘기한 취직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자격, 지식, 기술... 이런 스펙이 정말 모든 기업의 기준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라는 의미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처한 현실과 나만의 장점으로 취업의 문을 두드려 보자.

 

  우선 부모님, 이모, 삼촌, 친구들이 모두 다 부러워하는 누구나 알만한 이름의 회사는 경험상 지원해봐도 좋다. 잃을 것이 없다. 여러 번 떨어지면서 빨리 미련을 버리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더 현실적인 목표에 집중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내가 내세울 게 없는데, 표준 스펙이 아니라고 해서 기회가 있겠냐는 사람도 있다. 거꾸로 묻고 싶은 건 기업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하게 내세울 게 있는 신입사원만 찾겠냐는 거다. 사람도 망하지 않을 기업과 비전이 있는 직군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기본에 충실한 사람과 가르치면 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


  기본이라는 것은 내가 누군지, 어떤 회사인지 아는 것과 자기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는 것에 더해서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새로운 도전에 열정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이미 반은 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취업 시에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1. 이력서

    - 사실관계를 기록하는 이력서에서 신입은 쓸 수 있는 특별한 내용이 많지 않다. 

    - 동아리나 학생회, 봉사활동의 이유와 성과, 그리고 이후 삶에 있었던 변화 등을 말할 단서가 된다.


2. 자기소개서 (아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함)

왜 이 회사에 지원하는지

        * 이 회사의 과거 성취 및 미래 비전

        * 이 회사의 과거 성취 및 미래 비전에서 나를 감동시킨 것은 무엇인지

        * 나의 "잠재력"과 "관심사"가 이 회사의 미래 비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나는 누구인지

        * 나의 관심사

        * 학창 시절 특별히 관심 있게 진행한 활동

        * 장점과 단점(단점은 반드시 극복한 사례를 포함할 것)

내가 이 회사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 앞서 이 회사의 과거와 미래 비전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 내가 이 회사에서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과 기여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기술하되, 

             특히 신입의 경우에는 업무를 구체적으로 쓰더라도 반드시 회사 입사와 함께 무엇이든 

              배우고 싶다는 것을 더 강조해야만 함


3. 인터뷰 준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내용은 미리 숙지할 것

반드시 질문 1-3가지 준비해 갈 것 -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 혹은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들은 것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것

회사가 속한 산업군, 산업군에서의 회사의 위치, 본인의 장점과 단점, 본인의 단점을 극복한 사례 등은 반드시 숙지 해갈 것

지원할 회사 조사: https://kreditjob.com/

지원할 산업군 조사: http://www.lgeri.co.kr/


4. 인터뷰 참석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문서는 반드시 인쇄하여 지참할 것

인터뷰할 때 반드시 기업 채용 담당자 및 인터뷰어의 눈을 응시하고 "약간"의 미소와 함께 "자신감"있는 답변할 것

인터뷰어가 얘기한 내용은 키워드를 메모하여 숙지할 것 (너무 자세히 쓰면 들을 수 없으며, 간단히 키워드만 쓰고 대화에 집중할 것)

질문은 인터뷰 마지막에 반드시 기회가 오게 되어 있으며, 마지막까지 질문 기회가 오지 않으면 인터뷰가 끝나기 전 꼭 하나의 질문은 할 것. (인터뷰에서 질문이 없었다는 것은 지원자가 매력적이지 않거나 평가자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다. 밑져야 본전이다. 질문으로 마무리하라)


  만약 위와 같이 해도 뭔가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나머지 하나는 바로 소통 능력이다. 소통은 취직/이직과 상관없이 인생에 가장 중요한 능력이며 취직, 이직, 회사생활, 가정생활, 연애와 영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회활동의 기본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첫 취업에 성공했다면 그다음부터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이 소통 능력의 배양이다. 첫째는 외국어, 둘째는 프레젠테이션 능력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직의 성공 요소와 관련하여 조금 더 상세한 내용으로 기회가 있을 때 소개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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