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계를 나 밖으로 넓히는 끊임없는 노력
돌아보면, 나는 꽤 많은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 왔다. 도전이라고 하면 갑자기 세계여행을 한다 정도의 커다란 일 말고도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의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 내가 생각한 대로 행동하려는 것이 도전이다. 예를 들어서 매번 인스타그램의 흔글 처럼 떠도는 캘리그래피를 써 보고 싶다고 마음을 먹고, 펜을 사서 조금씩 연습해보는 일. 이것이 바로 도전인 것이다. 어느 누구도 새로운 일에 즐거움을 느끼지 않는데 도전하는 사람은 없다. 결국 도전은 내가 즐겁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언제부터였을까 라고 생각해 보면 나는 스티브 잡스를 처음 알게 된 때가 그 시작이지 않을까 한다. "Think different" 이 말은 이제 막 나만의 그림을 그려가던 나에게 방향을 잡는 조타수 역할을 했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항상 번져나갔고 나는 생각만 하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생각하는 일 중에 하지 않고서 못 배기는 일들을 하나 둘 씩 벌려나갔고 분명 처음에는 미숙했다. 내가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그저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무언가 시작했고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엄마는 항상 비판적인 어조를 보내곤 했다. "상은 탔니?"
그렇게 실패하기를 여러 번. 나는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마음속에서 솟구치면 어떻게 시작할까? 누구와 같이할 수 있을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목표하는 바는 어느 정도일까? 생각보다 그림을 잘 그린다. 이렇게 어느 정도 처음부터 밑그림을 잘 그려놓으면 그다음부터는 색칠만 잘 해 나가면 된다. 그것을 즐겨서 그런지 이제 나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하더라도 금방 적응해서 또 '나'의 영역으로 끌어안을 자신이 있다.
어떤 면에서 도전은 위험하다. 나는 부족해서 남들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일과 '두려워서 못하는 일'을 구분하지 못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일에도 끌려가기도 한다.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은 이런 유혹들에 이끌리기 쉽다. 분명 누군가에게 이런 '성취'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면 부정할 수 없는 매력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마치 독이 든 사과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잘 계획되지 않은 도전은 안 하느니 못하다고 말한다. 또 대부분은 그렇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대부분 도전을 risk-taking이라고 말한다. 조금이라도 해보지 않은 영역의 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바라는 대로 잘 이루어질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런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도전을 해온 경험으로 제거해 나갈 수 있다. 매번 도전을 할 때마다 새로운 점을 배우고 또 다른 일에 그런 점을 적용하고. 나에게 불확실함이 걱정되어 도전을 하지 않는다는 말은 자신 안의 두려움을 깨지 못했다는 말로 들린다. (물론 나도 자주 두려움에 빠진다) 그런 확신과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까? 나는 작은 것부터 도전해 나가면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꼭 우리가 어릴 때 걸음마를 배우듯 새로운 걸음을 하는 것이다.
나는 도전을 사랑한다. 앞으로 무엇이 되었든 나의 마음을 이끄는 일에 도전할 것이다. 결과는 최선을 다하면 따라오는 것이지 '결과'에 목매인 도전치고 잘된 도전을 본 적이 없다. '도전의 역사' 매거진에서는 이런 내 도전들을 차근차근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다 같이 도전하자! 혹시 나누고픈 멋진 도전이 있으면 작가 신청을 해 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