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불합격 소식을 들었다. 친구들에게 “안 될 것 같아!‘라고 말은 했지만 마음으로는 합격이라 믿었다. 이것부터가 잘못되었던 걸까.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었다. 너무 자만했던 걸까. 너무 믿었던 걸까. 무엇이 잘못되었던 걸까. 이제 어떡해야 하나. 금요일 오후부터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처음엔 억울했고, 다음엔 좌절했고, 자책했다.
내 인생에 많은 불합격이 있었다. 불합격한 후, 대부분은 포기했던 것 같다. 내 길이 아니라며 방향을 틀었다. 오늘 불합격도 마찬가지다. 이제 이 일을 그만해야 할까.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러다 친구가 나무라듯 한마디 거세게 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되는 거야. 언젠가는 이뤄질 거니까.”
이루지 못한 일은 내가 포기했기 때문이다. 박상영 작가도 신춘문예에서 50번이나 떨어졌다고, 또 다른 누군가도 위로했다. 50번의 과정을 거치며 단단해진 것이다. 지금까지 불합격 후 했던 행동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디, 다시 일어설 힘이 나기를! (매일 쓰는 글도 포기하지 않으면 채울 수 있다, 매일 듣는 영어 강의도 포기하지 않으면 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