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 융프라요후

2019. 7. 4

by 이종호


7.4 융프라우, 융푸라요후

해발 4,153m 융프라우 바로 밑에 있는 융프라요후에 올랐다. 날씨가 좋을 거라고 해서 융프라우에 오르는 걸 오늘까지 미루어 두었었다. 융프라우는 정상 바로 밑 3,545m에 있는 융프라우요후 까지 기차가 올라간다. 이 기차역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이라고 한다. 이곳까지는 기차를 두 번 갈아타야 한다. 일반 기차와 톱니바퀴 기차가 다닌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일반기차로 라우터브룬넨까지 가서 톱니바퀴 기차를 갈아타고 융프라우 바로 밑에 있는 클라이네샤이데그 역까지 가면 융프라우 전용 기차가 있다. 급경사를 오르기에 적합하게 만든 기차인 듯하다. 기차를 갈아타고 융프라요후 역에 올라가는데 고산에 대비하기 위해 중간 역에서 잠시 쉬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도록 해주었다. 터널로 이어지는 길을 올라 융프라우요후 역에 내리니 고산증세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약간의 어지러움과 조금만 빨리 움직여도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다. 무척 추울 거라고 생각해서 방한복을 준비했는데 바람 한점 없고 직접 내리쬐는 햇빛과 하얀 눈에 반사되는 햇빛으로 햇빛을 받는 쪽은 오히려 따갑고 덥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융프라우 VIP 패스를 산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컵라면을 먼저 시켜 먹었다. 한국사람이 너무 많아 나중에 먹으면 컵라면이 소진될 것 같다는 얄팍한 생각 때문이다. 야외 전망대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눈밭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를 삼십여분 걸었다. 실내에 만들어놓은 빙하속을 뚫어 만든 얼음궁전에도 들러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아래쪽 아이거글래쳐 역으로 내려왔다. 여기서부터는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다. 융프라우와 뮌치 그리고 아이거 봉을 바라보며 걷는 37번과 41번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좌측으로 만년설과 거대한 빙하를 이고 있는 융프라우 봉우리을 바라보면서 4시간 정도 걸어 웬겐역까지 왔다. 발밑은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인데 눈을 들면 거대한 빙하와 만년설이 쌓인 알프스 봉우리가 눈에 들어와 알프스에 중심에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 거대한 산에 압도되어 그저 입만 벌릴 수 밖에 없는 산길을 걸었다. 깊은 산속이라 날씨는 변덕스럽다. 오전에는 맑았는데 오후에 걷는 동안 비가 쏟아진다. 비를 맞으며 웬겐까지 걸었다. 웬겐은 산속의 스키 마을이다. 이런 마을에서 한동안 머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 주변 산길을 걷고 좋은 경치를 바라보며 한가한 시간을 즐기면 좋을 곳이다. 16km 정도 걸었는데 피로감은 있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인터라켄에 도착해서 인터라켄 시내와 융프라우를 멀리서 조망할 수 있는 1,300m 높이의 하더쿨름 조망대에 다시 올라 퐁듀와 피자로 저녁을 먹었다. 하더쿨름 방문으로 인터라켄 일정은 마무리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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