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단양 간다꼬?

청운회 졸업 55주년 행사 준비모임

by 이종호


석하로부터 단양을 가자는 전화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단양으로 복귀한 서원이를 보러 가자는 걸로 알고 쾌히 함께 가겠다고 했다.


5월 26일 아침 교대 앞 성기네 사무실로 가니 석하와 제현이가 먼저 와 있다. 성기 차로 단양을 가기로 했고 원영이는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단다.


9시 출발이다. 새로 뽑은 지 얼마 안 된 성기의 카니발 승합차가 부드럽게 88 도로를 타고 나간다. 출근시간이라 도심으로 들어가는 반대차선은 꽉 막히는데 외곽으로 나가는 차선은 시원하게 빠진다. 휴게소에서 원영을 태우고 중부고속도로룰 올라서니 모처럼 소풍을 나선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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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을 가는 목적도 단순히 서원이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올해 치러야 하는 행사를 상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걸 그제야 알았다. 영주에서 성호, 득구, 헌열, 병수가 올라오고 부산에서는 일영, 대구에서는 영효가 온다. 영식이는 하루 먼저 영주로 내려가서 단양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청운회 전국 모임인 셈이다.


올해가 중학교 졸업 55주년이니 뜻깊은 모임을 하기 위한 준비 모임이다. 11시 반 단양 관광호텔에 들어서니 영주를 비롯한 부산, 대구에서 올라온 친구들이 벌써 와 있다. 모처럼 보는 친구들의 모습이 반갑다. 나이가 들어 반백이지만 어릴 적 모습이 얼굴에 남아 있다.


친구들 얼굴을 보면 금세 55년 세월의 흐름이 녹아 없어지는 느낌이다. 모두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우성호 동기는 대통령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으로 기호 2번 김문수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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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이의 추천으로 단양시장 근처 내담해물찜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반가운 얼굴과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지고 소맥 한잔을 더하니 모처럼의 동창회가 벌어진다. 행사준비를 위한 모임이지만 이런 모임 자체도 괜찮다는 느낌이다.


점심은 병수가 대접하겠다고 했는데 서원이가 먼저 계산해 버렸다. 서로 내겠다고 하는 마음, 돈 보다는 친구를 앞세우는 동기들의 배려에 가슴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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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55주년 모임이 있을 서원이의 단양 전원주택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강에서 흘러 내려오는 남한강의 시원한 물줄기가 보이는 서원이의 전원주택은 배산임수의 명당이다. 널찍한 마당 한편의 나무그늘 데크에 자리를 잡고 앉아 오늘의 주제에 대한 토의 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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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55주년 기념 동창회이니 많은 친구들이 참석할 것이다. 언제나 모임을 하려면 가장 먼저 결정할 일이 장소와 예산이다. 장소는 전국 최고의 명당이자 단양의 전원주택지인 이곳으로 정해졌으니 다음 중요한 것은 예산인데 참가하는 친구들에게 회비를 받지 않고 찬조금으로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반가운 소리가 아닌가?


19회 졸업생이면 무료로 1박 2일 숙식을 제공해 주고 선물도 한 보따리씩 안겨준다니, 게다가 단양관광도 일정에 들어 있다. 숙소는 행사장이 단양의 최고 펜션마을이니 근처 펜션 독채 몇 개를 예약하기로 하였고 저녁시간의 주 행사인 파티는 뷔페에 바비큐 파티가 곁들여진다. 여흥은 영주 밴드모임 친구들이 모든 장비를 동원하여 밴드공연과 노래자랑을 책임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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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일사천리로 준비모임의 주요 안건이 토의되고 결정되었다. 행사 준비위원장에 남영식이 맡기로 했고 서울은 이원영 회장, 김석하 부회장이 돕고 영주는 오세창 회장, 강득구부회장이 돕기로 했다. 부산은 정일영 친구, 대구는 박영효 친구가 합세하여 돕기로 하니 행사 준비는 다 된 셈이다.


준비위원장인 영식이는 친구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충분한 숫자의 도우미도 준비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는데 허언이 아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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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이 어부인께서 준비해 준 오미자차와 커피 그리고 과일을 즐기며 화기애애한 토의로 준비사항 안건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니 다음은 단양 관광일정을 위해 현지답사를 나설 차례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만천하 스카이워크다.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단양읍의 남쪽 산 봉우리에 설치된 철 구조물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로 그 명성이 자자하여 지금은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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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크에 오르면 청풍호반을 끼고 있는 단양읍과 멀리는 소백산 연화봉이 보인다. 산 바로 아래는 영주로 이어지는 철길과 국도가 호수를 끼고돌며 절묘한 경치를 만들어준다. 스카이워크에서 하늘을 즐기고 내려오면 호수를 끼고도는 잔도가 단양읍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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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청풍호를 즐길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 본다. 구 단양읍내를 지나 장회나루 선착장에 도착하면 배를 타고 물 위에 떠 있는 단양팔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은 유람선이 뜨지 않는 날이다. 아쉽지만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경치로 위안으로 삼는데 서원이가 건너편 물가 숲 속에 있는 두향의 묘를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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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이 단양군수를 역임할 적에 함께 난초의 아름다움을 논했던 그리고 퇴계선생이 관직을 그만두고 도산으로 옮겼을 때 사모의 시를 읊던 기생 두향의 묘가 있는 곳이다. 단양은 역시 산수가 아름답고 난향이 깃든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경승지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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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군데의 경치를 즐기며 감탄하다 보니 오후 4시가 훌쩍 넘었다. 칠순의 나이에 피곤함도 잊으며 돌아다니지만 단양의 또 다른 명소 산카페를 지나칠 수가 없어 가파른 산길을 차로 올랐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반대편 산 정상에 있는 이곳에 오르니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산악이 한 눈에 펼쳐진다. 백두대간이 달리고 있고 월악산의 험봉들은 그 옆을 지나고 있다. 산과 강이 어우러진 충북 북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패러글라이딩을 위해 조성한 곳이다. 석양을 바라보며 산 정상 카페에서 마시는 한잔의 카페라테가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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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를 즐기는 19회 동기는 이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기회도 갖게 해 주겠다는 준비위원장의 호언을 들으며 기분 좋은 하산을 하여 단양의 명물 쏘가리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성호동기가 각지에서 모인 친구들을 대접하기 위해 영주 모임에 갔다가 다시 단양으로 와 저녁을 흔쾌히 대접하여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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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를 졸업한 지 55년이 되는 9월 26일과 27일 단양 서원이의 전원주택을 행사장으로 하여 26일 하루는 대절 버스를 이용한 단양관광, 저녁 4시부터 열릴 본행사로 밴드 공연과 친구들의 장기 및 노래자랑과 함께 바비큐 파티, 9시 이후에는 숙소에서 보고 싶었던 얼굴들과의 오붓한 대화가 이번 행사의 주된 내용이다.


졸업 후 55년의 세월이 지난 반백의 나이에 추억을 되새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참가 동기들의 왕복 차비도 마련해 보겠다는 준비위원장의 당찬 계획에 박수를 보내며 거창한 선물 보따리도 기대해 본다. 많은 친구들이 참가하여 뜻깊은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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