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언니네 집에 몰티즈 수놈이 산다.
언니는 딸이 둘이다.
둘 다 씩씩한 딸들이다
강아지랑도 터프하게 놀아준다.
강아지 입장에서 가끔 괴롭히는 걸로 느껴지기도 하나보다.
특히 둘째가 좀 더 과격하게 놀아준단다.
그래서 가끔 으르렁대기도 하고 좀 더 짜증이 나면 둘째 방에 들어가서 실례를 한단다.
꼭 둘째 방에서만 그런단다.
둘째가 학업 때문에 서울로 갔을 때 한동안 방문을 닫아뒀다나.
집에서 언니의 서열이 제일 높고 녀석도 알고 있지만 가끔 혼나면 반항 비슷한 건 한단다.
언니 집은 아파트 1층인데 혼이 나면 베란다에 나가 아무도 없는 밖을 향해 크게 짖는다.
나름 반항이며 성질 부림이다.
언니가 '조용' 하면 슬그머니 들어와서 자기 자리로 간다.
하하 사람인지 강아진 지...
얘가 사람 말을 할 줄 안다면 시끄러워서 같이 살기 힘들 거란다.
독립을 시켜버려야 할지도 모르고.
그리고 자기도 상속받을 거라고 당당히 말할 듯하단다.
이렇게 어느덧 강아지가 식구가 되어있었다.
시간이 축적되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만은 아닌가 보다.
누구나 같이 오랜 세월 정을 나누다 보면 가족이 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