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청설모 솔이야.

1. 내가 사는 곳은...

by 마루

안녕.

나는 청설모 솔이라고 해.

내가 사는 곳은 사람들이 공원이라고 부르는 곳이야.

태어나서 여기서 쭉 살아서 이제 나랑 다른 커다란 사람들을 봐도 놀라지 않아.

우리는 공존하는 거지.


여기는 많은 이웃 동물들이 있어.

다람쥐, 수많은 종류의 새들, 두더지, 고양이들 등등..

우리는 색이 까맣대.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좀 있어.

다람쥐는 귀여운 외모라 다들 좋아하더라.

하지만 난 괜찮아.

나도 사람들이 그다지 좋진 않아.

시끄럽고 더럽히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위협하는 사람들도 있지.

그래도 나는 괜찮아.

여긴 내가 나서 자란 내 고향이고 내 집이고 내 앞마당이니깐.


친절한 사람들도 있대.

그런데 너무 커서 우리에겐 그게 친절인지 위협인지 잘 모르겠어, 솔직히.

그래서 조심해야 해.

하지만 우리 청설모들은 용감해.

우린 씩씩해.

그래서 그리 무서워하지 않고 살아가려고 해.


지금은 밤이야.

자야 할 거 같아.

밤에 우는 저 새소리가 참 좋아.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 있던데 잘 모르겠어.

저 소리 들으며 이제 푹 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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