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UKO Jul 11. 2018

한일커플일상 일본남자의 메세지 답변了解의 재밌는 고찰

일본심리에 관심 많은 한일커플의 마루짱의 고찰




정말로 싫었던 회신 답변
간단 명료의 "了解" 



대체 왜"了解" 라고 대답 하는거야? 좀 더 길게 답변해줄 순 없어?


한일커플의 일상 속에서도 그 언젠가 서로간에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아리송한 면들이 끊임없이 자리잡고 있었더랬죠. (笑) 아무리 메세지나 연락에 둔감하고, 연락하는것에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는듯 하다는 일본인들의 연락 문화에 대해서,  사실상 일본의 여성들 역시도 "그"의 메세지나 전화 연락에 어느정도 신경은 쓰고 있고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  남자에게서 답변이 제때오지 않거나 라인을 읽은 다음에도 회신이 오지 않는것에대해 무시하거나 침묵하는것은 역시나 이사람과 함께하지 않는 편이 좋다. 라는 대다수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녀들도 네이버 지식인과 같은 존재감의 인기 포털 사이트에 수 많은 고민 글들을 올리고 그 연령대는 10대부터 40대까지 무척 다양한 것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과 같이 국민 모두가 그런 사이트에 문의를 하는것은 아니겠지요(笑)



흔한 한일 커플의 메세지  (공사중이니 차를 조심하라는 내용)




了解 (료카이) 는 비지니스상의 어휘로 "이해했다" 의미로 사용되는 대답이며 윗사람에게 쓰지않고, 동료 혹은 밑의 사람에게 쓰는 표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남자와의 연애를 할때에, 상대방으로부터, 료카이- 라는 답변이 오는것이 정말 싫어했어요. 나는 이만치 이야기하는데, 상대방의 답변은 간단 명료하게 저 두글자의 단어만 뚝- 하고 던져주는 느낌이 , 왠인지 외롭고, 나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껴버렸기 때문이예요. 단지 아, 이렇게 간단하게 답변하는구나. 하며 그 단어의 길이로 그사람이 나를 생각하는 애정의 길이까지 판단해버렸었습니다. 같은 나라의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수십년간 한국에서 살아온 여성이라면 다들 저와같이 아쉬움이 남는 답변이 아닐까 , 생각해봅니다.

일본인들 역시 감정이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는 동물이므로 모든것에는 이유가 없는것이 아닌, 이유가 있는 가정하에 내뱉는 말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때에따라 본인이 사용하고싶을때 사용하고,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또 한편으로는 다양한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하지만 한국남자와 일본남자와는 정말 다른 점이 많다고 저역시 느끼고 있기때문에, 수십년간을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사람들로써, 충분히 메세지를 사용하고 반응하는것에 따라서 또한 다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됩니다.


대부분 일본에서의 남성에게 LINE도 전화도, 메일도, 기본적으로는 정보 전달 수단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여성으로부터 마음이 듬뿍- 담긴 LINE메일을 받게되더라도, "확인"."과연"."그렇구나" 라는 한마디로 끝내거나 할 수 있는 것이구요. 이와는 반대로 여성들에게 LINE은 감정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소통 방식을 따른다고 생각됩니다. 즐거웠던 일, 기뻤던 일, 아쉬웠던 것 등을 전하고 싶어하고 , 또한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자주 오면 그저 행복한 기분이 되구요. 연애라는 상황 안에 LINE도 , 전화도, 빼놓을 수 없다지만, 이 남녀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불안한 감정들에 계속 끌려 다닐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날 좀 헤아려줘" 라는 마음은 버리고, 솔직히 자신이 이야기하고싶은, 전달하고싶은 것을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메세지로 전달되지않을때에는 전화로도 충분히 말할 수 있으니까요. 대신 이제껏 느낀것들은 남성에게 전할때에는 정말 짧고 간결하고 명료하게, 혹은 원하는것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라는 규칙을 실행해본다면 어느정도 나혼자 마음을 앓는 일들은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 남성이 "了解"라는 시시한 한마디로 LINE 및 기타 메세지를 쓰는 이유의 아홉가지 패턴,

[1] 단순 명쾌한 답변에 미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용건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 으로 밖에 파악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2] 솔직히 다른 메세지를 계속해서 주고받고 하고싶지않으니까

길게 편지 할 정도라면 전화쪽이 효율이 좋다고 말하고 있는 30대 일본 남성의 이야기처럼, 메일을 교환하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남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3] 서투른 강경파 스러움을 연출하고 싶으니까

짧은 답변이 남자답다고 생각함. 셀프 프로듀스의 일환으로 한마디 편지쓰기 남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4] 스피드 중시로 대답을 하고 싶으니까

대답을 기다리게 하는것은 나쁘다고 생각하니, 상대에 대한 걱정으로 일단 한마디 메일을 보내는 패턴. 상대에게서 빠르게 회신이 왔을때에 자신도 짧은 편지를 돌려보냄으로써 템포 좋게 교환을 꼐속 이어나가 사이가 더 좋아지는 포인트는 아닐까요?

[5] 장황하게 대답하고 상대방에게 "귀찮다" 라고 생각되고 싶지않기 때문

반대로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 불필요한것은 쓰지 않는 패턴일지도.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면 안심하고 긴 문장을 쓸지도 모릅니다.

[6] 상대방과 신뢰 관계를 쌓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교제가 긴 여성은 일부러 빈말느낌의 문장은 쓰지 않는다 등, 간략한 한마디의 메일은 상대가 긴장하고 있는지의 표현도 있는 것 같습니다.

[7] 단순히 단말기의 취급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

상대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이 있을 때 등은 이메일이 아닌 전화로 전하는것이 기쁜일일지도.

[8] 상대에 대한 실망 스러움을 자아내고 싶으니까

매정한 답변의 메세지로 떨쳐내고 싶은, 분노를 담고있는 케이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는 긴 문장을 쓰는 남성이 갑자기 한마디 메일을 보내 왔을때, 자신이 조심성 없는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9] 일이 바쁜 것을 어필하고 싶으니까

어떤 20대의 직장인은, 아침부터 저녁8시까지는 어떤 상대에게라도 저 짧은 답변으로 이메일을 반환하여 신속하게 메세지를 끝내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상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여 긴 편지는 오프 타임에 보내는것이 바람직.



저역시 몇몇의 일본 남성들과 연애를 해오면서, 료카이- 라는 답변을 종종 들어오곤 했습니다. 한국사람으로써, 처음 이 답변을 들었을때에 기분이 가장 오묘했었는데요, 답변을 듣는 순간 저는 국내 포털사이트에 료카이 가 연인 사이에 사용될 수 있는것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하여 마구마구 검색하기 시작했었더랬습니다. (그놈의 인터넷 정보가 뭔지....) 국내에서는 역시나 별로 나오는 정보도 없구요. 사실 일본 언니들도 사용하지않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직장인 남성들이 비지니스 차원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인식하게 되었고, 실제로 사용하는 저의 연애 대상자들이었던 그들역시 사업을 하거나, 일반 비지니스 맨이었습니다. 정말 아무리 들어도 , 이해를 하려고 해도 정감이 뚝 떨어지는 그 대답. "了解"(료카이)

정말 나를 소중학 생각하지 않는다는, 귀찮아하는듯한 느낌일 정도로 간단명료하게 내뱉는 저 한마디가, 당시엔 제 머릿속을 너무나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기 딱이었지요. 어떻게보면 제가 저에게 자존감이 저하되었었던 탓임과 동시에, 그나라의 언어에대한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했던 때 였다고 말하고 싶어요.

료카이- 라는 답변이 오면 , 저역시 괜시리 정나미가 떨어져 "내가 더 잘하면 안되겠다" 라는 오바를 하곤 했던 것 같아요. 그사람은 변한게 없었는데, 괜한 말투 하나하나로 저혼자 마음을 정리하곤 했었죠.(笑)


 지금의 남자친구는 기본적으로 둘만의 대화 답변인 "あん!" 이라고 애교 섞인 답변을 사용하긴 하지만, 그가 근무중이고, 그와중에 제가 중복적으로 메세지를 보내게되면 간단 명료하게 了解(료카이) 로 답변 하는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了解라는 답변을 사용하는것이 저역시 아무렇지도 않게되어버렸지만, 막상 저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기도해요. 그저, 남자친구가 사용할때에 아무감정없이 이젠 받아들이게 되었다랄까요?. 이 단어가 뭐라구, 참.


일본인들 역시 마찬가지로 연인간에 이런 답변에 대해서 여성쪽의 입장이 대부분 감정에대해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일본 여자들 이라고해서 메세지나 연락 잘 안하고 감정없이 다소 차가운 느낌의 사람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현실과 는 다르게, 모두가 연인간에 커뮤니케이션에있어 때론 상처받고, 마음조리고, 소심한 시야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수가 있는 끊임없는 질문들, 그리고 코멘트들.


인터넷상에 질문글들이나 코멘트를 하는 활동하는 활동가들을 어떠한 정보를 부정하기위해 합리화할때 "일부분" "극소수" 라는 말로 일컬으며 이야기하곤 하지만, 결국엔 모두가 같은 걱정거리로 의문을 가지고 있고,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애 SNS상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출하고 질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 일본의 보편적인 인식과 그리고 현실적인 문화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내색않는것으로 유명하고 또한 많은 이들이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오고있지요. 하지만 일본도 변화하고 있고, 일본 국민들의 사고방식도 서서히 변해 가고 있진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특히나 젊은이들의 층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것은, 료카이- 라는 답변이 다소 차갑게 느껴 상처를 받는 사람은.

상대방을 더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 다른편의 사람이라는 공통적인 사항입니다.






[彼氏の返信] 그의 답장

자주 찾는 일본 유명 사이트의 Q&A를 훑터보던 중의 일본인들의 가장 흥미로웠던 고민 이야기.

덤으로 함께 기재하고 싶은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연인과의 연락 문제로인한 일본 사람들의 고민들에는 어떤것들이있는지, 일본 내에서 조회수가 많은 것들 순으로 몇가지 가져와봤습니다. 일본 인터넷 웹 서핑으로 저의 눈에 가장 흥미로웠던것들 무작위로 몇가지 가지고와봤어요. 그들도,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연인의 연락 방식과 말투 , 그 모든것에 감성이 반응하고 있었습니다.


이 고민들을 읽어내려다보면 역시 내가 알고있던 일본의이미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들도 나름 인간관계와 연결된 연락 이라는 테마에 대해 마냥 무심하거나 불필요하다고만은 생각하지는 않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 글쓴이인 여성의 생일은 연애 초반에 남성에게 고지하였고, 그뒤로는 딱히 이야기하지않았지만, 생일 당일 평범하게 LINE으로 메세지를 주고받던중, 오늘 자신의 생일임을 밝힌 뒤로 남성은 "미안해" 라는 말 이후

라인이 없다는 사연.


* 만날때밖에 연락하지 않는 연인에 대해.

지난 4개월간 주 2회~3회 데이트하는 연인은 매번 남성쪽에서 초대. 하지만 데이트때 이외에는 연락은 없음.

몇번이나 보낸 라인 메세지는 몇일동안 방치되었고, 더이상 연락하지 않게되었다.

만났을때는 몹시 친절한 상대방. 연락의 빈도는 신경쓸 필요가 없는지, 그리고 자신이 좋아한다면 이와같은것을 신경쓰지 않고 연락해도 좋은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연녀.

네티즌 답변1 : 사랑 받고 있는 것 같으므로 전혀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그는 성실한 것이 아닐까요? (이하 생략)

네티즌 답변 2:  다른 여자가 있는 가능성도 생각합니다.90%이상. 의심 버리지말고 너무 신용하지 말것.

성실한 사람일수록 바람끼가 다분하다. 라인의 교환도 간단한 일이므로 회신 가능하다고 생각함. 무리해서라도 시간을 맞추는것은 쉬운일.(이하생략)

네티즌 답변 3: 잡담 라인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네요.



* 남자친구의 답장이 1~3시간 이내로 도착합니다. 이것은 느린것인가요? 덧붙여서 심야에는 답장이 즉시 옵니다. 낮에는 휴대전화 보지 않기 때문에 즉시 회신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선호하지 않는 것인지 불안합니다.

네티즌 답변 1: LINE의 회신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LINE 자체에 중점을 두지 않는, 그런 사고방식의 사람이 많습니다.

네티즌답변 2: 충분히 빠르다.

네티즌 답변 3: 문제없는 범위의 시간에 회신 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반나절동안 연락이 없어도 어쩔 수 없을 때도 있을것이고, 그것을 말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부담스럽다고 생각되기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계를 지속시키고 싶다면.



*최근 남자 치구의 답장이 너무 느립니다. 취미에 몰두하고 1~2시간 오지 않는 것은 괜찮지만, 최근에는 8시간 회신이 없는 것 입니다. 많이 외롭습니다. 마음은 희미해집니다. 더 빨리 회신 해 달라는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또한 남자라고 LINE 귀찮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네티즌 답변 1: 답변이 1주일걸리는 사람도 있기때문에, 우선 1일 기다립시다. 여러번 메세지를 넣거다 하면 미움 받고 버림 받을 수 있어요. 그가 귀찮게 생각할지도.

네티즌 답변2: 스마트폰 중독이네요. 그래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고싶지 않아.

네티즌 답변3: 그에게서 연락이 없어서 외롭다고 생각할수록 그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당신에게서 연락이 올수록 그는 점점 연락을 하지않게 된다(웃음)

남자는 쫓으면 도망갑니다. 그에게서 연락 등 신경이 쓰이지 않을정도로 취미를 찾아보세요. 남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여자만큼 귀찮은 것은 없어요.




*남자친구의 대답에 느껴진 위화감, 제가 지나치게 생각합니까? 멀리 전근간 원거리의 남자친구에게 "이날 시간되?" 라고 연락을 하고 2일간 답변이 없었습니다. 나도 만날 수 있을까 알고 싶었기 때문에 후일 "이날 어떨까? 안될까? 슬슬 만나고 싶다"고 연락했더니 그에게서 "늦어서 미안해! 그날 여기에 없을지도 모른다! 일 관계로!" 라는 답변이 왔으며, 일 관계로 어디를 가는지 묻자
"그쪽에 며칠 갈지도 모른다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라고 답했습니다.

네티즌 답변 1: 당신 혼자 고민해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떨어져있는것은 신체뿐, 두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함께, 인것은 아닐까요.

네티즌 답변 2: 남녀 불문하고 사랑이라면 무시도 없습니다. 좋아하면 팽이눈에 연락하고 만나고 싶어지고, 만나러갑니다. 그것이 없다는 것은?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되시나요?.(웃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