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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건우 Oct 01. 2015

2015-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

EIDF_2015

2015-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


'행동 경제학'이라는 분야를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인간의 행위의 결과가 '개인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아주 사소한 조작만으로 인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놀랍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거짓말을 한다. 선의의 거짓말부터 사소한 거짓말까지, 생활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거짓말은 누구나 조금씩 하면서 살고 있다.

문제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거짓말이다. 개인이 이런 거짓말을 하면 그건 사기꾼이 된다. 공직에 있는 자나 권력을 가진 자, 자본가가 이런 종류의 거짓말을 하면 그것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다.

거짓말의 종류를 크게 '사적 거짓말'과 '공적 거짓말'로 구분할 때, '공적 거짓말'이 횡행하는 사회는 그만큼 부패하고 믿음이 줄어들어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공무원의 부정부패, 국회의원과 권력을 가진 자들의 뇌물, 기업에서 자본가의 횡령과 배임 등은 모두 사회적(공적) 거짓말에 해당하며 이들이 나라 전체의 부패를 가속하고, 인민들 사이의 믿음을 사라지게 하는 곰팡이 같은 존재이다.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는 곧 민주주의 사회다. 정보가 통제되고, 온갖 부정과 부패, 독직, 뇌물 등이 오가는 지배집단이 존재하는 사회는 독재, 파시즘 사회다. 지금 대부분의 국가는 독재와 파시즘으로 진행하는 국가들이며 그 뒤에는 오로지 이윤만 추구하는 자본이 있다.

정치가와 공무원, 자본가의 거짓말을 단호하게 처벌하는 사회가 된다면, 인민들이 훨씬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알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인민들 다수가 여전히 어리석고 무지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집단은 인민을 무지하고 어리석은 상태가 유지되도록 적극적인 '우민화 정책'을 펴고 있다. 단적인 예로 스포츠, 스크린, 섹스가 그것이었고, 지금도 적극적으로 언론을 통제하고, 대중 매체를 조작하면서 인민의 수준을 멍청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많은 인민들은 그런 사실을 모른다. 늘 TV 앞에 앉아 있고, 멍청하게 화면만 바라보며, 사회의 본질을 알 수 있는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어리석고 멍청한 인민이,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만드는 것이다.

병신 같은 인민은 온갖 부정부패와 가난, 억압의 상황에 놓여 고생을 해도 싸다. 자업자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수의 깨어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지도 않는 정부 때문에 온갖 고생을 해야 하는 억울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즉, 7명의 병신들 때문에 3명의 똑똑한 사람들이 몹시 고생을 하는 것이다. 앞으로 7명의 병신이 5명 이하로 줄어들지 않는 한, 사악한 권력 집단의 야비한 웃음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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