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생존율, 창립 50주년을 맞는 중소기업을 보며
-서도비엔아이 창립50주년 기념 행사
오랜 벗을 둔 덕으로 친구와 함께 한 중소기업 창립 축하 만찬에 참석할 수 있었다. 흔치 않은 기회이고, 기업의 창립기념 만찬에 참석하는 건 처음이라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살짝 긴장했다. 나를 초대하신 분에게 결례가 되지 않으려 나름 깔끔하게 차려 입고 갔다.
행사 시작하기 두 시간 전, 장충공원에서 친구를 만났다. 우리는 서울토박이로, 태어나 자란 곳은 다르지만, 스무 살에 만나 같은 날 논산훈련소에 입소하고, 함께 훈련생으로 교육받고, 강원도 화천의 포병대대에서 함께 복무하고 지금까지 40년을 변함없이 우정을 쌓아오는 신실한 벗이다.
장충공원에는 한창 벚꽃이 흐드러지고, 진달래, 매화, 목련, 개나리가 화사하게 피었다. 사람들은 봄을 즐기며 산책하고, 맑고 푸른 하늘과 화사한 꽃무리와 싱그러운 바람을 느끼며 삶의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만들고 있었다.
나와 벗도 오랜만에 만나서 할 이야기가 많았다. 장충공원 안에 한옥카페가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장충공원에 올 기회도 적었으니 당연히 알 수 없지만, 한옥카페를 발견하고 동무와 함께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모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동무의 아버지는 연세가 아흔 셋인데 정정하시다. 얼마 전, 코로나에 감염되어 생사를 넘나드는 위태로운 상황까지 갔지만,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셨고,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신다.
동무와 나는 성향이 퍽 비슷해서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그도 지금 석박사 통합 과정을 공부하고 있고, 나도 계속 공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 나이 들어도 공부하기를 멈추지 않고,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는 점에서 그와 나는 잘 통한다.
우리는 이제 한 갑자의 나이를 지나고 있고, 지나온 길은 보이지 않지만, 저 멀지 않은 언덕 위에 우리가 도달할 목적지(죽음)가 보인다는 걸 잘 아는 나이가 되었다.
우리의 화두는 자연스럽게 '죽음'과 '건강'이 중심을 이루고, 지금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자족하며, 욕심 내지 않고, 겸손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는 걸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과정이다.
지금 그와 나는 비슷한 처지지만, 어려서 나는 가난으로 고생했으나, 그도 한때 죽을 만큼 괴롭고, 고통스럽고, 눈물겨운 날들이 있었다. 우리는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극복하고, 비로소 편안한 날을 맞았다.
삶은, 10년 단위로 끊어서 보면 길어야 일곱번, 여덟번 정도의 단락을 가질 뿐이다. 어려서 부모의 돌봄을 받고, 청소년 시기를 지나고, 불안정한 청년기를 보내고, 결혼해서 아이를 보는 30대, 40대를 지나고, 아이가 성장하면 독립하는 50대, 60대가 되고, 부모, 가족, 친지들이 세상을 뜨는 걸 보면서 늙어간다.
삶은 결코 드라마틱하지도, 특별하지도, 대단하지도 않다는 걸 깨닫는 나이가 되면, 오늘 같은 따뜻한 햇살과, 눈부시게 피어나는 벚꽃과 개나리와 매화를 보며 살아있어 고맙고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된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삶의 근본이라는 것도 깨닫는다. 가난과 고통뿐인 삶이라면 그렇게 말하지 못하겠지만, 지극히 서민의 삶을 살아도 감사할 일은 넘치게 많다.
한 줄기 햇살, 눈부신 꽃잎, 따뜻한 커피 한 잔, 오랜 벗과 함께 하는 시간만큼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이 또 있을까.
시간에 맞춰 만찬 장소인 호텔로 갔다. 장충공원에서 가까운 호텔의 꼭대기층에 도착하니 넓은 연회장에 초대 받은 손님들과 회사 직원들, 직원 가족들이 보였다. 이름을 확인하고, 이름표를 받았다. 친구와 나는 '외빈'으로 표기된 명찰을 받았다. 공식 행사를 시작하기 전, 자연스럽게 와인이나 음료를 마시며 참석한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기념 사진을 찍거나 축하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써서 붙이는 소소한 재미를 갖는 시간이 있었다.
기념사진 찍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행사 끝나고 돌아갈 때, 사진을 액자에 넣어 선물로 주었는데, 퍽 인상적인 이벤트였다. 친구와 나는 회장님을 모시고 사진을 찍었다. 가볍게 음료와 과자, 과일을 작은 접시에 가져다 먹고 마시며 공식 행사 전까지 분위기에 익숙하도록 준비한 회사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공식 행사
모짜르트의 현악 4중주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무지크'로 시작한 공식 행사는 콜드플레이(Coldplay)의 '비바 라 비다'를 연주하며 분위기를 한껏 돋우웠다. 연회장에는 약 150여 명의 회사 임직원과 가족, 외부 초대 인사들이 있었고, 분위기는 편하고 자연스러웠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서도비엔아이의 김일환 회장과 김원석 대표가 이곳에 온 손님들이 편하게 느끼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김원석 대표와 김일환 회장이 초대한 외빈을 소개하고, 미리 만든 축하 영상을 봤다. 서도비앤아이와 거래하는 외국 회사의 경영자들, 연구를 협업하는 교수, 회사의 임원, 직원, 직원의 가족들이 회사 창립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영상을 보면서, 작지만 내실 있는 중소기업의 좋은 본보기를 확인했다.
김원석 대표가 기념사를 하러 단상에 올랐는데, 그는 기념사를 읽다 벅차오르는 감정 때문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김원석 대표는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은 2세 경영인이다. 17년 전, 김원석 대표는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대학(연세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했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리노이 대학 베크만 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LG화학 기술연구원 CRD연구소에서 차장으로 일하다 가업을 잇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서도비엔아이에서 회사 경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2013년 공동대표, 2016년 대표이사로 취임해서 곧바로 B2C 브랜드 '코코랩'을 런칭하면서 그동안 B2B 생산, 판매만 하던 회사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다. 회사를 경영하고, 지속해서 성장할 막중한 책임을 진 대표가 된 김원석 대표는 아버지 김일환 회장이 설립한 회사를 굳건히 지키는건 물론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부담이 컸고,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하면서 지난 시간의 회환이 몰려왔나보다.
나는 회사를 경영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수십, 수백 명의 직원과 그들 가족의 삶이 달려 있고, 1,200여 회사와 거래하면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과정, 여러 회사들과 경쟁하며 새로운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판매망을 개척, 확보하는 기업 활동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처럼 제품 생산, 노동자, 거래 회사, 신제품 개발 등 모든 과정을 완벽히 이해하고 알아야 할 뿐아니라, 기업을 구성하는 모든 사람과 운명공동체를 이루며, 그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야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닌 사람이 경영자라고 사전적으로이해하지만, 그들 경영자의 어깨에 얹힌 짐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사회가 그에게 거는 기대와 역할도 커진다.
50년 이상 존속하는 중소기업이 불과 0.2%라는 통계는 특히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서도비엔아이는 0.2%에 드는 기업으로 김일환 회장이 회사를 창립한 1973년부터 지금까지 '무차입 경영'을 원칙으로 하는 재정 건정성이 높은 기업이다.
창업자 김일환 회장은 김원석 대표에게 회사 경영을 물려주면서 중소기업 가운데 3% 안에 들어가는 회사가 되도록 하고, 김원석 대표는 대기만성할 인물이니 젊어서 조급한 마음으로 회사를 경영하지 말고, 멀리 보고, 느리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회사를 경영하라고 주문했다.
김원석 대표가 보인 격한 감정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조금씩 성장한 회사의 역사와 미래를 잘 알기 때문이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 김일환 회장이 겪은 많은 노고와 어려움을 누구보다 절절히 느꼈기 때문이리라. 울컥한 모습을 보인 김원석 대표의 모습은 인간적이고, 그의 진심이 느껴져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박수로 김원석 대표를 격려했다.
축사는 사외 감사인 이승봉 KB라이프파트너스 이사가 했다. 기업을 컨설팅하고, 경영자들과 깊은 이야기를 많이 한 이승봉 이사가 형식적 덕담이 아닌, 진심으로 우러나는 축하와 격려의 말은 이 작은 중소기업을 외부의 경제 전문가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축사를 마치고 '서도 창립 50주년' 기념 영상을 시청했다. 약 15분 정도의 동영상에는 1973년 처음 공장을 세운 소래를 찾은 김일환 회장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지금은 예전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는 격세지감이지만, 김일환 회장은 어제 일처럼 또렷이 그때를 기억한다.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업을 시작해 오로지 식품첨가물 인산염 한 종류만 꾸준히 개발, 판매한 결과 작지만 알찬 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사업 초기,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사람이 다치고, 공장 건물이 부서지는 사고가 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요한 업체가 거래처를 다른 업체로 바꾸는 바람에 극심한 경영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때 김일환 회장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출발의 기회로 삼아 모든 직원이 생산한 제품을 팔러 다녔다. 그렇게 작은 회사들과 가게를 찾아다니며 회사를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 놓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후 회사는 한국 최초의 식품소재 회사이자 인산염 개발 회사로 꾸준히 성장했다.
영상에서 김원석 대표는 회사 경영 원칙으로 정도 경영, 검소한 경영, 무차입 경영, 직원 중심 경영을 말한다. 김일환 회장이 30여 년 경영하면서 지켜온 '정도 경영', '검소한 경영', '무차입 경영'에 새로운 기업 문화를 적극 받아들인 김원석 대표가 기업의 핵심은 사람, 즉 직원이라는 인식으로 직원을 위한 투자를 하면서, '청년을 위한 기업'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김원석 대표는 2017년부터 '코코랩'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건강에 좋은 식품을 맛있고 간편하게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B2C 제품인 '코코랩프로틴'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건강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코코랩'이 추구하는 'R-Story'는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식품의 근본인 맛과 건강에 충실하며, 건강한 원료 그대로 담아 낼 수 있도록 하여, 현대인의 부족한 식습관을 보완하고, 음식문화 개선에 앞장서려는" 서도비엔아이의 창업 정신 원칙을 그대로 이어받았음을 알 수 있다.
축사에 이은 답사는 김일환 회장이 했는데, 평소 소탈하고 검소한 모습 그대로, 당신이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을 과장하지 않고,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할 때는 김석원 대표처럼 울컥하는 순간도 있었다. 김일환 회장의 회고와 지금까지 회사가 성장한 과정을 보면, 경영자의 철학이 확고하고, 기술 개발에 많이 투자하며, 욕심 내지 않고, 기업의 본분에 충실한 회사가 0.2%의 생존 기업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김일환 회장은 식품학을 전공해서 일찍부터 발효 식초, 막걸리, 소주 등을 만들었는데, 스스로 이런 식품을 잘 만든다고 말한다. 식품소재인 인산염을 생산하기로 마음 먹기 전에는 식초, 막걸리, 소주 등을 만드는 사업을 생각할 정도로 자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서도비엔아이는 현재 15개 나라에 46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2023년에는 750만 달러 수출 목표를 세웠다.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이지만, 뿌리가 튼튼하고, 기술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있는 회사는 성장할 거라고 믿는다.
식후 행사
공식 행사를 마치고, 만찬과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축하 공연은 팝페라 쏠레올레의 공연으로, '시월의 어느 날'과 '축배의 노래' 등을 불렀고, 만찬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하지만 이 프로페셔널한 공연보다 뒤에 이어진 김일환 회장의 하모니카 연주가 더 큰 인기를 얻었다.
김일환 회장은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는데, 하모니카 연주도 오래 해 온 취미 활동 가운데 하나였다.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하모니카 연주는 수준급이었고, 여든 다섯 연세가 무색하게 정정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지금도 일주일에 두세번 공장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볼 정도로 회사에 깊은 애정을 보인다.
김원석 대표의 폐회 인사와 단체 기념 사진을 찍는 것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기업 창립 행사에 처음 참석했지만, 내가 본 중소기업, 서도비엔아이의 창립 기념 행사는 중소기업의 존재 의미, 소중함,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금 같은 역할이어서 정부에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소기업이 얼마나 많고, 건강하게 성장하는가를 두고 나라의 경제 발전을 재는 척도로 보기도 하는데, 제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은 세계 선진국, 한국과 비슷한 중진국은 거의 모두 95% 이상 중소기업이 나라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제조업의 중요성은 지난 '코로나19' 상황에서 도드라졌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마스크가 필요할 때,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마스크를 생산하면서, 우리 국민은 다른 나라 국민보다 일찍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고, 곧바로 마스크를 세계로 수출할 수 있었다.
제조업은 나라 살림의 근간이어서 대기업, 중소기업의 제조업 분야는 나라와 국민이 적극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제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 주도로 살아가는 나라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분야이므로 특히 중소 제조업 분야의 육성과 지원은 나라 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서도비엔아이는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틈새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뿌리를 내린 기업이다. 기술 개발과 상품화, 판매, 시장 확보, 수출 같은 일련의 과정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분야들이다. 그래서 정부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제도를 만들어 돕는다.
중소기업은 나라 전체로 보면 미세 혈관이다. 동맥이 대기업이라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실어나르지 못하는 인체(나라)의 구석구석까지 들어가는 미세한 기술 개발, 독특하고 개성 있고, 창의적인 신제품 개발, 국민의 삶에 크게 눈에 띄지 않아도 꼭 필요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생산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나라가 건강하게 운영되고, 국민이 편하게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훌륭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 중소기업을 만들어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도록 적극 격려하고 응원해야 한다. 한국에도 훌륭한 중소기업이 많지만, 서도비엔아이는 0.2% 생존율로 살아남은 보기 드문 중소기업이다. 이런 회사는 다른 중소기업이 갖지 못한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이 당연하고, 그 특별함은 앞에서 살펴본 바처럼, 의외로 평범하고 단순했다. '정도 경영', '검소한 경영', '무차입 경영', '직원을 소중히 여기는 경영'으로 대표할 수 있는 기업 철학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기회는 드물다. 한 기업이 50년을 성장하기까지는, 한 사람이 태어나서 50년을 살며 많은 어려움과 고생, 좌절, 절망의 과정을 겪으면서 건강하게 성장하듯, 기업도 위기의 파도를 넘으며 튼튼하게 뿌리 내린다. 서도비엔아이는 그렇게 지천명의 세월을 살았고, 이제 오래 입은 껍질을 벗고, 새로운 사업으로 혁신하며 미래의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서도비엔아이의 창립 50주년 행사는 가족들이 모여 화목하고 즐거운 생일 잔치를 펼치는 곳에 초대받은 기분이었다. 인위적으로 연출하지 않아도 흐믓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회사를 일으키고 튼튼하게 운영한 김일환 회장, 부친의 회사를 이어받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김원석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며, 좋은 사람이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