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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04 다이아몬드 헤드

by 백건우

하와이 여행-04 다이아몬드 헤드

2016-12-18 일요일 /하와이+4


다이아몬드 헤드


오전에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 겸 점심으로 팬케익을 먹으러 갔다. 하와이에서 가장 맛있고 유명하다는 '오리지널 팬케익'으로 갔다. 이미 대기자들이 있어 잠깐 기다렸다 들어갔는데, 이곳은 관광객도 있지만 지역주민이 더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팬케익과 와플을 주문했다.


기본이 팬케익 3장이라는데 우리에게는 많은 양이었다. 2개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 결국 팬케익을 조금 남기고 나왔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다음으로 간 곳은 '다이아몬드 헤드'. 오래 전 화산의 분화구였지만 지금은 사화산이 되어 산의 꼭대기가 움푹 들어가 넓은 분지가 된 곳이다.


차로 산을 오르다 터널을 지나면 유료주차장이 나온다. 5달러를 내고 들어가면 초록의 드넓은 분지가 보이고, 그곳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꼭대기까지 트레킹을 할 수 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약 30분 정도면 꼭대기에 다다르고, 태평양의 수평선과 와이키키 해변, 호놀룰루 시내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산에 오를 때는 구름이 많이 드리우고 바람이 시원해서 그리 더운 줄 몰랐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과 그들의 언어를 들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내려와 시내에 있는 건축자재 쇼핑몰 'Lowe`s에 들렀다. Lowe`s는 home depot과 같은 곳으로 건축자재를 파는 곳이다. 이어서 Bestbuy에 들러 전자제품도 구경하고, 일본 식품 쇼핑몰인 '돈키호테'에 들러 간단한 쇼핑을 했다. 한국 식품 쇼핑몰보다 규모가 크고 물건도 많았다. 하와이에 일본 사람들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쇼핑몰의 규모로도 알 수 있었다.


오늘 처음으로 시내의 차이나타운도 지나갔는데, 일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가게들은 거의 문을 닫았고, 거리는 지저분했으며, 노숙자들이 거리에 버려진 상자를 뒤져 음식을 찾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와이에는 노숙자들이 꽤 있다고 하는데, 일년 내내 날씨가 따뜻해서 노숙자들이 살기에 나쁘지 않다고 한다.


저녁 식사를 하려고 지역에서 조금 유명한 중국집에 들렀더니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좀 괜찮다 싶은 식당들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일단 예약을 하고, 주변에 있는 다른 식당을 알아보다 또 다른 중국식당이지만 훠궈만 파는 곳을 발견했다. 이곳에서는 '훠궈'를 'hot pot'이라고 한다. 또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방식도 다른데, 먼저 훠궈 국물을 여러 종류에서 두 가지를 선택하고, 고기와 해산물 재료를 선택한다. 그러면 커다란 훠궈 냄비에 국물이 나오고, 고기 재료가 나오는데 채소류를 비롯해 훠궈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들은 식당 한쪽 벽의 커다란 냉장고에 들어 있어 손님이 직접 꺼내 먹도록 되어 있다. 물론 계산은 접시당 하는데, 초밥집처럼 접시 색깔마다 가격이 다르다.


훠궈와 함께 큰 접시에 쌀밥이 서비스로 나오는데,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부르지만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우리는 쇠고기, 안심, 소혀, 양고기를 비롯해 각종 채소와 해산물을 가져다 먹었다. 훠궈의 음식을 찍어 먹는 양념은 손님이 직접 소스를 제조할 수 있는데, 양념 테이블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소스만 넣어 가져오면 된다. 우리는 네 명이 스물 다섯 접시를 먹었다.


훠궈를 맛있게 먹고 나와서 바로 옆집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고 집에 돌아왔다. 아내와 처제는 자동세탁소로 가서 빨래를 하고, 우리는 집안 청소를 했다.


오늘 하와이는 하루 종일 구름이 많이 드리워 흐렸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다. 저녁에 차이나타운 근처 도로의 일부를 통제해 마라톤 행사가 열렸는데, 하와이 사람들이 저마다 재미있는 옷과 액세서리를 하고 달리기 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다.


저녁에 자동세탁장에 나갔던 가족들이 돌아오면서 '타코벨'에서 '하드타코'를 사 왔다. 빨래방은 '쿼터' 동전만 넣게 되어 있어서 집에 있는 동전통에서 동전을 고르는 일도 쉽지 않았다. 세탁기에서 빨래를 하면 따로 건조기에서 마리는 과정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타코벨'은 한국에도 들어왔지만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패스트푸드 점으로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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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일요일, 한산한 오전 거리 풍경. 가로수 나무가 아름답다. 하와이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풍경 가운데 하나가 이 가로수 나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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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하러 한가한 거리를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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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케익으로 유명하다는 가게 앞에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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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팬케익 하우스.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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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케익. 흔한 팬케익인데, 이곳 주민들이 좋아한다. 기본이 3장. 5장짜리도 주문할 수 있지만 3장도 많아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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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이 들어 있는 주전자. 슬라이딩 방식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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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나눠 먹어도 충분할 만큼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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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과 샤워크림. 푸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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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람들이 체구가 커서 그렇기도 하지만, 미국 사람들은 기본이 푸짐한 것을 좋아하는 듯 하다. 뭐든 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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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도착한 첫날부터 내 눈길을 사로 잡았던 가로수 나무들. 아무리 봐도 예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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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디자인의 건물과 가로수 나무의 휘어진 가지가 더 없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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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하고 '다이아몬드 헤드'로 갔다. 터널을 지나 주차장에 돈을 내고 들어가면 이렇게 광활한 분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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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헤드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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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코스 안내판. 올라가고 내려오는 시간은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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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오르면서 넓은 분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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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작은 점들이 단독주택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주로 산중턱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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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오르고 있는 트레킹 길은 가파르지 않은데, 거의 끝 지점에 가파른 계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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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지와 산등성이와 바다가 한꺼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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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에서 바라 본 호놀룰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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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구름이 드리워 더 멋진 풍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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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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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반대쪽, 산등성이는 거의 대부분 단독주택들이 들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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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헤드의 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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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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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면서 보이는 풍경. 태평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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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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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빛이 만드는 작품같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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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을 만나는 것도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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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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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에 빼곡한 단독주택 지역. 저렇게 다닥다닥 붙어 있어도 집 한 채에 보통 10억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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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헤드 주차장에 서 있던 푸드 트럭. 핫도그를 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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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헤드에서 내려와 건축자재를 파는 Lowe`s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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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부러울 때가 바로 이런 곳을 들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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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 빼 놓고는 다 있는, 굉장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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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지나가다 발견한 크리스마스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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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장식을 예쁘게 했지만 날씨가 더워서 실감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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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품 쇼핑몰 '돈키호테'에 들러 간단하게 쇼핑. 여기도 푸드코트가 있어서 식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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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당이지만 훠궈만 파는 곳을 발견했다. 이곳에서는 '훠궈'를 'hot pot'이라고 한다. 또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방식도 다른데, 먼저 훠궈 국물을 여러 종류에서 두 가지를 선택하고, 고기와 해산물 재료를 선택한다. 그러면 커다란 훠궈 냄비에 국물이 나오고, 고기 재료가 나오는데 채소류를 비롯해 훠궈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들은 식당 한쪽 벽의 커다란 냉장고에 들어 있어 손님이 직접 꺼내 먹도록 되어 있다. 물론 계산은 접시당 하는데, 초밥집처럼 접시 색깔마다 가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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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와 함께 큰 접시에 쌀밥이 서비스로 나오는데,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부르지만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우리는 쇠고기, 안심, 소혀, 양고기를 비롯해 각종 채소와 해산물을 가져다 먹었다. 훠궈의 음식을 찍어 먹는 양념은 손님이 직접 소스를 제조할 수 있는데, 양념 테이블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소스만 넣어 가져오면 된다. 우리는 네 명이 스물 다섯 접시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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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 가게 바로 옆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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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희한하면서도 조금은 엽기적인 모양의 아이스크림. 먹어보면 맛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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