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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빅 아일랜드

by 백건우

하와이 여행

2016-12-19 월요일 /하와이+5


빅 아일랜드


빅 아일랜드(히로 공항)-아침-랜터카-도넛-검은모래 해변-녹색모래 해변-화산-호텔(그랜드 나니로아 호텔)-저녁(베트남 식당)


새벽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에 집을 나서 호놀룰루 공항으로 갔다. 다행히 공항이 가까워서 20분 정도 걸려 도착했고, 빅 아일랜드행 티켓을 셀프 티켓으로 출력했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보딩장까지 왔을 때 약 3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공항까지 오는 차도 많았고 공항에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도 많았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버거킹'에서 아침 메뉴로 파는 음식을 간단하게 먹었다. 하와이 국내선 비행기는 모두 135명이 타는 작은 비행기로, 호놀룰루에서 빅 아일랜드까지 약 40분 정도 걸렸다.

빅 아일랜드 공항은 규모도, 건물도 소박했다. 국제공항이긴 하지만 호놀룰루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이고, 그만큼 인간적인 공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는 공항에 내려 차를 빌리러 갔지만 2시간 때문에 비용이 두 배로 늘어나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을 1시간씩 줄였다.


공항에서 1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아침식사를 했는데, 아침 식사가 공기밥 2개, 달갈후라이 2개와 구운 스팸이 나왔다. 밥 대신 식빵이 나오기도 하고, 스팸 대신 소시지가 나오지만 기본적인 형식은 비슷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차를 빌린 다음 첫번째 목적지인 '검은모래 해변'을 찾아나섰다. 다행히 지도에 지명이 나와 있어서 자동차 네비게이션으로 찾을 수 있었다.


공항을 나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빅 아일랜드의 중심에 있는 산 정상에 눈이 내려 쌓인 모습이었다. 하와이에 눈이 내리고, 산꼭대기에 눈이 쌓여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빅 아일랜드는 산자락이 완만하고 평평한 지형처럼 보였다. 공항에서 무려 1시간 넘게 달리는 동안 높낮이가 거의 없는 평탄한 도로가 계속 되었다. 줄곧 산길을 달리다 1시간이 넘어서야 겨우 바다를 볼 수 있었다.


하늘은 두터운 구름이 내려앉았고 간간이 비를 뿌렸으나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구름이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검은모래 해변'에 가는 길에 도로 옆에 있는 가게에 들렀는데 알고 보니 빅 아일랜드에서 꽤 유명한 빵집-푸나루 베이커리-이었다. 사람들이 줄서서 빵을 살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유명 매체에도 소개가 된 집이었다.


우리는 도넛을 골라서 사먹었다. 도넛도 큼직해서 한 사람이 두 개씩 먹으니 점심으로 충분했다. 오후1시쯤 '검은모래 해변'에 도착했다. 말 그대로 검은 모래가 해변에 깔려 있고, 바다거북이 올라와 쉬고 있었다. 이 검은 모래는 용암이 흘러내려 굳은 돌이 작게 부서져 모래가 된 것으로, 인간의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시간의 길이를 갖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검은모래 해변 주위의 바위들은 모두 용암이 흘러내리다 굳은 현무암이어서 검은색을 띄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 다음 목적지인 '녹색모래 해변'으로 이동했다. '검은모래 해변'에서 약 40분 정도 더 가면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이 나오는 데, 이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차를 세운 곳에는 '녹색모래 해변'까지 사람들을 날라주는 차와 사람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이들의 말을 듣고 한 사람당 20달러씩을 내고 낡은 트럭 뒤 짐칸에 올라타 덜컹거리는 차에서 흔들리며 '녹색모래 해변'으로 갔다. 우리가 가져간 차도 SUV에 사륜구동차여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직접 차를 얻어타고 가면서 보니 20불씩 내고 가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차를 세운 곳에서도 약 20분을 더 가야했는데, 길이 몹시 험해서 위험하기도 하고 차에 무리가 갈 확률이 높았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녹색모래 해변'은 주변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주변의 풍경이 화산 활동으로 용암이 흘러 굳은 바위들 투성이였다면, 이 '녹색모래 해변'은 그 가운데 오롯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이곳에서 약 30분 정도 머물며 바다 구경을 하고 돌아와 다시 힐로(hilo)에 있는 호텔에 체크인 했다. 그리고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보다 베트남 식당이 있어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식당 안에 자리는 있었지만 식당 주인도, 일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있어도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너무 바빠서 그런 듯 했다. 우리는 조금 기다리다 일단 빈 자리에 가서 앉았는데, 우연히 우리 옆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가족 가운데 여성이 한국인이었다. 그가 우리에게 먼저 주문을 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그 가족은 이 식당에 몇 번 왔었는데, 음식이 맛있는데, 일하는 사람이 그렇게 친절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의 조언에 따라 카운터로 가서 우리가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했다. 그러고서도 한참을 기다려서야 음식이 나왔지만 베트남 쌀국수와 볶음밥, 스프링롤 등을 먹었는데, 꽤 괜찮았다. 친절하진 않았지만 음식은 맛있어서 모두들 만족했다.


저녁 식사를 기분 좋게 하고 호텔로 돌아와 여정을 풀었다. '빅 아일랜드'는 하와이의 여러 섬들 가운데서도 가장 큰 섬이지만 아직은 자연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보였다.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 섬은 미국의 대도시를 방불하는 화려함과 도시화가 많이 진행 되었지만 빅 아일랜드는 개발의 손길이 덜 미친 곳이어서 오히려 편안하고 느긋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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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로 간단하게 버거킹에서 치즈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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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아일랜드의 국제공항인 '힐로 공항'은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비하면 소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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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빌리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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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차들이 모두 렌터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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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앞쪽의 낮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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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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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안에서 먹은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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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두 덩어리와 달걀 후라이, 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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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달걀, 소시지로 된 메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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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 한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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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나오는 길에 보이는 할레이칼라 산 정상에 눈이 쌓였다. 보기 드문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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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남쪽으로 내려 가는 중. 날씨가 흐렸지만 남쪽으로 갈수록 구름이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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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많이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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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의 수평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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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나루우 검은모래 해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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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하늘과 파란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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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흘러내리다 굳은 현무암으로 된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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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위와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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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위가 퍽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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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래 해변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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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거북이 해변에 올라와 쉬고 있다. 사람들이 있어도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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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바다거북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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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래 해변에서 녹색모래 해변으로 가는 길에 빵집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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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하나가 큼직큼직해서 두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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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남쪽으로 내려가 '녹색모래 해변'으로 가는 길. 드넓은 평야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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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륜구동 트럭에 소파를 놓고 손님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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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타고 약 20분 정도를 덜컹거리며 달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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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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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모래 해변에서 다시 돌아와 우리가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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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차를 세우고 바다 구경을 했다. 하와이의 바다는 너무도 푸르고 아름다워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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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는 길에 하와이 볼케이노 국립공원에 들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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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구름 풍경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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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꿈틀거리는 장면을 멀리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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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와 짐을 풀고,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을 찾다가 베트남 식당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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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와 스프링롤 모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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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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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움직인 거리. 오하우섬 호놀룰루 공항에서 빅 아일랜드 힐로 공항까지 직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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