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양평 중미산에 오르다

by 백건우

양평 중미산에 오르다


3월 중순. 중미산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햇살은 더 없이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와서 봄이 머지 않았음은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산의 중턱에는 생강나무가 막 움을 트기 직전이고, 정상에 무리지어 있는 진달래 군락에는 꽃몽우리가 맺혀 있다.

중미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 가장 빠른 길은 37번 국도의 양평과 가평 경계인 서너치 고개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는 것이다. 서너치 고개에는 포장마차가 몇 개 있는데, 그 맞은편으로 의정부도로 관리 창고가 있다. 이 창고 앞쪽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철망을 세워 놓았는데, 그 사이로 들어가면 곧바로 등산로가 보인다.

중미산은 어느 쪽으로 올라가든 등산로가 가파르다. 산이 높지는 않지만 뾰족한 모습이어서 올라가는 데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서너치 고개에서 올라가면 약 40분 정도면 정상까지 갈 수 있는데,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게 힘들다.

27600B4258C8E031314F79

중미산 정상에는 표지석이 두 개 있다. 한문으로 '중미산'을 써 놓은 표지석이 있고,

226C394258C8E035300486

한글로 '중미산'을 써 놓은 표지석이 있다. 중미산은 해발 834미터다.

2245B14258C8E03917881E

중미산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막힘이 없이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양평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용문산' 정상이 가깝게 보인다. 용문산 정상에는 레이더 기지가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2777104258C8E03C2E284E

중미산 정상에서 보면 서종면의 문호리도 보이고, 멀리 양서면의 양수리도 보인다. 서종면은 전체가 다 보인다고 할 수 있다.

2202C34258C8E03F24D506

가평 쪽으로도 저 멀리 첩첩이 쌓인 산들이 보인다. 중미산 중턱을 지나가는 고압전선은 가평군 설악면으로 향하고 있다.

23204C4258C8E041055988
2107CC4258C8E0432E8DD8
2658444558C8E04629BF79
272DF24558C8E0491B2095
242DB04558C8E04B0654A6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G6로 찍은 수원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