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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날의 산행

by 백건우

화사한 봄날의 산행


오늘 수요산행 모임에서 간 곳은 집에서 가까운 유명산. 이제 대여섯 번쯤 올라서인지 그리 힘들거나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유명산을 오를 수 있는 여러 방향의 코스로도 다 올랐다. 오늘은 '서너치 고개'에서 올랐는데, 이곳이 가장 무난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서너치 고개에서 출발하면 처음에는 약간 비탈이 있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완만한 길을 만나게 된다. 이 길은 곧바로 소구니산으로 이어진다. 소구니산은 800미터로, 그 자체로도 하나의 봉우리지만 유명산에 치여서 거의 산봉우리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구니산에서는 유명산이 바로 보이는데, 비탈이 가파른 곳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해서 힘이 조금 드는 곳이다. 그래도 거리가 짧기 때문에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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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퍽 맑아서 멀리까지 잘 보였다. 유명산 정상은 완만하고 평지처럼 넓어서 산봉우리에 왔다는 실감이 들지 않는다. 산의 높이는 862미터로 양평에서 800미터 이상 되는 산이 꽤 많으므로 상위 서너번째에 속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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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정상에서 보이는 용문산 정상. 날씨가 맑아서 또렷하게 보였다. 이런 날이 흔치 않다. 유명산 정상에는 레이더가 보여서 쉽게 구분이 되고,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천사봉(1004미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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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정상에서 양평과 여주 쪽을 바라보면 남한강이 흐르고 있고, 아주 멀리까지 높은 산이 보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주 방향으로는 높은 산이 없어서 날씨가 맑은 날에는 여주 일대까지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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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은 유명산휴양림이 있는 쪽으로 잡았는데, 이 길은 조금 가파른 편이다. 그래도 정상하고의 길이 가까워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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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르고 내려가는 길에 많이 본 진달래. 진달래가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금 산에는 다른 꽃들은 보기 어렵고 거의 진달래만 보인다. 진달래의 여린 보라빛 꽃이 아름답다.

출처: http://marupress.tistory.com/2300 [知天命에 살림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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