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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건우 Sep 25. 2015

미국 여행기 09 – 여행 셋째 날

여행을 말하다_009

미국 여행기 09 – 여행 셋째 날

2014-08-30 토요일

아침 식사는 집에서 하고, 일주일 정도 여행할 준비를 갖추고, 빌린 밴에 트렁크를 싣고, 집을 나섰습니다. 밴은 크라이슬러에서 만든 것으로, 7인승 밴인데, 승차감도 좋고, 다섯 명이 타고 다니기에 좋았습니다.
70마일(약 120km)까지 속도를 올려도 소음이 조금 있지만 마치 승용차를 탄 것처럼 쾌적하더군요. 도로에서 이 차와 같은 차들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7인승 밴으로 혼다의 모델이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미국 차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정속 주행’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15년 전에 클리블랜드에서 뉴욕까지 운전을 하면서 이 기능을 알고 있었는데, 미국의 고속도로에서는 꼭 필요한 기능이기도 합니다.
정속 주행 기능을 설정하면 자기가 원하는 속도에 맞춰 차가 그 속도를 유지하면서 달립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다리가 편하고 자유롭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은 다음 떼면 속도는 설정해 놓은 속도로 다시 달리게 되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정속 주행’ 기능은 해제됩니다.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에서는 꼭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속도로에 차가 많을 때는 이 기능을 사용하기 어렵고, 차가 뜸한 도로에서는 훌륭한 기능을 발휘합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차가 시동을 켜면 자동으로 헤드라이트가 켜지는 것을 법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대낮에도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켜고 다니는 게 우리에게는 이상할 수 있습니다만, 교통사고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군요.
저도 한국에서 운전할 때, 시동을 켜면 무조건 라이트를 켜고 다닙니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아무렇지 않습니다만, 낮에 전조등을 켜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자동차 배터리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거구요.
하지만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면, 운전할 때 전조등을 켜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우리 여행의 든든한 일꾼이었던 크라이슬러 밴

첫날 일정은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가는 것입니다. 집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는 약 4시간 정도 거리여서,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차에는 여행하면서 먹을 라면도 있고, 과자도 있어서 먹을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동하는 거리가 긴만큼, 끼니를 다 찾아 먹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사진> 여행 첫 날의 거리입니다. 오하이오의 집에서부터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위 그림에서도 볼 수 있지만, 자동차는 달리는 내내 왼쪽으로 이리(Erie)호를 끼고 달립니다. 지도에서 보면 커다란 호수인 것이 보이지만, 저곳에서 실제로 보면 마치 바다 같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고, 파도도 치고, 많은 요트와 배가 정박되어 있는 항구도 있는 곳입니다. 이리호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더군요.

북쪽의 캐나다(온타리오 주)와 동·남·서쪽의 미국(미시간·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뉴욕 주) 사이에서 국경을 형성한다. 서남서에서 동북동 방향으로 388㎞ 정도 뻗어 있고, 최대 너비는 92㎞이다. 표면적 2만 5,670㎢를 뺀 총유역면적은 5만 8,770㎢이다. 주요지류로는 미시간 주의 휴런·레이진 강, 휴런 호에서 방출하는 물을 흘려보내는 디트로이트 강, 오하이오 주의 모미·포티지·샌더스키·카이어호가·그랜드 강, 뉴욕 주의 캐터로거스 강, 온타리오 주의 그랜드 강이 있다. 호수의 물은 동쪽 끝에서 나이애가라 강으로 흘러나가고, 서쪽 끝은 여러 섬들을 포함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온타리오 주의 필리 섬이다. 평균수면의 높이가 해발 179m이고, 평균깊이는 오대호 가운데 가장 얕아 17.4m이며, 최대 수심은 63m이다. 폭풍 때문에 호수면에 종종 물결이 이는데, 호수 가장자리에서는 파고가 수m 정도일 경우도 있다. 호수는 세인트로렌스 수로의 중요한 연결부이다. 뉴욕 주 바지 운하는 뉴욕 주의 토너완다에서 나이애가라 강으로 흐르며, 그 지류들 가운데 하나가 버펄로에서 이리 호로 들어간다.
원래 호수 항만들 가운데 몇몇은 천연만을 이용해서 생긴 것이지만 그밖에 대부분은 호수와 통하는 강어귀에 보호잔교와 방파제를 세우고 호수를 드나드는 대형 선박들을 수용하기 위한 준설작업을 거쳐 건설되었다. 연안지역의 경제는 수상운송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주요산업은 호수 남쪽의 피츠버그를 중심으로 발달한 철강업으로, 오대호를 거쳐 오하이오 주의 클리블랜드·애슈터뷸라·코니오트 항 등 이리 호 연안항구들로 운송되는 철광석과 석회석을 기반으로 한다. 오하이오 주의 털리도 항은 연질탄 선적의 중심지이고, 버펄로는 중요한 곡물 선적항이다. 그밖에 오하이오 주의 샌더스키·휴런·로레인·페어포트, 펜실베이니아 주의 이리, 온타리오 주의 콜번 등도 중요한 항구들이다. 호수가 심하게 오염되면서 1960년대에는 호수 유원지 가운데 상당수가 폐쇄되었지만, 1970년대말에 이르러서는 환경오염이 억제되기 시작했다. 포인트필리 국립공원이 온타리오 주 남부 북서연안에 있다. - <다음 백과사전에서 인용>

집에서 3시간 가까이 달린 다음, 나이아가라 폭포를 앞에 두고 휴게소에 들러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지만, 우리가 점심을 먹기 위해 쉬었던 휴게소는 15년 전에도 들렀던 곳이었습니다.
그때는 휴게소 안에서 음식을 사 먹지 않고, 집에서 준비해 간 도시락을 밖에서 먹었습니다. 미국은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지정했기 때문에, 우리가 여행을 떠나던 날에 도로와 휴게소,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사진> 휴게소에서 먹은 샌드위치

원래 ‘노동절’은 우리나라에서처럼 5월 1일이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5월 1일을 노동절로 지정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미국은 어쩌면 우리보다 더 심해서,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5월 1일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습니다.
노동절의 역사는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이 집회를 연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많은 나라에서 5월 1일을 노동절로 지정하고 있는데, 정작 자기나라에서 일어난 매우 중요한 사건임에도 그 날을 기념일로 지정하지 않는 것은, 미국의 자본가들 힘이 더 강하다는 뜻이겠죠.
어쨌든, 우리는 점심을 차 안에서 먹으며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의 경계에 있으며 미국 쪽에서도 볼 수 있고, 캐나다 쪽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캐나다 쪽으로 건너가서 보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국경을 넘어가는 것입니다.
국경을 넘어갈 때도 따로 검사를 하는 건 아니고, 차 안에 모두 앉아 있으면, 이민국 직원이 여권을 받은 다음, 여권에 있는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보고, 여행 목적이 무엇이냐, 어디에서 왔느냐, 얼마나 체류할 거냐 등등을 묻습니다. 대개는 문제없이 통과해서 캐나다로 들어갑니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들어가는 길목에 차들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국경을 지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차 때문에 길이 막힌 건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국경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크게 한 바퀴 돌아 폭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사람과 차가 너무 많아서 도로에는 주차할 곳도 없고, 폭포에서 조금 올라간 곳에 있는 공용주차장이나 호텔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합니다.
우리 일행은 폭포 앞에서 먼저 내리고, 처제가 차를 세우고 왔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멋있지만, 폭포 아래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 폭포 바로 아래까지 가서 쏟아지는 폭포수를 맞는 것이 제격이라고 합니다.
배를 타기 위해서는 먼저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데, 배는 30분 단위로 출항하는 듯 했습니다. 참고로 나이아가라 폭포에 관한 위키백과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 뉴욕 주 나이아가라 폴스와 캐나다 온타리오 주 나이아가라 폴스의 국경을 이루는 나이아가라 강에 있는 폭포이다. 이리 호에서 흘러나온 나이아가라 강이 온타리오 호로 들어가는 도중에 형성된 대폭포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두개의 대형 폭포, 하나의 소형 폭포로 나뉘는데 이는 염소 섬(Goat Island)을 기준으로 캐나다령의 캐나다 폭포(말발굽 폭포, Horseshoe Falls)와 미국령의 미국 폭포(American Falls)로 구별된다. 소형 폭포인 브라이달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는 미국 영토에 있다. 폭포로 인해 주변은 항상 안개가 껴 있으며, 미국 쪽보다는 캐나다 쪽의 전망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주의 나이아가라 폭포가 위치한 도시와 캐나다의 온타리오주의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도시 사이는 강을 가로지르는 교각으로 연결되어 있다. 캐나다측 나이아가라 폭포(The Horseshoe Falls)는 높이가 173피트(53미터)이고 폭포의 절벽면이 깊이 파인 커브를 이루고 있어 그 길이가 2,600피트(790미터)에 이른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절벽아래로 떨어지는 강물의 양은 모두 합쳐 분당 168,000 m³의 물이 능선(稜線, Crest Line)으로부터 떨어진다.[2] 나이아가라 폭포의 물이 떨어지는 힘은 북미의 폭포들 중에서 가장 세다.[3] 이 물 중 50∼70%는 폭포에 이르기 전에 수력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1820년도에 들어서서 증기선의 운항이 시작되고 1840년도에 철도가 설치됨에 따라 관광객들이 이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나이아가라에서의 다이빙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총 2백19만 킬로와트 용량의 13개 발전기를 구비한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소는 1961년에 설립되었다. <위키백과에서 인용>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인종전시장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여러 나라에서 몰려 온 관광객들이 폭포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폭포 구경도 재미있지만, 다양한 인종, 국적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음에도 대부분 예의를 잘 지키고, 서로에 대한 배려도 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폭포를 바라보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라고 할 수 있는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인종과 국적은 달라도 사람들의 선한 의지가 인류의 문명을 이 정도까지 발전시키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진> 캐나다 쪽에서 바라본 나이아가라 폭포의 한쪽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면 통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우비를 입고 배를 타게 되는데, 배는 강을 거슬러 폭포가 떨어지는 곳으로 향합니다. 이곳에는 늘 물보라가 일고, 무지개가 뜹니다.
폭포의 아름답고 웅장한 장면을 구경하고 나자, 해도 어느덧 기울고 배도 고파옵니다. 우리는 폭포 근처에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에 가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폭포 근처에는 카지노도 여러 개 있고, 휘황찬란한 불빛이 번쩍거립니다. 어디를 가든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라면 당연한 현상이겠죠.


<사진>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서 가장 큰 카지노의 로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음식점 앞에서 약 30분을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유명한 맛집이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어지간한 음식점에는 모두 사람들이 들어차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피자, 스파게티, 라자냐 등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함께 식사한 가족들 가운데 괜찮다고 말한 사람은 라자냐를 주문한 사람 정도였으니까요.


<사진> 가지찜을 곁들인 파스타

그나마 제가 주문한 가지찜을 곁들인 파스타는 먹을 만 했습니다. 음식이 싱거운 건 아마도 요리하는 사람이 양념을 덜 넣었거나, 양념 넣는 걸 잊어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우리 입맛에 그 음식들이 낯설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떻든, 저녁 식사를 하고 곧바로 토론토로 향했습니다. 나이아가라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가 토론토이긴 합니다만, 2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대륙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까운 거리라고 생각되겠습니다만.
우리가 묵을 호텔은 ‘트럼프’ 호텔입니다. 맞습니다. 그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는 호텔이죠.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을 하던 아버지에게서 돈을 빌려(?)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거대한 갑부입니다.
그렇지만, 워낙 평판이 좋지 않아서, 그는 ‘싸가지 없는 자본가’의 반열에 들었다죠. 물론 돈이 워낙 많고, 미디어까지 손에 넣었으니 다른 사람 눈치 따위야 당연히 볼 생각도 하지 않고, 독불장군이어서 사람들이 욕을 해도 별 신경도 쓰지 않는 인물이죠.
지난 미국 대선 때도 오바마 대통령을 하도 씹어대는 바람에 오히려 지지율이 폭락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가 한 때는 미국 대통령의 유력한 후보였다는 것이 웃기는 일입니다.
이 부동산 재벌 트럼프를 신랄하게 풍자한 만화가가 바로 크럼(Robert Crumb)입니다. 미국 자본주의 사회를 격렬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한 만화가인데, 언더그라운드 문화에서도 꽤 유명한 인물입니다.
아무리 인간이 되먹지 못해도 돈만 많으면 유명해지고, 추앙받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 특히 미국 아니겠습니까. 온갖 지저분한 짓을 해도 거대한 자본가는 늘 살아남습니다. 아직까지는, ‘자본’이 세상을 지배하니까요.


<사진> 토론토 시내에 있는 트럼프 호텔 입구

트럼프 호텔은 객실료가 비쌉니다. 우리는 두 가족이 객실 두 개를 빌렸는데, 모두 수트(Suite) 룸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호텔의 ‘스위트 룸’은 사실 스위트(Sweet)가 아니고 수트(Suite)입니다. 다 아는 사실이죠? 수트 룸은 침실만 있는 객실보다 넓고, 거실과 침실이 나뉘어 있는 구조입니다. 오랜만에 미국에 왔다고 처남이 돈을 좀 썼습니다. 


<사진> 수트 룸의 침대

넓고 고급한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이번 미국 여행 가운데 가장 고급한 호텔이었습니다. 21층인가에는 실내 수영장이 있었는데, 사람도 거의 없어서 가족 단위로 물놀이를 하기에 좋았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아기가 있다면 이런 시설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처남네도 아이들이 수영을 좋아해서 일부러 이 호텔을 예약했다고 하는데, 실제 아이들과 물놀이를 열심히 했습니다.
오늘 하루는 집에서 출발해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저녁을 먹고 토론토에 있는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약 6시간 정도 운전을 했으니, 낮 시간을 12시간이라고 해도 절반 정도밖에는 구경을 하지 못한 셈입니다.
넓은 땅을 다니려니, 자동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져 실제 머물고, 보고, 즐기는 시간은 줄어들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오후 늦게 이동을 시작하고, 밤 늦게 숙소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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