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김주영의 삶
1962년 9월 14일
김주영이 언론에 최초로 드러난 것은 1962년 9월 14일 경향신문이다. ‘교환하고 싶은 책’ 코너에 김주영은 ‘김동인의 단편집이나 오영수의 창작집 [머루]를 보내주세요. [죄와 벌], [적과 흑], [부자], [이방인] 중 한 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경북 청송군 진보면 진안동 3구 김주영)라는 내용으로 실려 있다.
1963년
엽연초생산조합의 경리과 주사로 취직. 일체의 문학수업은 하지 않았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난 이때 많은 작부들과 놀아났음. 막걸리를 잔에 부어서 마시지 않고 한되를 단숨에 마시기를 좋아했는데, 그때 같이 마시던 술친구 한 사람이 지금은 알콜중독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음. 한마디로 근 10여년을 나는 술에 빠져 살았음. 이 기간 동안 나는 한편의 소설도 써 본 일이 없음. 아버지와 동생을 잃다.
경북 안동의 안동엽연초생산조합에서 근무.
유년기를 함께 보낸 동갑내기이자, 그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다닐 때 한문을 배웠던 서당의 훈장이었던 김중한 선생의 딸인 김진득과 결혼
1968년 9월 28일 안동엽연초생산조합 사직원 제출
1969년 11월 3일
1969년 11월 제3회 '여름사냥' [월간문학] 가작 당선.
이 소설을 쓰고도 약 2년간 소설을 쓰지 않고 술만 마시며 지내다
1971년 10월
회사를 그만두고 습작을 하던 그는, 1969년 '여름사냥'이라는 소설이 '월간문학'에 가작으로 뽑히고 그 이듬해인 1971년 10월 '휴면기'라는 작품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데뷔. 데뷔 당시 그의 주소가 안동으로 되어 있던 탓에 안동 지역의 문학인들이 그에게로 찾아들기 시작하고, 이에 작품을 가지고도 발표지를 갖지 못하고 있었던 이들을 위해 그는 '안동문학'이라는 동인지를 창간하고 자신의 작품 '김치 빌리지'(출가)를 제1집에 발표. 이후 정력적인 작품 활동에 매진.
두 편의 소설을 썼음. 그 중의 한 편이 월간문학에 가작 당선인 '여름사냥'이었고, 다른 한 편이 당선작인 '휴면기' 10-'월간문학'에 '휴면기' 당선. 작가 데뷔
1971년 9월 3일 경향신문-월간문학 신인상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협기관지인 <월간문학>에서 모집한 신인작품상이 31일 결정되었는데, 시, 평론, 희곡은 입선작을 내지 못했다. 3개월에 한번씩 모집하는 이 신인작품 모집에 당선된 작가는 기성문인의 대우를 받는다. 이번으로 8회가 되는 신인작품 당선자와 작품은 다음과 같다.
소설-김주영(휴면기), 윤남경(5급공무원)
문협 안동지부의 결성
1971년 3월 27일, 때마침 한국문인협회 주최로 제3차 전국순회 문학강연회가 안동에서 개최되었다. 이때 문학강연차 안동을 방문한 문협이사 백철, 양명문, 이호철 세 분과 글밭 동인들이 좌담회를 갖고 문협지부 설립에 대한 제반 사항을 논의하였다. 이를 계기로 그해 4월 5일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발기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지부 승인신청서를 한국문인협회에 제출하였다.
1971년 9월 9일에는 안동지부 발족 승인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9월 16일에 안동지부 창립총회를 열어 초대지부장에 안동교대의 이동희 교수, 사무국장에 시인 김성영을 선출하였다. 창립 당시 회원으로는 소설에 김주영, 이석구, 임명삼, 시에 김원길, 신승박, 임병호, 시조에 김시백, 박시교, 김현, 아동문학에 이오덕, 권정생 등 20여 명이었다. 특히 지부가 발족한 1971년에는 회원들의 작품 활동도 왕성하여 이오덕, 김주영, 박시교, 김시백이 문단에 데뷔하였고, 이듬해에는 김원길, 김성영이 등단의 경사를 맞았다.
1972년에는 소설가 김주영이 제2대 지부장에 선출되어 <안동문학>을 창간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으로 지부의 위상과 기틀을 다지는 기반이 되었다. 1972년 9월 15일에는 <안동문학> 창간호가 발간되었는데, 이는 경상북도내 문협지부의 기관지로는 최초의 일로써 안동문협의 자랑과 긍지가 되고 있다. 창간호에는 당시 한국문협 김동리 이사장의 격려사를 비롯하여 회원 16명의 작품을 실었으며 수록 회원과 작품은 다음과 같다.
창간호 : 1972년 9월 15일, 경북인쇄소 발행
격려사/김동리(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창간사/김주영(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장)
시/예종숙 : 출생기. 권오규/새야 외 2편(유고), 김성영/흙의 미학 외 4편, 김원길/소리 2제 외 4편, 김지섭/겨울 산 까마귀 외 1편, 신승박/개구리 울음 외 1편, 염순규/죽령에서, 임병호/파랑새 외 1편
시조/김시백/선인장 외 4편, 김현/신열 외 4편, 박시교/목다리 외 1편
소설/김주영/출가, 박정완/닮은 사람들, 임명삼/무서운 아이들
아동문학/권정생/방패연과 느티나무
평론/이오덕/농촌 아동의 시
이밖에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정관, 회원명단, 임원명단, 연혁, 편집후기가 실려 있으며 창간호의 제자는 석계 김태균의 글씨이다.
1972년
01월 16일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장 취임. 1973년 말까지 유지
04월 '깊은 강'(월간문학) 발표
04-13 동아일보-<이달의 소설>에 처음으로 김주영 작가 이름이 나타나다. 문학평론가 천이두가 쓴 이 글에는 김이연의 ’환각의 계절‘, 조해일의 ’뿔‘ 황석영의 ’적수‘ 윤흥길의 ’집‘ 등을 중심으로 소개되었고, 김주영은 신인으로 이름만 언급되었다.
10월 '붉은산'(월간문학) 발표
1973년
06월 단편 '열기'(현대문학),
10월 단편 '마군우화' 탈고. 홍기삼 형에게 우송, [신동아]에 발표.
10-08 동아일보 <이달의 소설>에 '마군우화'가 비중 있게 언급되다. 문학평론가 김주연이 쓴 이 글에는 조선작의 작품 ’성벽‘과 ’은하의 말‘을 앞에서 다루고, 이어서 김주영의 ’마군우화‘를 다루고 있다. “시골출신의 한 청년이 물량주의 일변도의 도시 꿈속에 어떻게 재빨리 감염되어가는가 하는 것을 주인공 ’마군‘을 희화화시킴으로써 나타내고 있다. 제딴에는 처세술을 잘 익혀 출세를 한 손에 잡았다고 생각했던 마군, 그식으로 부친의 재산마저 긁어내려고했던 마군의 우스꽝스러운 패배는 삶의 진지성을 되묻게 하는 교훈이기도 하다.”라고 평하고 있다.
12월 단편 '체류일기'(월간문학),
12-07 동아일보 <이달의 소설>에 '체류일기'가 언급되다. 문학평론가 홍기삼의 이 글에서 주로 언급된 것은 윤정규의 ’공포의 계절‘과 김원일의 ’뼈의 고뇌‘였다. 김주영의 작품 ’체류일기‘는 최현석의 ’샐비어‘, 정을병의 ’변해가는 풍경‘과 함께 언급되고 있다. “월급장이의 지리한 하루를 통해서 도시적인 삶의 일상성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수 있었던 ’체류일기‘는 형무소 밖에 던져진 편지의 내용을 희화적으로 처리해버림으로써 작품 전체를 트리비얼리즘에 머물게 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트리비얼리즘 Trivialism(영)이란 쇄말주의( 末主義)라고도 하는데, 현실의 본질적인 것을 추구하기보다도 일상생활의 자짙구레한 일을 세부에 걸쳐 자세하게 묘사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자연주의 문학이 실생활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려 하여 평범한 나열주의에 빠진 데서 생긴 말이다. 일반적으로 그 작품은 트리비얼리즘이다라고 할 때는 의미 없는 세목 묘사가 많은 것을 가리킨다.